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엄마
신현림 지음 / 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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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두 줄짜리 문장으로 설명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온통 엄마, 그리고 시가 주인공입니다.


에세이 추천 <시 읽는 엄마> 속에는 

 헤르만 헤세, 샬롯 브론테, 백석, 헨리 롱펠로, 칼릴 지브란 같은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작품들​까지 모두 38편의 시를

신현림 작가가 직접 골라서 넣었습니다.


 시인이고 사진작가인 신현림 작가는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우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모녀가장이랍니다.

여자의 몸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아픔과 슬픔들 속에서도

시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어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일상의 소소함과 깊은 감동이 느껴지는 작가의 에세이는


시를 통해 위로와 치유의 힘을 얻었고


힘들었던 그녀의 삶 전체를 보여줌으로써


이 세상의 모든 엄마 독자들에게는 치유 마사지를 해준듯 해요.

 

 

 

포대기에 딸을 업고 자전거를 탔던 시인으로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던 신현림 작가.


시인 신현림이 딸을 위해 썼던  첫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


교과서 수록도서 이기도 해서


엄마들은 많이들 알고 계시죠.^^


이 동시집의 제목에도 자전거가~~~ ㅎㅎㅎ 


작가에게는 더욱더 특별해 보이는 자전거, 일러스트가 따뜻함을 배가시켜 주는듯 하죠.

 

 

 

개인적으로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소설가이기 이전에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좋아했던 헤르만 헤세.


그의 시는 한줄 한줄이 참으로 묵직한 힘이 있거든요.


과거, 젊음, 번민, 변화, 추억, 실패, 후회.....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 을 비롯해서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었던 <수레바퀴 밑에서> 같은 작품들을 보면


바로 저 키워드들이 겹쳐서 떠오르지요.


 


신현림 작가가 딸을 키우면서 살아온 여정마다


적절한 시 한편씩 소개하면서


기가 막히게 그 둘이 매칭이 되고,


독자에게는 그 감동이 크게 전해진답니다!!

 

 

 

 

 

에세이 추천 <시 읽는 엄마> 속 일러스트들이 굉장히 현실적인지라

엄마들은, 아니 자식을 키워본 부모라면 너무나 공감가는 장면들이 많거든요.

어릴 때 ​이렇게 책상 위에 올라가는 건 부지기수 였죠.


어깨가 아프지만, 노래도 잘 못 부르지만 아이가 깰까봐 아픈것도 참고


아이를 안고서 자장가를 불러줬던 지난 날들.....

어린이집, 유치원에 딸을 맡기고 일을 해야만 했던 모녀가장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수많은 엄마중에 이와 같은 상황을 겪은 엄마들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그저 워킹맘들도 그 힘든 순간들이 저마다 있는데 하물며 모녀가장은.....

정말 뜨거운 눈물이 한동안 멈추질 않게 되죠.


하지만 엄마는 그래도 웃는 아이의 모습에 또 뽀빠이처럼 힘을 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이 그저 회색빛으로만 보일 테니까요.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내 아이의 미소를 보면서 또 한번 힘내보는 거죠.


그렇게 신현림 작가는 지금, 여기까지


이렇게 <시 읽는 엄마> 라는 훌륭한 에세이까지 완성하신 거네요. ㅎㅎㅎ

 

 

 

 

​필사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신현림 작가가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적어서 붙여놓고 봤다는

"좋은 친구 만들기 10계명"


저역시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글귀였어요.



첫째,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둘째,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


셋째, 가까울수록 예의를 갖춰라.


넷째, 사랑을 얻으려면 자존심을 버려라.


다섯째,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여섯째,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일곱째, 겸손하되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혀라.


여덟째,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솔직한 사람이 돼라.


아홉째, 상대의 장점을 먼저 칭찬하고 그 다음 단점을 지적하라.


열째, 원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사귀려고 애쓰지 마라.





다 제껴두고 그저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누구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문장들인거 같습니다!!!


