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유현준의 도시 에세이가 와이즈베리에서 출간되었어요.

 


그런데 이 책 굉장히 독특하네요.


적잖이 책을 만나봤지만 이런 제본 스타일 참신합니다~~^^


​안에 실로 연결된 것이 보이고 완전히 180도 펼쳐지는 책, 나쁘지 않네요.


 와이즈베리의 독특한 제본 방식이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라는 이 책을


좀 더 개성있고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같구요.

이미 출간되어 인기를 끌었던 이 분의 다른 책들을은 내내

 

한번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를 처음으로 만나봅니다.


국내에서는 "I ♥ 건축" 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매주 게제하는 중이라 하고


이미 국내에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 하버드 대학교, MIT, 연세대학교를 거쳐서

 

미국의 유명한 건축사 사무소에서 실무를 경험했다는 것까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알쓸신잡에서 건축 이야기를 풀어낸 건축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를 만나면서 

 

 

유현준 작가에 대한 인간적인 호기심도 생기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의 건축 실력은 잘 모르겠으나 독자로서 만난 이번 책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를 보면서


최소한 유현준이라는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도시 그 어느 곳에서

 

부모님, 형과 함께 평범하게 성장하였고

 

자신의 영혼과 바탕을 형성시켜준 도시의 여러 공간과 장소를 소개하면서

 

그 속에서 연결되는 소소한 삶의 철학들도 내보이는 책입니다.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실제로 유현준 작가가 좋아했던 공간과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그 이후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접했던 도시와 건축들,


국내로 돌아와서 짚어보고픈 장소들도 여럿 나와요.


공간과 장소를 경험했던 그 당시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지금의 자신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던 것들,


그리고 공간과 장소가 개입된 현상과 이야기 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 생각들은 때로는 냉철하게 비판하는 시각도 담겨 있어요.


 

 


 

 

 

 

 

​저도 자주 지나가는 두무개 고개가 이제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앞으로는 이전에 접했던 건축공간과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듯 해요.

 

포근함과 안정감을 주는 아치형의 건축기법이 이제는 눈에 들어오겠죠.^^


우산 속은 그야말로 둥그런 천장, 돔 건축공간을 보여주는 곳이면서 동시에


빗소리를 가장 크게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이야기 되는 것에


저 또한 편안함과 기분좋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벽돌담과 돌담의 차이에도 주목하게 되었어요.

 

획일적인 모양으로 제조되어 얼마든지 대체가능한 벽돌담​과 달리


돌들의 모양이 각기 달라서 하나가 빠지면 대체 불가능한 돌담.


그래서 돌담은 참 귀중하고 각각 다른 모양들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죠.^^

 

그래서 우리는 돌담길을 걸을 때 설명하기 어려운 그 아름다움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것일까 싶은. ㅎㅎㅎ​

 

 

 

 

 

라이카 어워드 수상 사진작가의 사진들이 한층 더


도시와 건축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어요.


유현준 작가에게 건축적으로 영감을 주었던 어린이대공원 놀이터 건물,


도시에서 가장 밀도가 낮은 건축공간 고궁,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같은 공간도 다르게 느껴졌던 탄천도로와 양재천 주변,


벽과 벽 사이 좁은 길을 걸으며 느꼈던 안정감과 멋스러운 곳 익선동,


저도 올해 겨울에 혼자 제주도여행으로 다녀왔던 섭지코지 앞바다까지


다양한 공간과 장소들이 유현준 작가의 삶과 건축이야기가 덧붙여져서


멋진 사진들과 함께 하는 에세이입니다.

 

 

 

 

 

 

 

 

"주변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나만의 공간은 나만의 가치를 만들어준다."

 

뒤에 따르는 한 문장 때문에 혼자서 빵터졌습니다.


나만의 공간을 책으로 쓰는 내가 할 말은 아닌듯 하다 ㅋㅋㅋㅋ


 

 



나에게 맞는 카페, 나의 거실 같은 곳은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이나 최인아 책방을 들고 싶습니다!!!


