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반양장)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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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끝난 TV 드라마 중에 박보검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있었다. 권투 선수 특채 경찰로 출연한 드라마였는데, 극중 박보검 배우의 이름이 윤동주였다. 극중에서는 이 책이 중요한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 드라마를 열심히 재밌게 본 것은 아니었는데, 이 책이 기억이 남았다. 그래서 산 책은 아니고, 드라마를 접하기 전에 사 두었던 책이었는데, 드라마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읽기 시작한 것은 맞다.


  너무 유명한 시집이다. 윤동주의 '서시'나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외울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처음 윤동주님의 시집을 읽게 되었다. 시를 잘 읽지 못하는 요즘임에도, 처음에 등장하는 '서시'를 만나면서부터 마냥 그냥 좋았다.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요즘에서 읽는 옛날에 쓰여진 시인데도, 그 시간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 시대적 암울함을 미리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냥 좋았다. 어딘지 모르게 동시처럼 느껴지는, 순수하고 멋부리지 않은 수수한 매력이랄까. 


  '그렇게나 유명한 시집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왜 이 한 권으로 끝나야 하는가'로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정지용 시인의 말처럼, '윤동주가 살아 있다면, 한국의 시는 더욱 발전했을 것' 같다. 가정일 뿐이지만, 윤동주 시인이 살아있었더라면, 적어도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들을 읽게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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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대전환 -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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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은 어렵다. 보통 가격으로 표시되는 것들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경제 관련 전망에서 환율이나 금리 등은 전망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 환율 투자와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있다. 어떤 구조로 투자가 이루어지는지 이해는 가는데, 내가 갖고 있는 투자에 대한 생각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경제를 공부하고 있기에, 어렵지만 환율에 관한 것들을 공부해 보고 싶었다. 정해진 환율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지, 환율만 따로 공부를 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너무나 유명한 오건영님의 새 책이 나왔다. 그것도 '환율'에 대한 책이었다. 바로 구매를 했는데, 일이 바빠 읽지 못하고 있다가 휴가가 하루 생긴 틈을 타 읽기 시작했다. 최근의 달러원 환율과, 엔원 환율, 엔달러 환율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달러나 엔에 대한 투자도 환율의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심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환율을 자신있게 전망하며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투자에 대한 언급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참고로 금에 대한 이야기도 마지막 챕터에 등장하니, 최근에 가격 상승이 높았던 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설명이 될 것 같다.


  본격적으로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 오건영님의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그 스타일을 잘 알 것이다. 이 책도 최근에 나왔던 오건영님의 책들과 스타일은 거의 똑같다. 주제만 '환율'에 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도표나 기사들을 보여주며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글도 이야기를 하는 듯한 문체이기에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는 이 분도 글쓰는 거나 말하는 부분에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한 듯 하다. 내용이나 설명, 흐름과 논리 등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다. 최근 환율에 대한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자세한 설명들이 때로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앞에서 나왔던 부분들이 반복되는 부분들도 있고, 설명이 길어지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생기는 듯 했다. 얇은 책은 아니다. 글자가 작고 자간이 좁아 읽기에 피로한 책도 아니다. 반복되는 부분들이나 설명이 길어진 부분들이 좀 정리했다면, 조금 더 얇고 컴팩트한 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환율'에 대해 조금은 더 원론적인 책을 읽어 볼 생각이다. 그때 다시 이 책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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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
환상감자(이은호)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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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월급쟁이다. 그러나 배당 부자는 아니다. 그저 배당 부자가 되고 싶은 월급쟁이다.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열정적이진 않다. 딱 그만큼만 부자가 되고 싶어 그러는 건  물론 아니다. 열정을 보이기까지의 준비가 덜된 느낌이다. 그 열정을 오로지 준비에만 쏟고 싶어도 마음처럼 쉽진 않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게으르고 단순하게 지속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투자와 관련된 여러가지 방법들을 익혀 가는 중에 배당 투자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는 중에 딱 이 책이 나왔고 말이다. 역시나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지만 내 기대와는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배당 투자에 관해서만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이었다. 혹 할 수는 있겠지만, 처음 배당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책의 모든 부분에서의 설명이 시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나같은 초보에게는 말이다. 조금이라도 경험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배당 투자'에 관한 하나의 대안으로 방향 제시가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다만, 책 내용 중에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내가 예적금을 하지 않는 이유" 부분이 그렇다. 설명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예적금을 하지 않는 이유로 '인플레이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인플레이션으로 상계된다는 것을 이유로 설명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높게 지속될 때는 은행들도 일반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 저자가 말하는 예대마진을 위해서다. 예적금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식이나 금,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예적금 금리보다 높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반대로 금, 부동산, 주식 투자는 손실도 발생 가능하다. 그런 경우에는 주식, 금, 부동산 투자 등이 인플레이션 헷지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예적금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예적금은 손실의 위험은 없다.  또한, 주식투자가 제로섬 게임이라고 했을 때,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투자자 비중은 얼마나 될까. 누군가 벌면 누군가는 잃어야 한다. 1명이 잃는다고 반드시 1명만 버는 게임도 아니다. 1명이 이길 때, 지는 사람은 1명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헷지에 대한 설명에 조금은 더 논리적인 예시들로 채워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희소성과 변동성에 대한 설명들도 조금은 보강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돈은 계속 찍어낼 수 있다. 하지만 돈을 계속 찍어내는 나라는 없다. 찍어낼수록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건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나 중앙은행이 무작정 돈을 찍어내지는 않는다. 희소성을 설명하는 예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변동성을 설명하는 부분들도 너무 마이너스(-) 부분만 강조하는 것 같다. 변동성은 플러스(+) 부분도 존재한다.  