​딸을 키우면서 신현림 작가는 동시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그녀의 엄마를 떠올립니다.


딸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곳곳에서 묻어나는 작가의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정말 애틋하고 사랑이 흘러 넘칩니다.


이산가족인 엄마의 형제들을 보고 싶은 작가의 바램이


좀 실현되면 좋겠는데...요즘 희망을 좀 품어도 될거 같아서


제가 다 떨리기도 하구요.



나는 엄마가 제대로 이해받기를 원한다.


엄마도 여자였고, 예쁘고 뜨겁던 청춘이 있었고,


꿈이 있었다는 것을. ​

 


 

아이들은 엄마가 처음부터 엄마인 줄로만 알겠죠.

저 역시 저의 엄마는 엄마 이전에 여자라는 생각을,

어릴 때는 못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엄마가 된 지금은 조금씩 상상해 봅니다.

엄마의 리즈시절은 어떠했을까 하구요.

​제 딸들에게 저도 바램을 갖고 싶어요.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였고, 나아가

행복해지고 싶은 미숙한 한 사람이었다고.....

 

 

책의 가치, 독서의 중요성을 최고로 꼽을 만큼


신현림 작가 역시 저와 결이 같은 엄마인가 봅니다.


(반가움~~~^^)


제가 제 딸들에게 늘 하는 말이......

 평생 책을 보며 컸으면 좋겠다고 하는데요.


인생을 좀 더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저 말은


제 머리속을 다녀가신듯 해요 ㅋㅋㅋ



 

정말 소소하지만 엄마의 바램도 어쩜 저와 비슷하시죠?^^

작은 배려를 받고 싶고

아이들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그 충만함을 가족 모두 누리고 싶거든요.

그것이 바로 행복이지 다른 게 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일러스트만 봐도 너무 행복한 그림.... ㅎㅎㅎ


중1, 초4가 된 두 딸들에게 요즘은 슬슬 이런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안하던 걸 하려니 좀 귀찮아 하는것도 같더라구요.


하지만 모르는 척, 다 하고 나면 고맙다고 폭풍 칭찬에


또 스스로 으쓱해지는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익숙해지면 이젠 작은 배려 자주 주고 받을 수 있을것도 같아요. ㅎㅎㅎ


 

 


시 쓰시고 딸에게 사랑스런 말씀도 많이 해주시지만


어쨌거나 작가님도 엄마였다..... ㅋㅋ


쌓였던 스트레스가 터지면서 이렇게 욱~ 하는 평범한 엄마..... ㅋㅋㅋ


갈수록 저는 독자요, 신현림 작가는 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 엄마~~~!!!

 

 

 

 


오늘 이 책이 저를 울렸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나는 왜 자애로운 엄마, 실수도 다 감싸고 껴안아주는 엄마가 되지 못할까.


왜 딸아이에게 그토록 독한 말을 퍼부었을까.


자책감과 슬픔으로 목이 메었다.


점점 괴물 엄마가 되어가는 내 모습에 울화병이 생길 지경이었다.





어느 순간 괴물같이 되어버린 내 모습이 인지가 되면서,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아이에게 탓을 돌렸던 어리석고 미숙한 엄마.....ㅠㅠㅠ


독한 말로 아이를 길들이려고 했던 저의 모습을


만약에 영상으로 본다면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





인간은 자고로 수치심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모습을 거울 삼아 긍정적인 변화, 발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생각만 해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로 하여금 뜨거운 눈물이 흐르게 했던 이유는


바로 며칠 전에도 제가 아이에게 이러했기 때문이죠.


너무나 많이 흔들렸던 이 못난 엄마를 향해 그래도


아이는 미소를 보내줍니다. ㅠㅠㅠ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ㅠㅠㅠ

 

 

 

 

 

백석 시인처럼 사랑하는 나타샤 같은 나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푹푹 나리는 눈 위를 걸으며


고조곤히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ㅎ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좋아하는데


여기서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여자일 땐 안 울었던 내가


엄마가 되고선 눈물이 많아졌다.