혼자서도 책보다 오는 곳인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을 이번에는


독서모임 장소로 선정하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동네 스타벅스의 백색소음 속에서 책 보고 글 쓰는 일도 너무나 좋아하구요.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역시 수많은 타인들과 한 공간에 있지만 따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그리고 편안함을 느끼는 곳으로 바로 우리 집 앞 아파트 공원.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면서 아파트 공사 전면 수정되어 공원으로 만들어진 공간이지요.


푸른 잔디가 보이는 이 공간의 벤치에 앉아서 책 보면서


좋은 날씨를 만끽하는 오후의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겨울이 지나간 요즘 딱 좋지요.


미세먼지 지수를 체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이 외에도 건축가로서 공간과 장소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람이 살아가기 편리하고 이상적인 방법들을 얘기하면서 나온 조명에 관한 것.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조명이 일반적이라


조명이 달린 천장이 항상 제일 어둡다는 점을 짚어내는 것도 새롭더군요.


스탠드를 위로 올려 천장에 조명을 비추면서 천장을 낮의 하늘로 만들어 보기.


생활 패턴을 바꿈으로써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짚어준 것은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어요.


저희집은 스탠드를 천장으로 향하게 해서 간접조명으로 지내는 걸 원래 좋아합니다.


​간접조명이 직접적인 조명보다 좀 더 느긋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개인차는 있을 수 있겠으나 저 역시 이 방법 추천합니다.^^

 

​또 하나는 침대를 거실로 옮기기.


호텔에 있는 느낌을 갖게 하면서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단 나혼자산다는 분만 적용하기에 좋다는 한계도 있겠네요.^^;;




나를 형성하게 해준 공간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만들고 좋아하게 된 공간들도 있지요.


 기분에 따라 어울리는 공간을 리스트업 하거나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경험을 주었던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여기서 말하는 별자리는 바로 삶에서 반짝이는 순간과 공간을 말합니다.


남들이 정한 핫플레이스만 찾아다니는 것은 기성품만을 소비하는 것과 같다는


유현준 작가의 생각에 저도 동의해요.


사람에 따라 이해하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공간도 다를 수밖에 없지요.


나의 공간은 즉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통해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는 작업, 이 책을 통해 움직여 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따지면 도시에서의 삶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 거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가 다행이야> 를 만난건 정말 제게 행운이었어요.^^


보노보노라는 캐릭터는 제게 그전까지 세상에 알려진 캐릭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이 책을 만난 이후로 보노보노 캐릭터를 보면 마냥 기분이 좋아지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만난 책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보노보노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의 책으로는 처음 봅니다.


작년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버전까지 나오고


보노보노와 다산북스 에세이 콜라보레이션이 꾸준히 새로워지고 있지요.


이번에는 양장본으로 또 다시 보노보노를 만나게 되었어요.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보노보노>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 한 권 속에 담아져 있는 베스트 컬렉션입니다.


1권부터 30권중에서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특별히 고른


18개 작품만을 모았어요.


에피소드가 수 백편에 달하는 만화 <보노보노> 는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원작자만의 만화 기법만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귀여운 수달 캐릭터로 표현된 보노보노는 한 인간처럼


그만의 개성과 철학을 갖고 살아가는, 어딘가에서 친구들과 새로운 놀이를 매번 만들어내며


얘기하고 놀고 있을 존재처럼 느껴지니까요.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좀 여럿 있지요.


이 모든 캐릭터들을 전체 30권의 만화, 그 속에 수 백편의 에피소드를 다 읽을 수 없다면


이 베스트 컬렉션 한 권으로 파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 보노보노 외에도 숲속 친구들이 여럿 있지요.


어쩜 이리 개성이 넘쳐 흐르는지~~~ ㅎㅎㅎ


보노보노의 절친 포로리, 숲속 개구쟁이 너부리, 야옹이 형, 홰내기 포로리 누나 아로리.


