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진 : 호드의 그림자
마이클 A. 스택폴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조은경 옮김 / 제우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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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소설 중 한국에 다섯 번째로 번역된 볼진: 호드의 그림자 리뷰입니다. 대격변 이후 호드의 대족장이 스랄에서 가로쉬로 바뀐 후, 호드 내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얼라이언스와 그나마 친화적으로 지냈던 스랄에 비해 호전적인 가로쉬가 대족장이 되면서 호드 내부에서도 가로쉬에게 반감을 갖는 무리가 많이 생깁니다. 블리자드에서 이미 공개했듯이, 이번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의 마지막 보스는 가로쉬입니다. 현재 호드의 대족장이 레이드의 마지막 보스로 나오는만큼 블리자드 역시 이 반란에 개연성을 맞추기 위해 소설을 통해서 호드의 분열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서 타우렌의 족장 케인 블러드후프를 가로쉬가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호드의 분열을 조금씩 볼 수 있었습니다. <볼진: 호드의 그림자> 바로 전에 출시되었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에서도 이런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케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와 그 동안 존재감이 없던 블러드 엘프의 수장 로르테마르 테론, 트롤의 볼진까지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이 이 소설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테스트 서버에서 공개됐듯이 호드의 반란을 이끄는 인물은 볼진으로 보입니다. 이번 소설은 검은창 부족의 수장 볼진이 가로쉬에 의해 암살 시도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그 동안 불만에 그쳤던 다른 호드들의 수장이 반란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내적 갈등이 나타납니다. 마치 다크나이트나 아이언맨3, 맨오브스틸과 같은 최근의 히어로 영화에서 그랬듯이, 주인공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결론을 얻기까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볼진과 첸 스톰스타우트, 그리고 티라선이라는 한 명의 인간입니다. 무대는 게임 상에서 던전으로 등장했던 음영파 수도원입니다. 샤에게 지배당하던 타란 주도 볼진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물로 등장합니다. 인간과 트롤이라는 증오로 얽혀있는 두 종족 간의 화합을 보여줌으로써, 가로쉬 이후의 대족장이 볼진이 된다면, 앞으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관계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소설의 시점은 5.1 패치와 5.2 패치의 중간으로 보입니다. 잔달라 부족이 천둥왕을 부활시키고 판다리아를 침공하려하고, 볼진은 이에 맞서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많은 부족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트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오랫동안 감춰져있던 판다리아의 역사 이야기가 뒤섞여있어 기존에 출시된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묵직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와우에서 특정 인물로 인해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트롤에 관한 이야기인만큼, 그리고 앞으로 5.4 패치의 주인공 역을 할 인물의 이야기인만큼 5.4 패치를 기다리며 읽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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