시가 내 마음을 읽어줬다고 말하는 신현림 작가처럼


내게는 무엇이 내 마음을 섬세하게 읽어줬드라? 생각해봤죠.


저는 ......


책이 제 삶에 들어온 순간부터


책 속의 문장들이 제 마음을 읽어줬던 거 같습니다!


또 이렇게 에세이 <시 읽는 엄마> 를 통해


힘들어했던 요즘 다시 치유의 힘을 경험했고


흔들렸던 나를 다시 책이 잡아 주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탐서가가 되었구요. ㅎㅎㅎ




더운 여름날과 같은 6월의 첫날,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했던,


내게는 기분좋은 강렬함을 안겨준


에세이 <시 읽는 엄마>.


모든 엄마들의 필독서가 되어 치유해주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힘들 땐 그 무언가에 기대도 되요~~~


처음이 어색하지, 몇번 하고 나면 괜찮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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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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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계속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명상록>.


이제서야 만나봅니다. ㅎㅎㅎ


하긴 읽고 싶은 책이 이 책 뿐이겠습니까만은 ..... %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처음부터 이 제목은 아니었다고 하죠.


"그 자신에게" 라는 제목 이후에 17세기가 되서야 명상록이 되었다고.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인간에게 깨달음을 주는 가치들이 너무나 방대하고도 깊죠.


 신기하게도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들과 많이 닿아있어서


그냥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물론 읽기에는 녹록치 않기도 합니다.


가독성? 그런건 기대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명상록> 이 책은 그냥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귀들이 너무나 많아서요.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워서 필사를 부르는 책이랄까요!!!


로마제국의 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12세 때부터


철학에 깊은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 책에도 그가 철학에 입문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은


에픽테토스의 <담화록> 을 모티브로 삼아 전쟁중에 쓴 철학일기랍니다.


자기자신에게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최선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충고를 하고 있어요.


자신과 내면과의 대화를 옮긴 듯한 5권 부분은 특히 더 인상깊었습니다.


 

지금 제가 필사한 이 내용들도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어서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보는 걸로는 부족해서 적어봤습니다.


나중에 이 필사노트를 펼쳤을 때는 또 어떤 마음으로 읽게 될런지.....^^




우리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남는 건 망각이라고.....


우리를 호위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는 것은 바로 철학이라고.....


남들이 무슨 짓을 해도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게 해주고.....


그리고 죽음은......



죽음에 대한 마르쿠스의 생각은 비단 여기 뿐만 아니라


책 전반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어요.


영원불멸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한 인간은


죽음을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존재.


그런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면


스토아철학에 기반한 마르쿠스의 말들은


죽음에 대한 현명한 태도 하나를 알려주는 듯 합니다.



 

​하버드대, 옥스포드대, 시카고대 필독 고전이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년에 두 번은 꼭 읽는 책이라고도 하지요.


그리스어 원전을 완역한 <명상록> 이 책이

 

2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읽혀지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생각하는 것처럼

 

이 지구상에 인간 공동체만을 생각하지 않죠.


스토아철학과 에픽테토스의 <담화록>를 기반으로 하는

 

마크루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머리속에는

 

신과 우주, 그리고 그 속에 아주 티끌같은 인간이 자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너무나 절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 수많은 고통들과


소멸로 이르게 되는 죽음까지도 이렇게 의연하게 대할 수 있나 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사람으로서 겸허한 자세는 기본이구요.


 

​황제라는 그의 지위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흔적들도 없지 않아요.


나의 주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은 황제에게도 예외가 될수는 없겠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똑같은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끝내는 이뤄내기 힘든 목표일지라도


자기충고를 멈추지 않는 탁월한 인간의 모습까지 담겨 있어서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전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고 전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은

철학이라는 믿음.... <명상록> 을 통해 한번 더 새기게 되네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상을 알려면

스토아철학의 핵심개념들을 미리 알고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됩니다.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구나.....!!