그리고 보노보노 아빠, 포로리 아빠, 너부리 아빠 들까지


가족이 등장하니 더더욱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다름 아니게 보일 수밖에요.^^


모습만 동물들일뿐, 그냥 사람들이 살면서 고민하는 아주 근원적인 질문들을

이 친구들은 스스럼없이 묻고 어려워하지 않으면서 느껴지고 생각나는대로 답하는 그 태도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냥 심플하게, 생각나는대로 생각하면 되는데

계산을 하고 타인의 진심을 의심하기도 하죠.

물론 건강한 의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인지라

모든 의심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대화와 노는 모습을 보면


사는 거 뭐 있어? 그냥 이렇게 놀면서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면 되지.... ㅎㅎㅎ


라는 단순하고 근본적인 삶의 해답을 얻게 됩니다.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단순하지만 명쾌한 통찰력을 접하게 되면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사진을 찍어 조금 더 되새기고 싶어지지요.^^



 

 

 

 

 

 

 

 


보노보노의 절친 포로리의 취미를 표현한 그림컷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왜이렇게 재밌는지 ㅋㅋㅋ


제가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보노보노 만화는 정말 다음 컷이 궁금해지더라구요.


만화의 재미가 이런 건가봐요. ㅎㅎㅎ


그런데 이 귀엽고 재밌는 에피소드 속에서도 포로리가 보여주는 철학이 엿보입니다.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다양한 취미들을 보여주거든요.


보노보노 아빠는 아침체조 하기, 홰내기는 마술,


포로리는 그림처럼 나뭇잎을 열장 모았다가 절벽에서 뿌리기, 보노보노는 조개 치기......


이 아이들 결국 또 하나의 철학적 사고에 도달합니다.


취미란 건 쓸모가 없는 거라고.....

쓸모가 생기면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고!


점점 그들의 삶의 철학에 빠져들다가 다시 그들의 진면목을 보이는 전개....


"어른이 논다고 하면 멋있지 않잖아.


그래서 취미라고 둘러대는 거야."



 

 


"행복은 아주 작은 편이 좋아.


작은 행복에도 기쁘다면, 큰 행복에는 아주 많이 기쁠 테니까."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속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 속에서 고민하는 다양한 의문과 질문들이 있고,


이들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얼마전 읽었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작가의 책 속 문장이 문득 떠오르네요.


느긋하고 여유로운 일상에 호기심이 브레이크가 되어 줄거라는 말~~~!

​바로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이런 철학적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그들끼리 살아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구나. ㅎㅎㅎ




 

내 삶에 적용하고픈 삶의 철학을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베스트 컬렉션에서


꼭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안부를 물어주는 이 제목도 참 느낌이 좋지요.


생각이 복잡할 때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마지막 히어로
엠마뉘엘 베르네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페이지의 미학" 이라고 불리는 <나의 마지막 히어로> 작가의 작품들은


죽기 전까지 엠마뉘엘 베르네임이 쓴 5편 모두 이만큼의 분량을 가진 소설이었어요.


새롭고 독특한 문체로 쓰여진 작품에 수여되는 메디치상을 수상하고


나중에는 메디치상 심사위원 활동까지 하게 되는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프랑스 소설이 작가정신에서 출간되었어요.


작정단이니까 역시 출간되자마자 받아서 읽어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처음 펼친 건 한달에 한번씩 가는 시니의 교정치료 치과에서.... ㅎㅎㅎ


얇아서 이렇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 편하네요.


어제 들고 갔던 책인데 오늘 다 읽음.... ㅋ


짧은 소설은 요런 희열이 있구만요.



 

 

 

 

 

소설 속에서 스탤론 이라는 이름이??


이 소설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주연하고 감독도 맡았던 이 영화를 본 작가는


실제로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지요.


그 경험을 <나의 마지막 히어로> 소설 속 주인공 리즈에게 고스란히 투영시킵니다.


