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랄 : 위상들의 황혼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크리스티 골든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김지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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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인 스랄만 보았을 때에는 정말 기대한 소설이었지만, 책의 소개를 보았을 때에는 전혀 기대가 안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다고 적혀있어서 외전격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예상하고 큰 기대없이 읽은 책이었는데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간 여행은 곁다리에 불과하고 본 내용은 대격변의 스토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스랄: 위상들의 황혼은 대격변 이후, 그리고 대격변의 마지막 패치 황혼의 시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 대격변의 전조에서 대족장의 자리를 가로쉬에게 물려주고 대지고리회로 떠난 스랄, 리치 왕의 분노에서 나타났던 알렉스트라자, 그리고 드디어 꿈에서 깨어난 이세라와 함께 책은 시작됩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 죽은 푸른 용군단의 위상인 말리고스의 자리를 대체할 위상을 뽑는 것, 그리고 청동용군단의 위상 노즈라무스를 찾는 것으로 소설은 이어지게 됩니다.
  그 동안 와우에서 용들은 유저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존재였습니다. 위상들도 가끔 만날 수 있었지만, 실제 스토리에서는 그 유명한 스랄조차 자주 만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스랄 조차도 위상들을 만나면 신기해하고 용을 만나면 신기해합니다. 많은 와우저들의 불만 중 하나가 크리스 멧젠의 스랄 사랑 때문에 호드의 모든 스토리 뿐만 아니라 워크래프트 스토리 자체가 스랄에게 집중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소설인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도 약간 그런 느낌이 납니다. 용 군단들과 위상들의 비중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그보다 스랄의 성장에 더 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아직은 대족장 자리에서 물어난지 얼마 안된 스랄이 진정한 주술사의 길을 받아드리는 것,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 소설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데스윙이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대신 황혼의 신부라는 인물이 등장해 위상들을 괴롭히게 됩니다. 대격변 황혼의 시간 패치에서 모든 위상들이 힘을 합치고 그 사이에 왜 스랄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역시나 크리스티 골든이 써서 그런지 재밌게 본 소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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