​스토아철학이 완벽하고 무조건 좋다는 판단을 하기엔

시대상황과 문화, 환경들을 고려해하고 내게 적용해 볼 때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오류도 분명히 있을테구요.

하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랐던 스토아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나란히 생각하고 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마음속 대화들은 충분히 세상 사람들에게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필사노트에 적은 것처럼 ​이렇듯 스토아 철학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이성, 본성을 중심으로 공동체와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미덕을 따라 사는 삶이라 여기고


행복한 삶이라고 보는 윤리학과  


자연이나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신의 목적이나 섭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내재된 목적 또는 의미가 있다 보는 자연학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를 밑받침해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행복에 대한 기준에 있어서 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것과

​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른 지점이 분명 있을수도 있어요.

그것은 취사선택하면서 철학의 힘을 믿고 연마해가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우리 모두가 공통의 법 아래에서 동일한 시민들로,


동일한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우주는 일종의 국가가 되는 것이고


인류 전체는 그 국가의 구성원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믿고 돕는 사회가 될테죠.


현실의 그라운드에서 보면 다소 이상적으로 보여질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런 세상도 꿈꿔보고 싶습니다.


어떤 세상일지 상상을 하는 것도 제법 즐거울 것도 같구요.


<명상록> 을 읽으면서 이런 세상이 현실 가능할지 사실 의구심은 듭니다.


 자본과 힘의 논리에 쩔어있고 지배당하는,


자신의 이익만 볼 줄 아는 힘없는 인간 군상들이 수두룩하니까요.


이런 세상이 올거라는 걸 마르쿠스 황제가 짐작했을지는 모르겠으나


 혼돈의 세상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철학의 힘은 끊임없이 명저들을 통해 각성시켜주고 있으니


책이 주는 가치가 새삼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좋은 글귀들은 다시 말하면 불변의 진리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죠.


현재 우리가 티끌같은 고민일지라도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산과 같이 느껴지는 법.


이런 마음가짐으로 내 마음의 동요를 잘 다스려보고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할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 말해주는 듯한 글귀들 많이 만났습니다.




스토아철학의 자연학을 기본으로 하여


탄생은 원소가 결합된 것이며,


반대로 죽은 원소가 해체한 것일뿐,


너의 잘못이 아니고 슬퍼할 일도 아니며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과정이라고 말하죠.


그 훌륭하고 유명한 인물들도 찬란한 인생을 살았겠지만


영원할 수 없다는 예를 들어주는데 실질적으로 공감이 가더라구요.


우리가 현재 마주하는 이 사회문제, 나라를 걱정하는 일들 속에서


세상 영원한줄 알고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뒤에 세우며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원소는 해체될 지언정


이렇게 책을 통해 영원히 남게 될테니


무엇이 더 가치있는 삶인지는 스스로 각자가 판단할 일이죠.


마르쿠스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판단"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예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인상깊게 봤고


이 책 <명상록> 에도 지대한 영향을 줬던

 

에픽테토스의 명언집이 부록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보다 가장 마지막 페이지는


이 책의 전체를 정리해주는 내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르쿠스의 생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아서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늘 각성하며 살아가고 싶게 합니다.^^


30여년 간 신학과 인문학 도서를 번역해온 저자는

특히 <명상록> 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덕분에 좋은 책 한권 소장하게 되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4세기,


스토아학파와 그 반대의 개념을 주장하는 에피쿠로스 학파는 기원전 3세기부터 1세기,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21-180) 보다 먼저 스토아철학의 영향을 받았던


세네카가 있는데요.


세네카의 사상도 예전부터 인상깊게 알았던지라


<행복론> 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펼쳐봤어요.


보고 싶었던 책 <명상록> 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세네카<행복론> 중 한 구절로


이 모든 책들의 힘에 대해 찬양하는 마음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누구도 그대에게 세월을 되찾아주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그대를 다시 한 번 그대에게 돌려주지 않을 것이오.