그래서 일까요?


자전적 소설이기에 허구의 주인공이 아닌


작가의 실제 모습, 생각, 행동들이 그려지고 전해지는 메시지도 더 찐하게 다가오는 소설이었어요.


이런 소설은 책을 덮기가 아쉬울 정도로 여운이 남죠.


반면에 문장은 굉장히 단순하고 짧아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나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고


중간에 친절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없진 않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입해 보면


마치 나의 인생을 간접경험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고


결국 우리 삶의 끝은 우리 모두 예상하고 있으나 막상 닥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오는 생의 끝을 그리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갑작스러움에 저는 살짝 놀라기도 했죠.


100페이지 남짓하는 짧은 소설인데 이 안에 들어가는 시간의 스펙트럼은


그 어떤 소설 못지 않게 광범위합니다.


주인공 리즈가 병원에서 비서로 일하는 생활 속에서


실베스타 스탤론의 영화 <록키 3> 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인생의 끝자락에 그 당시 <록키 3> 를 보지 않았다면 자신의 인생이 어떠했을까 돌아볼 정도로


주인공에게는 삶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죠.


중단했던 의학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했고 의사가 되고자 결심을 다지게 할 정도로


한 사람의 인생에 운명적인 계기가 되어주는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일들이 있을텐데 우리가 모르고 놓치거나,


때로는 알면서도 이런저런 제약을 따지다 보니 모르는 척 외면하는 경우도 있을 테구요.


내면의 목소리에 솔직한 것이 가장 용기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나의 마지막 히어로> 속 주인공 리즈의 행동의 변화가 참으로 멋지고 용감해 보였습니다.


결국 그런 변화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고


엠마뉘엘 베르네임 작가 역시 그런 자신의 경험을


자전적 소설의 형태로 고스란히 담아서


감동과 여운이 더 진하게 전해졌던 거 같아요.


물론 작가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작품이 창작자의 손을 벗어나면 그 작품은 다음에 만나게 될 독자들의 것이니까


독자인 제가 느낀대로 작품을 규정해도 누가 뭐라진 않겠죠 뭐 %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스탤론이 영화를 통해 스타의 반열에 오르긴 했으나


또 다시 나중에 나오는 영화는 고배를 마시기도 하니


주인공 리즈는 자신의 스타의 노후가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요즘 표현으로 덕질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저도 한 때 열정적이진 않아도 조용히 덕질이라는 걸 했었으니까요.


서인국.... ㅎㅎㅎ


지금은 잘 지내고 있겠죠.... 다음 작품은 또 언제 할런지 궁금하긴 합니다.


주인공 리즈는 스탤론을 위해서 새 계좌를 열고


자신의 재산을 스탤론 앞으로 남긴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하죠.


또는 새로 개봉한 영화를 아이랑 함께 가다보니 극장안에서 볼 수는 없지만


티켓만 사고 다시 돌아서면서도 만족하는 모습은


덕질의 맛을 모르는 분들은 당최 이해 안되는 행동 일수도 있어요. ㅋ





하지만 이렇게 한번 생각을 전환해 보세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는 다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는 존중을 하고


다시 바라본다면


"얼마나 좋아하면 저럴까?" 어느 정도 공감하실수도 있을 거예요. ㅎㅎ



임신한 후에 바로 아들을 얻었다는 소설속 문장들.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스피디한 전개의 단면입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이 100페이지 남짓하는 소설 속에서 펼쳐 지다보니


깊이감이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또 이렇게 짧은 작품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소설이라는 것이 본디 한 인간의 성장,


삶의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에 주목하게 되는데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소설은 상대적으로 워낙 짧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삶으로 그 관심이 옮겨지게 되는 독서의 가치를


좀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내게 무엇이 남았나? 자문한다면


분명하고 명료한 답은 나오니까요.


나의 삶은 지금 내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로 가고 있는가~~~!