  앞쪽의 투자 관련 배경 지식들에 대한 설명들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도 배당투자 전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다. 배당투자는 왠지 목돈을 갖고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 이 책은 배당투자로 목돈을 만들어 가는 과정부터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부분이 나와 같은 투자 초보들에게 좋은 제안이었던 것 같다. 또한 연령대별로 전략을 제시해 주는 부분도 나와 같은 중년의 투자 초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배당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약간의 경험을 쌓은 후 읽어보면 더 많은 공감과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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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인생 첫 세금 가이드북
김현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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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에 관심이 많다. 원래는 관심이 없었는데, 돈 쓸 데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 부모님의 용돈으로 많은 세월을 살아 왔더랬다. 재벌이나 부자의 자녀가 아니었기에, 1주일에 한 번 받는 용돈이 풍족했을리가 없었다. 그마저도 대부분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가끔 책을 사거나 더 가끔 CD를 샀다. 그러다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했고, 역시나 월급은 대부분 식비나 술값, 문화생활로 사용됐다. 가끔씩 사던 책을 더 많이 사게 되었고, 더 가끔씩 사던 CD도 더 자주 사게 되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월급은 스쳐 지나갔다.


  결혼을 했다. 내가 월급을 관리하지 않는다. 현명한 선택이다. 다시 용돈을 받아 쓴다. 돈 때문은 아니지만, 술자리가 줄었다. 용돈의 대부분은 책을 사는 데 사용하고 있고, 무턱대고 사지 않게 되었다. 아이들이 태어났고,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처음으로 내가 받는 연봉을 생각하게 됐고, 월급 명세서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아, 세금을 많이 떼가고 있었구나. 부당한 것은 아닐테다. 이미 정해진 기준에 맞쳐져 있는 구조다. 단지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월급쟁이가 탈세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절세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세금에도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달까.


  뭐, 연봉이 높은 편은 아니니, 세금을 연봉이 많은 사람들보다 많이 낸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이를 먹다 보니 월급 외에 이런 저런 세금 관련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다 못해 이미 몇 번 경험한 전세 거래나 꿈꾸는 매매 거래라던지,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상속과 증여를 할지도 모르지 않은가 말이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조금씩 발을 들이고 있는 주식도 관련된 세금이 있고, 뭣 모르고 통장에만 있는 소액의 돈들에서 발생하는 몇 백원의 이자에도 이자 소득세가 발생한다. 그러니 세금은 조금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세금!


  이 책은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다. 하기사 몇 번을 계속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나의 책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아직도 여전히 제목이다. 사실 처음 이 책에 대한 기대는 주식이나 금융 상품, 특히 IRP, ISA와 같은 계좌들의 운용과 관련된 세금 이야기였다. 그 안에서 뭔가 내가 모르던 절세의 방법들을 좀 배워볼까, 했었다. 뭐 없진 않지만, 설명되는 부분들이 시원하지가 않다.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주 재미난 예고편을 봤는데, 본편이 예고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월급, 투자, 부동산, 상속 및 증여와 관련된 세금 이야기들을 사례들을 통해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에 부합하게 세상 친절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내 기대가 어느 한 분야에 집중된 세금 이야기였기에, 조금은 헛헛하게 헛 배 부른 느낌이랄까, 항상 뷔페를 가면서의 다짐이 막상 가서는 그닥 많은 종류도, 많은 양도 결심에 못 미치는 그런 느낌이었다. 제대로 된 갈비탕 하나가 생각하는 그런 기분이다. 그래도 세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조금 더 공부는 해 두려고 한다. 그래서 관련된 책을 또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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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7
찰스 디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민음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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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다. 크리스마스가 언제부터 우리에게 의미가 크게 다가 왔는지 모르지만,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의 크리스마스부터 최근의 크리스마스까지, 모든 크리스마스에 '스크루지'가 등장한다. 그만큼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특별함을 기대하고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의 457번째 소설로 나왔기 때문에 구입을 했다. 구입 당시 크리스마스의 시즌 분위기에 휩쓸린 측면도 구입의 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이기에 줄거리를 요약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 아는 이야기이기에 술술 읽힐 것 같았지만, 오히려 반대로 다 아는 이야기이기에 지루했다. 책으로 이 이야기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기대했던 측면도 있는데, 너무나 오래전에 나온 이야기를 늘어지는 듯한 문체로 읽다보니 책 읽기가 더뎠다. 평소에도 책을 빨리 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은 빨리 빨리 읽어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어찌 어찌 다 읽고나니, 다른 소설이 이어졌다. 이 책에는 두 개의 소설이 수록 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유령에 홀린 남자와 유령의 거래>인데, 다 읽지는 못했다. 처음엔 내가 알지 못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의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다른 소설이었다.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었는데, 처음 읽는 소설임에도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잘 읽히지 않았다. 지루하고 집중이 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찰스 디킨스인데도, 이 책이 내가 읽은 그의 첫 책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나와 맞지 않을 것인가. 또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번역이 나와 맞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다. 이유야 어떻든, 한 번은 더 도전을 해 볼 생각이다. 책을 만난 시기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만간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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