인생은 처음 시작한 그대로 흘러갈 것이고,


진로를 바꾸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오.


인생은 소란도 피우지 않고, 자기 속도를 상기시키지도 않은 채


소리 없이 흘러갈 것이오.


인생은 왕의 명령에 의해서도 백성의 호의에 의해서도


더 길어지지 않는다오.


첫날 출발한 그대로 인생은 계속해서 달릴 것이며,


어디에서도 방향을 틀거나 머물지 않는다오.


하지만 그대는 분주하고 인생은 달려가고 있어요.


그사이 죽음이 다가오면 그대는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죽음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할 거예요."




 이런 글 한번 읽고 나면 세상 아등바등 살 일이 뭐 있나 싶어요.^^


지금까지 책의 힘을 통해서 제가 제 삶의 중심이 되고자 했듯이


마르쿠스가 "그 자신에게" 썼던 철학일기 <명상록>처럼


철학이 있는 삶을 지향해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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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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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300만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따라오는 와타나베 준이치의 책은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로 처음 만나 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력" 은 이미 예전에 출간되어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책이기도 한데요.


2018년에 한국에서 다산초당의 이름으로 나온 거랍니다.


현재도 인문도서 1위를 달리고 있더라구요.^^ 


소설 <실락원> 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는 원래는 정형외과 의사였죠.


이 책은 의사의 경험과 함께 인간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소설가로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마음처방전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테스트 재밌어요.^^


책 읽기 전에 둔감력 체크리스트 부터 해봤는데요.


내가 나를 잘 모르고 있었나? 싶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둔감한 면이 제가 생각한 거보다 적었더라구요.


5~10개 사이..... 저는 9개 나왔어요.


생각해보면 둔감하다는 말은 꽤나 쿨~~하고 예민하지 않은 정도로


저 자신을 생각하며 살아온거 같은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거 같기도 해요, 그동안~~~


단순히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생각을 거기에 맞추는 건 결코 아니구요.


이 결과를 보면서 원래는 예민한 면도 적지 않았구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 결과가 어쩌면 맞는거다 싶더라구요.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둔감력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저의 내면을 긴밀히 들여다보며 시작하는 것이,


출발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ㅎㅎㅎ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당황스러움 보다 저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니까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작가가 직접 소개하면서

 

둔감력의 중요성, 둔감력의 가치를 시종일관 역설합니다.

 

에세이 방식이라 잘 읽히고 그래서 순식간에 완독한 거 같아요~~~


물론 필사도 하면서 봤죠.^^

 

 

 

 

 

 

이런 접근으로 생각하는 것이 저로선 신선했어요.


재능 있는 사람은 왠지 처음부터 그렇게 타고난 것같은 착각을 하며 살았던 거 같은....^^


재능 있는 사람은 주변에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뭔가 독자로 하여금 희망적인 생각이 들게 해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는 착한 책? ㅎㅎㅎ


재능이 없는 사람은 그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 사람이 없었을 뿐이라는.....


동의하시나요?^^


저는 본인의 능력과 의지도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책 속에서 내내 독자라면 누구나 어떤 내용으로 귀결될지 가늠할 수 있는 쉬운 내용들이지만


간과하면 안 될 지점도 개인적으로는 남았습니다.


변수를 배제하지 않았을 때 복잡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늘 주변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고


인간관계란 모든 상황들이 명확하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음.... 이런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둔감력은 몸도 마음도, 그리고 연애에도 도움이 된다.


둔감력은 만병 통치약 같은.... ㅋㅋㅋ


하지만 상당 부분 공감 가는 부분 당연히 있죠~~~


진심에 둔감력까지 겸비한다면 연애에 있어서 천하무적!! ㅎㅎㅎ


정말 다 맞는 말인데요.


인공지능로봇처럼 매뉴얼대로 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게 맞는 말이 될 수 있는데


인간이란 참으로 복잡한 생명체여서


변수가 모든 상황을 뒤집어 버리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콘텐츠가 있어도 제대로 수행이 되어야 결과도 좋은 법!!!