 

 

 

 

 

 

 

 

또 갑분유??? ㅋㅋㅋ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나의 마지막 히어로> 에는 주인공 리즈의 삶을 의지로 변화시키는데 있어서


<록키 3> 영화속 노래 한곡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Eye of the Tiger (호랑이의 눈)


Survivor band 의 노래입니다.


<록키 3> ost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빰 빠바밤~~ 으로 시작하는 그거 ㅋㅋ


그 영화음악 이었더라구요.


모르던 노래가 아니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서 좀 더 제대로 저 스스로는 조명하게 되었어요.


주인공 리즈처럼 가사에 심취하다 보니


유튜브 영상을 몇번을 봤는지요.


가사까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노래도 따라해 보고~~~


제가 원래 여고시절에 팝송을 좋아해서 영문과 전공을 한 것이라


오랜만에 팝송에 또 빠졌습니다, 리즈 덕분에. ㅎㅎㅎ 


영화가 1982년에 개봉한 건데 이 뮤비 정말 지금의 뮤비들을 생각하면

 

뮤비 구성이 단조롭기 그지 없고, 가수의 표정과 행동 변화도 참 다소곳 한데다가

 

번쩍번쩍 무슨 비닐 천이 있는듯한 배경은 어쩔거예요....ㅋ

 

​뮤비 보면서 가수는 노래 참 시원시원하게 잘 하네 싶구요.



 

 

 

 

 

 

이 짧은 책 전체가 또 소설이 아니라 절반가량 뿐이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ㅋㅋ


나머지는 엮은이의 글과 이다혜 기자 X 이종산 소설가의 대담이 수록되어 있어요. 


여러모로 독특한 구성의 작가정신 신간입니다.


 

 

 

 

 

 

 

 

 

​<나의 마지막 히어로> 소설 초반에도 등장하는 이 노래의 가사들.


Eye of the Tiger 노래 가사들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의 싱크로율이 엄청나죠.


이젠 하다하다 책 읽고 나서 팝송, 영어가사까지 필사하고 있습니다. %EB%B0%95%EC%9E%A5%EB%8C%80%EC%86%8C%20%EB%B6%84%ED%99%8D%EB%8F%99%EA%B8%80


가사가 참 좋아요. 그냥 지나칠 수 없게. ㅎㅎㅎ




You change your passion for glory.


Don't lose your grip on the dreams of the past,


you must fight just to keep them alive.



너의 열정을 영광으로 바꿔.


지난 날의 꿈을 놓치마,


그 꿈을 생생히 간지하며 싸워나가야 해.​

 


 

한 시간 남짓이면 100페이지의 이 소설 후다닥 읽어요.^^


영화까진 아니라도 노래까지는 리즈처럼 빠져 보셔도 좋습니다.


Eye of the Tiger 노래도,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메디치상 수상작가의 소설도


경험해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세기 미국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쓴 <유한계급론> 은


 당시 미국의 자본주의와 상류층을 통렬하게 비판한 책으로


현재까지도 많이 읽히는 경제학 고전입니다.


경제학 도서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소비 심리 이론" 을


예리하게 분석해낸 부분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지점이었어요.


<유한계급론> 이 저의 세상에 들어오게 된 것, 그리고 주목하게 된 계기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 를 통해서 였습니다.


전부터 읽고 싶었던 <청춘의 독서> 였는데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독서모임에서


연이 닿아서 드디어 읽게 되었지요.


그 책 속에서 유시민 작가가 청춘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여러 권 소개했는데


제게는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유한계급론> 책을 제대로 만나고 싶었고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결국 <유한계급론> 을 만나게 되었네요.^^


현대지성 클래식 책이 이로써 <유한계급론> 까지 보태져서 6권이 되었습니다.

 

 

 

 

이종인 번역인것도 맘에 들었고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인것도 좋았어요.


