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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 EBS 스타강사 혼공샘의 우리 아이 영어 공부법
허준석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영어 공부법에 관한 책은 참으로 지치지도 않고 나옵니다.
그렇게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나오는 책마다 각자의 컨셉과 장점들이 뭔가 있겠지
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에 또 새롭게 엄마표 영어를 얘기하는 책을 만났어요.
북폴리오에서 나온 혼공샘 허준석의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책을 만날 때마다 제목만으로 이 책의 특징을 가늠해 보곤 하는데요.
엄마표 영어에다가 부모들이 실제로 원하는 입시에 관한 내용까지 들어가 있겠구나......
막연하게 유추해 봅니다.
기대감을 더하는 것은 이미 EBS 스타강사로 12년 활동했고,
현직 교사로 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혼공샘" 이 제시하는 영어 공부법 책이라는 거죠.

유튜브라는 대세의 흐름에 저는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몰랐는데 이미 유튜브에서도 "혼공tv" 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3만4천에 달하는 구독자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제게는 책이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통로여서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를 만나면서
혼공tv 채널도 알게 됐는데 경력단절이 되긴 했으나
영어 교육, 영어 공부법에 있어서 경력이 있고 지금까지 관심을 둔 한 사람으로서
내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채널이다 싶어 바로 구독도 했어요.
20분이 채 넘지 않는 영상 하나 들어보니 도움 되겠더라구요.
혼공샘의 모토가 긴 영상은 오히려 꾸준함을 유지하는데 독이 될 수 있다고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은 시간을 가진 영상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독하는데 돈이 들진 않으니까요......
"영어라는 큰 산" 에 대한 이야기로 프롤로그를 시작합니다.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에 영어 공부법에 대해 책을 쓴 혼공샘이
어떤 걸 강조하고 싶은지 프롤로그에서 단박에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늘 유념하는 부분과도 닿아 있었습니다.
내 아이에 대한 존중과 관심은 결여된 채 영어 TMI 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게 되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잠깐의 유혹, 괜한 걱정 때문에 아이를 몰아 부치는 모습으로부터
나 역시 자유로운가 자문하게도 합니다.
판단의 권리를 남에게 넘겨주는 일은 너무나 어리석어요.
맹목적인 추종에는 나도, 내 아이도 중심에 없습니다!!!
그냥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서 영어 공부법을 따라한들 그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건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지금까지 잘못하고 있던 것을 멈출 수 있는 거죠.
영어교육의 필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아이의 의견도 무시한채 전문가에게 바로 맡겨버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결정의 주체가 되어야 영어 공부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것,
결국은 그것이 우리가 그렇게 늘 원하는 것이겠지요.
많은 부모님들의 마인드를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이 1차 목표라는 혼공샘의 이야기,
의심없이 믿고 싶습니다.

EBS 스타강사 혼공샘에게도 9살, 7살의 두 아들이 있고
직접 아이들을 키우면서 영어 공부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다 보니
학부모들이 원하는 지점이 뭔지 좀 더 공감하고 있는 지점들이 와닿더라구요.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목차만 봐도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Part 1 에서는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는 영어 공부법 내용들을 습득하기 전에
어떤 마인드를 갖는것이 바람직할지 이야기합니다.
현재 내가 내 아이의 영어 공부법을 마주하는 모습을 점검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예요.

100명의 아이에게 100개의 영어 공부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진리를 무시한 채로
내 옆집에 사는 영어 잘 하는 아이의 방법을 맹목적으로 따라하는 방법은 옳지 않습니다.
현직 영어 교사로서 공교육은 물론이고 사교육의 흐름까지 꿰뚫고 있는 상태에서
복잡한 입시 전형을 현명하게 대처해서 입시 영어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 나아가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를 통해 큰그림을 그려 보세요.
직접~~~!!!
학년별로 집중해야 할 내용들, 디테일한 영어 공부법,
늘 헷갈렸던 궁금증이 다소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혼공tv 를 둘러 보다가 관심있는 영상을 하나 발견했어요.
영어 원서 읽기를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영서당 승규샘과 혼공샘의 대담시간..... ㅎㅎㅎ
저 역시 영어 원서 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시니 어릴 때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사실 중학생이 되고 시간의 제한과 아이에게 좀 더 시간적 여유를 주고픈 제 욕심으로
영어 원서 읽기가 현재 좌초상태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보니 좌초된 배를 다시 바다 위로 띄우는 일이 녹록치 않네요.
관성이 참 무섭습니다....^^;;
영어 원서 읽기는 아이가 스스로 습관이 들지 않는한 엄마가 챙겨야 하는 일이라서
그 지점이 저로서는 쉽지 않더라구요.
엄마표 영어라는 것은 엄마가 아이의 수준과 상태를 파악하면서 아이와 조율하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혼공샘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학원에 의탁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저 역시도 엄마표 영어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갖고 꾸준함을 챙겨야 할 거 같아요.^^;;
영어 교육은 멀리 내다보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참 어렵기도 하죠.
지금이라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으니 조급함과 거리두는 것부터 시작할랍니다..

부모가 아이의 학습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기관에 의탁하는 것은 방목이 아니라 방치이다.
부모로서 아이의 학습에 대해서 너무 방치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책하는 부모님들이 많을거 같아서
이 점은 한번 얘기하고 싶어요.
아이를 중심에 두고 영어 공부를 위해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면
무조건 학원 보내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이유는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아이의 입장, 아이의 의사도 존중하면서 결정권은 아이에게 줌으로써
자존감도 갖게 하면서 영어 공부법을 효율적으로 끌어가는 게 중요하겠죠.
반대로 내가 지금 방치하고 있다고 판단 되신다면, 그래서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이든 변화의 시작은 현실 직시,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파악으로부터 시작입니다.
아이의 영어공부에 참여와 방목의 시기를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 위해 시기별로 어떤 것이 유리하고 아이에게 덜 부담스러운지에 대해
부모의 진지한 고민이 함께 할 때 진정한 엄마표 영어 임을 한번 더 숙지합니다.
대응방법을 모르고 나름의 기준이 없으면 그 또한 엄마표 영어가 아니라는 것두요.

영어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등장하는 경우도 종종 접하게 되요.
영어를 포기하려는 "영어 리바운드" 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어 공부가 습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영어를 입력할 때 영어 리바운드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아이의 의견은 수용되지 않은 채, 부모 혼자 주도하는 엄마표 영어는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오래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거부하거나 포기해 버리는 경우에는 되돌리기가 참 어렵죠.
늘 잘 따라준다고 결코 방심해선 안되요.
아이들을 늘 중심에 두고 의견을 들어주면서 결정은 아이가 하도록!!!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가 공부해야 할 분량을 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주 사소한 부분부터 체크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실수하고 놓치던 부분들이라 문제를 인식하고 이후에 교정하고 나서
훨씬 아이가 부담도 덜 느끼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해야 할 공부라고 받아들이게 되었거든요.
사이사이 혼공샘 이야기에는
핀란드 영어 교육과 한국의 영어 교육 환경을 비교하면서
어떤 환경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기도 하구요.
파닉스 교육의 데드라인, 평준화와 비평준화, 일본식 영어가 한국에 미친 영향,
발음의 중요성 등등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