이 책을 읽고 우리는 그렇게 실천할 수 있도록


성인의 경지에 오르는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꽤 많은 여성이 둔감력에 약해서 결국에는 남자의 마음을 받아주곤 합니다.


둔감력과 남자의 고백.... 물론 진심이 느껴지는 고백이어야 해요.^^


둔감력이 이렇게 활용도가 많다니


내가 마음 먹은대로 모든 일이 그렇게 흘러갈것만 같고


이거 왠지 한번 길러볼만한 능력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스트레스조차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둔감함의 힘.


누가 뭐래도, 나를 사랑하는 게 먼저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둔감한 매력.


암에 대처하는 둔감한 사람들의 현명한 자세.


남자보다 여자가 더 강하고 둔감하다.


타인은 끝까지 타인일 뿐이다.


주변 환경은 언제나 변한다.




모두 17장의 마음처방전 중에서도 몇가지 재밌게 읽은 내용들이예요.^^


요즘 세상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울 일이 많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둔감력이 높은 사람이


어쩌면 예민한 사람보다 조금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지 말자.


근거 없어도 호언장담으로 나에게 응원의 말 해주자.

 

상대방이 해주는 듣기 좋은 말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자.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말자.


감정 가지치기 하자.



제가 둔감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들입니다.


실천을 해서 극복하고 싶은데 말이죠. ㅎㅎㅎ





아이가 둔감력을 기르는 첫걸음.... 이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주목하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실천해 보는 거예요.^^


 "너그러운 부모에게 칭찬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둔감력이 높아진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칭찬을 해주면


아이들은 어쩌면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ㅎ


​둔감력은 빨리 빨리 성과를 보고 싶은 한국사람들에게


특히나 더 많이 필요한 능력이지 싶습니다.^^


여유로움을 갖고 생활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둔감력이 +10000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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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안네 헤르츠 라는 필명을 따로 갖고 있기도 한 비프케 로렌츠 독일작가.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 같지만


독일에서는 꽤 지명도 있는 작가라고 하는데요.


저도 이번에 레드박스(청림출판) 에서 출간한 이 소설, 비프케 로렌츠의 장편소설 처음 만나봤습니다.


요즘 들어 단편집과 인연이 많았던지라


반대로 장편소설을 읽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딱 알맞은 타이밍이었어요. ㅎㅎㅎ


장편소설의 재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과 함께

기승전결이 있는 삶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 역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서 하나의 인생을 함께 살아온 느낌을 갖게 하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부분도 생기고

동질감을 느끼는 지점도 있어서 또 소설을 읽는 재미가 배가되기도 해요.


무엇보다도 주인공에게 닥친 시련들이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고


조금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시켜 준다는 것에


독자도 역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소설을 계속 찾게 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장편소설들이 이러한 재미를 주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믿고 보는 인증받은 고전 아니고서는

현재 새롭게 출간되는 소설들은 만족도가 어떨지 사실 처음엔 알기 어렵죠.

작가가 인지도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이 책의 작가 저도 생소했던지라

어떤 소설일지, 내 시간을 뺏겼다는 느낌을 안 주는 소설​이면 좋겠다는 바램을


배신하면 어쩌나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뉴라이프 퍼스널 매니지먼트.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라고 쓰고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라고 읽으면 되려나요?^^


어느나라, 어디에도 있을 법한 이런 상담소에 다녀온 이후로


주인공은 전에 살아보지 못한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385페이지의 두께감이 있는 장편소설 오랜만에 읽어보는데요.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ㅋㅋㅋ


두꺼운 책이었는데 분명히 어느순간 이만큼 읽었네? 기분좋게 술술~ 넘어갑니다.