<유한계급론> 을 만나고 계속 읽고 싶었는데


2월은 개인적으로 제게는 "여행의 달" 이었습니다. ㅎㅎㅎ


명절 끝나자마자 제주도로 혼자서 5박6일 다녀왔고


일주일 후에는 또 가족여행으로 대만 3박4일 다녀오느라


<유한계급론> 에 집중하는 독서 분위기를 잡기가 참 어려웠어요.^^;; 


더이상 늦출 수 없어서 ​대만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으로 펼쳐 보았습니다.


2시간 30분 비행이어서 기내식 먹고 뭐하고 하다보니


많이는 못 읽었지만 이렇게 시작을 했고 집에 와서 또 짬내서 읽구요.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에바항공 탑승 전.


그 때도 저는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을 펼쳤어요. ㅋㅋ


괜히 시간을 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잖아요 이런 때가.


그래도 <유한계급론> 책이 있어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아서 좋고


지루하지도 않고 제법 집중이 잘 되더라구요.



평화적인 원시 단계 vs. 약탈적인 야만 단계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 보면


평화적인 원시 단계와 약탈적인 야만 단계에 대한 언급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원시 단계에서 야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유한계급" 이 출연하게 되었다는 베블런의 주장이 참 흥미로웠어요.


전쟁을 치르고 나면 승자와 패자가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죠.


그리고 승자는 당당하게 전리품을 챙겨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전리품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물건 이상의 사람까지도 포함되고,


이 때 전리품 중에는 여자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었던 거죠.


여자의 입장에서 이 부분 내용을 읽기가 다소 불편했지만 과거의 역사이니


팩트로서 객관적으로 수용해야겠지요.


여자이든 또 다른 가치가 있는 물건이든 전리품을 챙겨오는 승자들은


그 때 비로소 평화적인 원시 단계를 넘어서서 약탈적인 야만 단계로 이동합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하는 "유한계급" 은 전쟁을 통해 재산을 갖게 되고


더이상 생산적인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계급으로 불리게 되죠.


 요즘은 노동이라는 것은 곧 신성한 것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을 통해서 접하고는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던 시각이 새삼스럽고 흥미로웠어요.


노동을 하지 않아도 자신은 그만큼 금전적 능력이 있음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은


약탈적인 야만 단계부터 있어온 용맹성의 표시이면서 동시에


유한계급들에게는 인간적 위엄의 필수조건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지불능력을 끊임없이 과시하는 유한계급들은 자신의 명성을 알리는 수단으로


초기에는 여가를 이용했었죠.


그것을 소스타인 베블런은 "과시적 여가"라고 표현했습니다.


 노동을 하지 않고도 금전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여가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던 유한계급들은


차차 여가를 활용하는 것보다 소비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믿게 되었죠.


그것을 소스타인 베블런은 "과시적 소비"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을 말할 때는


과시적 여가, 과시적 소비에 대한 키워드는 아주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더라구요.


<청춘의 독서> 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글을 통해서 이해했지만


이번 기회에 비로소 <유한계급론> 책 한권을 통째로 읽다 보니


과시적 여가와 과시적 소비가


얼마나 베블런 효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소스타인 베블런이 살던 당시 미국은 자본주의가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단점과 결점을 노출하고 있는 사회였다고 해요.


저자의 생애와 시대배경을 알고 이 책을 보면 더욱더 흥미로운 것이


<유한계급론> 은 당시 미국의 상류층과 자본주의에 대해서 예리한 통찰력으로


비판한 사회비평서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이면서 사회비평가로서의 저서도 적지 않으니까요.


당시 미국은 독점적인 행태로 재벌이 탄생하기 시작했던 때이고


신흥 벼락부자들이 많아져서 높은 신분에 따라는 의무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기대할 수도 없던 미국의 자본주의 사회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의 60-70년대 개발 독재 시대에 재벌이 마구 생겨났던


한국과 비슷했던 양상이었다는 게 재밌죠.


1899년에 발표한 <유한계급론> 을 생각해 볼 때


당시 미국의 모습이 70년이 흘러서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었다는 건


한번 생각해볼만한 지점인듯 합니다.







