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이 워낙 길어서 중간에 샀다가 버린 역사도 제법 길다...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장해야 한다는 주의가 있었는데 그건 중간에 사다 만 책들을 결국 버리고야 말았던 경험에서 시작한다...그래서 소장주의로 바뀌었는데, 또 엄청난 양의 책들은 전질 구매가 힘들어서...
결국 맛의 달인은 기타오지 로산진 나오는 부분만 사는 걸로 바뀌었고, 그 중에서도 로산진이 집중적으로 나오는한권만 구비하는 걸로 바뀌었다. 지금은 다 사고 싶어도 앞권은 거의 절판되었지 않나 싶은데...
오늘은 리키 마틴에다가 데이빗 가렛을 돌렸다가...하마사키 아유미를 돌렸다가 하다가...
조금 끈적거리는 것 같아서 재즈로...
4달전에 비밥 음원을 구입했는데 디지 길레스피라고 적혀 있는 곡이 제법 좋았던 것 같았다.
나는 재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으므로...좋았던 기억으로 곡을 많이 듣는데 그게 스탄 게츠고, 쳇 베이커고 이렇다 보니...의외로 마일즈 데이비스는 별로 안 좋아한다.
디지 길레스피를 들어보니 또 몇곡은 맘에 드는데 몇곡은 맘에 안 든다. 보컬 때문이다.
그런데 곡 목록을 보니 어라, 솔트 피넛.
이거 맛의 달인에서 솔트 피넛에 대한 에피소드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멋있는 바와 온 더 락에 대한 이야기가 꽤 분위기 있게 나왔었다. 그때 나온 이야기가 재즈 곡 중 하나인 솔트 피넛이었는데, 분위기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틀었더니 꽤 코믹하다.
만화에서는 분위기 있게 나왔던데...코믹이라. 디지 길레스피는 트럼펫인데, 보컬은 누구인진 몰라도 꽤나 목소리 개그를 하는 모양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모양인데...트럼펫은 꽤나 멋지게 나가는데 보컬이 계속 솔피넛 솔피넛...이러고 있으니...;;;;;;;;;
어느 분, 혹시 노래부르는 사람이 누군지 아시면 좀 알려주십사...하고.
웬만하면 피해가게요...아무리 유명 가수라도 나하고 안 맞으면 개그가 될 수 있으니..
하여간 디지 길레스피가 중심이 된 곡들은 맘에 든다. 코믹스러운 솔트 피넛조차도 트럼펫만 들으니 꽤 맘에 드는 듯.
코믹스러워지는데야 물론 트럼펫의 영향도 있겠지만서도...
아, 다시 그 부분이라도 맛의 달인을 소장해야 하려나...
오래간만인데 재즈 이야기도 다시 해주면 좋을텐데. 지금의 코믹한 분위기도 좋지만 초기의 그 진지한 탐구도 꽤 괜찮았는데...돌아와라 진지 모드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