주인공의 심리를 말해주는 깨알같은 드립이 곳곳에 들어가서


피식 웃음도 나게 하구요,


상담소에서 지우고 싶은 주인공의 과거가 현실로 바뀌는 순간은


판타지 같은데 희한하게 다시 현실과 매듭이 연결되어 지는게 또 신기하게 몰입이 됩니다.









주인공은 샤를로타 마이바흐, 또는 찰리라고 불리는 29살의 여자.


하고 싶은대로 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하는 자유로움이 있는 삶을


스스로 뿌듯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당차고 프리한 여성이죠. ㅋ


서양의 문화속 모습일수도 있겠지만


남자사람, 나이 많은 남자와도 친구처럼 지내는 발랄한 주인공 찰리가


동창회 초대를 받고 나서 잠시 망설입니다.


친구들은 그저 그런, 지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이 혹여 초라하게 보일까 싶어서죠.


그리고 학창시절 좋아했던 친구 모리츠와의 만남이 부담되는 찰리.


하지만 모리츠 직접 찰리를 찾아와서 동창회에 꼭 나오라고 해요.


왠지 설레임을 느끼던 찰리는 멋진 옷을 한껏 차려입고


제법 예쁘다는 평가를 받으며 동창회에 가지만 생각지 못한 반전의 상황에


자신의 모든 과거를 지우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아지자 굳은 결심을 합니다.


지나온 과거를 모두 지워주는 뉴라이프에서


실제로 지우고 싶었던 순간들을 골라 지웠는데.....


다음날부터 찰리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 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찰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인간관계가 완전히 전과 다르게 뒤죽박죽~~~


우리의 인생은 두 갈래의 갈림길에서 꼭 하나를 선택하고 그쪽으로 나아가게 되죠.


과거를 지우게 되면 선택하지 않았던 길을 경험할 수가 있었고


찰리는 그렇게 그리도 원했던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사이, 부부가 되지만


생각한 것과 다르게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과거의 그 시점 이후로 지금까지 살아오지 않았던 삶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예전에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조차 주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주인공도 차근차근 파악해가는 과정이 제법 흥미롭더라구요.^^


누군가 나의 삶을 조작하고 편집했고 그 속에 내가 덩그러니


속해 있는 상태의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헤픈 여자가 아닌 조신한 여자가 되어


인생이 "세탁" 된 기분을 찰리는 그래도 만끽하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갈수록 이건 행복이 아니라고 느끼죠.


친한 남자사람친구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함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예전의 친구와 자신의 우정의 시간들을 그리워하며


결국은 자신의 과거를 지웠던 것 그 자체를 다시 "리셋" 하기로 합니다.


그 이후에 또 다른 반전이!!! ㅎㅎㅎ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주인공 찰리가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


활자를 통해서 머리속에 그려지니까 저까지 흐뭇하고 행복해집니다.








스토리 전체의 흐름도 재밌고 작가의 필력도 좋아서 술술 읽히지만


사이사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보편적인 깨달음의 문장들이


잠시 잠깐 쉬어가게 해서 좋더라구요.^^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다 ㅋㅋㅋ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자신의 인생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연연하게 마련이다.


우리가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갔을 때와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아주 작고 사소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에피소드라도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후회되는 결정들이 있습니다.


주인공 찰리처럼 지우고 싶을 정도의 과거도 남아있겠죠.


하지만 그 누구의 인생도 완벽할 수 없는 법.


당신이 잘못 내린 결정들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과연 그 이후의 삶이 행복할까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산다면


후회하고 아쉬워 하는 삶보다


현재의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고 감사하며 살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독일소설, 비프케 로렌츠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재밌으면서 무겁지 않게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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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인생상담 (20만부 판매기념 특별판)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김신회 옮김 / 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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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에 관한 신간이 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보노보노를 너무 좋아하게 된 저는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에세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은 보노보노 캐릭터를 탄생시킨


일본의 만화가 "이가라시 미키오" 가 쓰고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를 썼던 김신회 작가가 엮은 책이예요.