하나 언급할 것은 현대지성 클래식의 <유한계급론> 은 책의 뒷 부분에 있는


이종인 역자의 해제가 <유한계급론> 을 이해하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스타인 베블런은 노르웨이에서 이주해온 미국인이었습니다.


영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도 완벽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전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유한계급론> 을 읽는 동안 쉽게 이해되는 글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역자의 능력을 얘기하기 전에 <유한계급론> 을 쓴 소스타인 베블런의 영어가


유려하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학 고전인데도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오는 건 아니어서


또 어떤 사람들은 어렵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독자가 읽기 쉽게 쓰여졌다거나 편하게 읽을 책은 역시 아니었더라구요.^^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이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어려움이 사실 적진 않았거든요.


물론 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습니다. ㅋ


아주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베블런의 생애를 보면서도


 27세에 예일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였고


벨라미의 소설 <뒤를 돌아보기> 한 편으로 인해 경제학자가 되고자 결심하기도 했다죠.




독점자본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유한계급은 노동을 터부시하고


 노동의 가치를 업신여기기 까지 합니다.


한편 자신과 아내, 하인 들까지도 자신의 금전적 능력으로


과시적 여가와 과시적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죠.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에서 이런 유한계급의 과시적 경쟁과 소비가


사회의 진보를 담당하는 노동자와 기술자의 경쟁과 진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한계급으로 인해 산업화에 긍정적인 면도 작용하긴 하지만


사회의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이며 자신의 세력 유지를 위해


안하무인의 인간성을 보이기까지 하기에


오늘날 유한계급이 퍼트린 갑질문화가 곳곳에서 보이는 것은 못내 씁쓸하기도 해요.


 

 

 

소스타인 베블런이 살았던 당시 미국 사회를 <유한계급론> 에서 냉소적으로 풍자하며


결국 산업계급에 의해 유한계급은 밀려나고


자본주의가 망하면서 공산주의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자본주의는 굳건하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1899년에 발표한 <유한계급론> 에서 미국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써낸 책이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그의 주장들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 정말 놀랍지요.


경제학 이면서 인간의 소리 심리 이론도 적잖이 예리하게 분석해서 주장하고 있고


의복, 종교학, 교육 등등 다방면에 있어서 소스타인 베블런의 명석함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원서에는 소제목들이 없었지만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유한계급론> 은


한장 내지 두세장 사이마다 소제목들이 붙어 있어서


쉽지 않았던 <유한계급론> 을 읽어내기가 한결 수월했어요.^^





가격이 오르면 상식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본 바 일부 계층 (유한계급) 만은 그들의 과시욕 때문에

과시적 소비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 라고 말하지요.

 <유한계급론> 을 통해 한 걸음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읽은 것으로 전체를 다 알았다고는 못하겠어요.

나중에 또 한번 더 읽으면 지금보다는 더 넓은 시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보고 싶었던 책 이렇게 만나서 읽고 나니 뿌듯함은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완서 작고 8주기를 기념하며 작가정신에서 출간한 두 개의 짧은 소설 모음집이 있죠.


후배작가들이 그녀에게 바치는 헌사 <멜랑콜리 해피엔딩>,


그리고 박완서 작가가 남긴 짧은 소설 모음 <나의 아름다운 이웃>.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을 나중에 읽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됐다 싶은건


후배작가들의 작품은 따라올 수 없는 반전의 기술이 너무나 노련했고


무엇보다도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속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감동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깊은 여운을 남겨주었어요.


역시!!!


이 한마디로 다했습니다.^^








5박 6일 나혼자 제주도여행을 지금도 진행중이예요.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을 읽고 남기는 이 기록 역시


제주도 동부 조용하고 작은 마을 종달리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노트북으로 쓰고 있어요.


오늘 여행을 모두 마치고 6시 남짓한 시간부터 10시 넘어서까지


남은 부분을 완독하고 이제서야 기록을 남깁니다.


