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분위기 안 좋은데 이런 글 올려도 될 진 모르겠지만...
소설 캐롤은 싫었어요.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아마 안 볼 듯 ...
근데 그 사랑이 싫었던 건 아니고- 거기다가 인간적으로 사랑한다고 하면 뭔가 이상한 느낌.
인간적으로든, 여자로서든 어떻게 느꼈건 간에...
같은 부류의 사람이 쓴 소설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진실을 담는건지...

전반적으로 좀 해피해피 했으면 좋겠는데 끝도 너무 쓰고 중간도 너무 쓰고...
기분 좋은 건 테레즈 하나뿐...
나는 테레즈 남친을 봐도 답답하고, 캐롤을 봐도 답답하고...전부 다 너무 답답해서 숨이 막혔는데...
아마 저랑 하이스미스 작가님은 안 맞나봅니다.
리플리 시리즈도 사놓고 좋아해놓고는 잘 안 봐요...

별점 1점 날렸는데, 그건 그 답답증때문이었요...
번역도 그다지 좋아하는 번역이 아니고...

포스터의 모리스같은 느낌을 바란 게...잘못이었나봐요.
하다못해 포스터 작가는 연인을 3명씩이나 일생에 만났었는데...
테레즈도 캐롤같이 능글거리는 인간보다는 훨씬 더 중간과정이 해피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제목이 캐롤이라는데 캐롤이 너무 능글거려요...더더군다나 전 이게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어요.
캐롤은 또 도망갈거라니까요...테레즈가 너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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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원 시장에서 비틀즈의 노래는 그림속의 떡이었다.
다운로드도 안 되고 스트리밍도 안 되고...
그런데 2월 29일부터 다운로드가 되기 시작했다.
나의 애청곡 옐로 섬머린을 다운로드 받으며 비틀즈의 모든 음원들을 1번씩 들어보았다.
확실히 거장들이다. 기존 가수들의 모든 시도를 거기서 발견할 수 있었으니...
하여간 천천히 즐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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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피는 봄철이 다가왔네. 
겨울에는 별 생각이 안 나는데, 봄의 시작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3월부터 버스커버스커 생각이 난다.
벚꽃엔딩...
말고도 약간 복고적인 분위기가 나는 버스커 버스커.
신작 시디도 좋지만 역시 오늘은 벚꽃 엔딩과 여수밤바다...
아, 정말 좋다. 봄의 시작이.
정말 사랑한다면 기다려주세요. 봄을 기다려주세요...라고 부르는 듯한 저 목소리 연주들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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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밀레이는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화가라서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최근에 좋아하게 된 윌리엄 모리스는 그림을 안 그리고 벽지를 그렸던 것 같아서...(구글 아트 뮤지엄에선 벽지가 나오더군요. 그림도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벽지에 질려 다른 미술가들 것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밀레이는  인터넷에 워낙 유명(!)하고, 스캔들이 있었다고 하는데다가, 모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시리즈로 올려주신 적도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입니다.
그런데 밀레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생각나는 게 모 출판사였는지 아니면 원어판 표지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폭풍의 언덕 표지가 밀레이가 그린, 종교적인 거부로 인해서 밀물이 들어오는 해안가에 쇠사슬로 묶인 아가씨 그림이었어요. 음, 폭풍의 언덕에서는 그 그림이 다 나오진 않지만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실제로는 역사화였던 것이었습니다...그것도 종교 반발로 인한...다시 보니 스코틀랜드의 어떤 종교는 신은 인정하되 왕은 그저 인간일 뿐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이 아가씨는 마가렛 윌슨이라는 아가씨로 그 교리를 철두철미하게 지키다가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의 제목은 솔웨이의 순교자라고 하는군요...
솔웨이가 지명인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저같은 소인배는 못 할 일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네요...

음, 오늘은 사실 이것말고도 나폴레옹의 비 유제니가 상반신이 벗겨진 이탈리아 여인-정확하게는 밀라노인...뜻은 반쯤 누드인 이 이탈리아 여인이 외세로부터의 억압에서 벗어난 연약한 새 나라라는 상징이라는군요. 구글이 좋긴 한데  뜻풀이가 좀 어렵네요.다 영어 아니면 불어라...(일본어는 그래도 누가 번역을 해줬는지 읽기 편한데.)

그림을 첨부하자니 아이패드로 작성 중이라...그림 첨부는 나중에 하게 될 듯 하군요. 고물 컴에서는 구글 아트 뮤지엄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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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이 워낙 길어서 중간에 샀다가 버린 역사도 제법 길다...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장해야 한다는 주의가 있었는데 그건 중간에 사다 만 책들을 결국 버리고야 말았던 경험에서 시작한다...그래서 소장주의로 바뀌었는데, 또 엄청난 양의 책들은 전질 구매가 힘들어서...
결국 맛의 달인은 기타오지 로산진 나오는 부분만 사는 걸로 바뀌었고, 그 중에서도 로산진이 집중적으로 나오는한권만 구비하는 걸로 바뀌었다. 지금은 다 사고 싶어도 앞권은 거의 절판되었지 않나 싶은데...

오늘은 리키 마틴에다가 데이빗 가렛을 돌렸다가...하마사키 아유미를 돌렸다가 하다가...
조금 끈적거리는 것 같아서 재즈로...
4달전에 비밥 음원을 구입했는데 디지 길레스피라고 적혀 있는 곡이 제법 좋았던 것 같았다.
나는 재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으므로...좋았던 기억으로 곡을 많이 듣는데 그게 스탄 게츠고, 쳇 베이커고 이렇다 보니...의외로 마일즈 데이비스는 별로 안 좋아한다.
디지 길레스피를 들어보니 또 몇곡은 맘에 드는데 몇곡은 맘에 안 든다. 보컬 때문이다.

그런데 곡 목록을 보니 어라, 솔트 피넛.
이거 맛의 달인에서 솔트 피넛에 대한 에피소드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멋있는 바와 온 더 락에 대한 이야기가 꽤 분위기 있게 나왔었다. 그때 나온 이야기가 재즈 곡 중 하나인 솔트 피넛이었는데, 분위기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틀었더니 꽤 코믹하다.

만화에서는 분위기 있게 나왔던데...코믹이라. 디지 길레스피는 트럼펫인데, 보컬은 누구인진 몰라도 꽤나 목소리 개그를 하는 모양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모양인데...트럼펫은 꽤나 멋지게 나가는데 보컬이 계속 솔피넛 솔피넛...이러고 있으니...;;;;;;;;;
어느 분, 혹시 노래부르는 사람이 누군지 아시면 좀 알려주십사...하고.
웬만하면 피해가게요...아무리 유명 가수라도 나하고 안 맞으면 개그가 될 수 있으니..

하여간 디지 길레스피가 중심이 된 곡들은 맘에 든다. 코믹스러운 솔트 피넛조차도 트럼펫만 들으니 꽤 맘에 드는 듯.
코믹스러워지는데야 물론 트럼펫의 영향도 있겠지만서도...
아, 다시 그 부분이라도 맛의 달인을 소장해야 하려나...
오래간만인데 재즈 이야기도 다시 해주면 좋을텐데. 지금의 코믹한 분위기도 좋지만 초기의 그 진지한 탐구도 꽤 괜찮았는데...돌아와라 진지 모드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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