 

http://hyuna5071.blog.me/220983409816

김신회 작가의 이 책 작년 이맘때쯤 만나서

보노보노의 유유자적, 괜찮다는 마법같은 위로의 말에 푹 빠졌었기에

이번 책은 또 어떤 독서의 즐거움을 줄까 궁금했습니다.​

 

 

겉표지를 한꺼풀 벗기고 나면 이런 표지~~~ ㅋㅋㅋ


보노보노 만화의 캐릭터들이 다 모여 있어요.


인생상담을 해주는 느긋한 보노보노,


인생경험이 풍부하고 직선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너부리,


독설을 날리는 너부리 아빠,


뜸 들이기 대장 보노보노 아빠,


속 깊은 보노보노의 가장 친한 친구 포로리,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 야옹이 형,


달관한 포로리 아빠.


 

만화가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들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보내온 고민들을 읽고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는 대화 속에서


차근차근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이 적잖은 재미를 주죠.


책이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그냥 막 술술~~`


이건 내 얘기야!!! 싶은 고민들을 많이 접하게 되실 거예요.


왜냐하면 그냥 지어낸 고민들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관계 속에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이거든요.


그래서 복잡하게 않고 편하게 책 읽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에세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추천합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이유는 뭘까요?


"외로운 게 당연한 거야."


​고민의 내용과 그 솔루션을 바로 제시해줘요.

 

그리고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의 대화가 이어지는데


아~~ 솔루션으로 가기까지 이런 대화들이 오고 가는구나 ㅋㅋㅋ


중간에 삼천포로도 빠지고 친구들끼리 말다툼도 하면서도

결국은 고민상담을 하는 분들에게 솔루션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도 넘나 귀엽구요.^^


이 고민상담, 저도 하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한창 대화를 하면서도


외롭다기 보다는 뭐랄까, 동떨어져 있는 느낌.....


말하고 보니 그게 그건가 싶기도 하네요......


암튼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지라 궁금했는데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외로운 게 당연하다고 말해 주네요.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계속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이라는 책을 보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 버겁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보노보노의 차이점을 알겠더라구요.


사람들은 어떻게든 지금 내게 닥친 시련들을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느라


여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기만 한다면,


보노보노는 잠시 멈출 줄도 알고


지금 이 상황을 아무런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는 것~~


그 또한 인생의 한 모습이라고 달관한 사람처럼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생김새는 귀여워가지고 애늙은이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죠 ㅋㅋ

보노보노가 재밌는건 이런 아이도 있고

그 친구들은 또 제각각 개성이 뚜렷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상을

축소해서 보여주는 느낌도 들구요.​

 

 

"어쩔 수 없어" 라는 이 말을 현대인들은


마치 실패한 사람이 된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보여요.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해결하지 못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으로도 보이구요.


하지만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어거지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내게 주어진 힘겨운 상황들과 고민들이 있어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책임질 줄 아는,


소리없이 강한 친구들이랄까요?^^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다는 고민상담자~~~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이 하는 대화를 가만히 엿들어보면


희한하게 설득 당한단 말이죠. ㅎㅎㅎ


자신감이 없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이 모자란 거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차오르면 된다고 하는 솔루션이


제가 봐도 맞는 말 같다니까요.


자신의 그 무엇이 부족해서 안된다고 어찌 보면


실패의 이유를 합리화 시키면서


낙담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말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많이 차오르게 되면


하고자 하는 걸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는 보노보노와 친구들!!


이 책을 보면서 만화가는 단순히 만화를 잘 그리기만 해서


될 수는 없는 직업이구나, 새삼 만화가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3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보노보노의 엄마, 이가라시 미키오.


보노보노를 세상에 탄생시켜 준게 문득 감사하네요. ㅎㅎㅎ

 

 

 

 

 

너무나 복잡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심플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은 실제로도 적용해 봄직한 솔루션이지 않나요?^^


누구나 처음은 서툰 모든 인간들에게


보노보노가 등을 토닥토닥 해주는 에세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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