여행 때문에 피곤해서 늦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오늘 읽다 보니


끝까지 안 읽을수가 없게 짧은 소설 하나하나가 다 재밌어요!!


어떻게 이렇게 소설을 잘 쓰실수가 있을까요.


너무 늦게 알아봐서 죄송할 정도입니다.^^;; 


제주도에도 박완서 문학은 중심에 있더라구요.


너무 반가워서 찍은 사진들 함께 합니다.

 

 

 

 

제가 지금 있는 종달리에 유명한 "소심한 책방" 이라고 있어요.


 어딜 가나 그 지역의 책방투어를 하는 탐서가입니다. ㅎㅎㅎ


당연히 제주도에서도 책과 관련된 공간을 찾아 다니고 있고


바로 오늘 다녀온 "소심한 책방" 에서도 박완서 문학을 만나고 왔어요.

 

 

이곳은 종달리로 넘어오기 전 어제 서귀포의 카페 인터뷰에서 발견한


박완서 문학들입니다.


아예 박완서를 기리는 섹션이 마련되어 있어서


산문집까지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사람 사는 집은 다 비슷하단 사실이 놀랍고 유쾌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몰랐던 수많은 것들이 안개가 걷히듯


드러나는 몇가지 중에 하나.... 이 사실에 요즘 저도 격하게 동의합니다.^^


 

 

이번에 박완서 오마주 작품을 출간한 작가정신.


이번 책 두권 모두 겉커버를 벗기면 이렇게 또 한권의 책이 드러나는데


너무 멋진 커버예요.


그래서 자꾸 커버를 벗기곤 합니다. ㅋㅋㅋ


디자인적으로 멋진 책들은 그냥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기죠.


하루키에 열광하는 분들이 <노르웨이의 숲> 리커버를 무조건 사듯이 말이죠~~~




 

박완서 문학을 문장 하나만 보고 평가하기에는


하나의 작품이 보여주는 짜임새가 훌륭하지만


이런 문장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또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 되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문장 하나가 그 작품 전체, 그리고 등장인물을 대변하기도 하듯이요.


"후남이는 결혼하길 원했으나 예속되길 원하진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 3- 중에서


이렇게 박완서 짧은 소설이 많이 담긴 이 책 속에서


읽다가 중간중간 나중에 다시 한번 곱씹고 싶어서 남겨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지요. ㅎㅎ

 

 

 

 

 

 

제주도여행 오기 전에는 필사하면 읽었는데


아무래도 여행중이라 글씨를 쓸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후반부는 느낌으로만 간직합니다.


사실 <멜랑콜리 해피엔딩> 은 작가들이 다 다르고 작품 스타일도 달라서


하나의 중심이 없다보니 기억이 몇개만 나지만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은 개인적으로 제게는 박완서 문학의 정수를 느끼게 해줘서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아요.


박완서 문학을 추천하기 보다는


"문학작품이란 이런 것" 이라며 앞으로 추천하는 책이 될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멜랑콜리 해피엔딩> 도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 있어요.


지금 제가 너무 박완서 문학을 늦게 알아본 것에 대해 죄송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그렇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ㅋㅋ

 

작품마다 갖는 내용적인 재미와 더불어 콩트, 짧은 소설이 주는 위트와 반전까지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은 정말 문학작품을 읽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


흐름이 장편처럼 길지 않으니 소설을 읽고 싶을 때


박완서 짧은 소설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이 딱입니다.



​제주도의 귤피차 마시면서 뜨끈한 방바닥에 몸을 누이고


화장실 갈 때 빼고 계속 몰입해서 읽었던 <나의 아름다운 이웃>.


제목도 어쩜 박완서의 문학세계가 전해지는지요. ㅎㅎㅎ

개개인의 인생에는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사연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아갑니다.


삐딱한 시선이 아니라 박완서 작가처럼 사랑과 연민이 담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것만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