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부서지는 세계 : 대격변의 전조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크리스티 골든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김지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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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새로운 와우 소설인 '부서지는 세계 : 대격변의 전조' 가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 공식 번역되는 3번째 소설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내용은 대격변이 일어나기 직전의 내용입니다. 두번째 소설이었던 「스톰레이지」 이후부터 대격변으로 아제로스가 변하기 전의 시기에 있었던 아제로스 대륙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케른이 가로쉬를 데리러 노스렌드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대격변이 공개되고 와우는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고 관심을 받았던 것은 기존 대륙의 변화였습니다. 이런 변화는 당시 온라인 게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와우는 많이 변했습니다. 각 진영의 수장이 바뀐 것이 그것입니다. 호드를 이끌던 스랄이 중립 NPC로 바뀌고 가로쉬 헬스크림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나 워크래프트 3 시절부터 타우렌 영웅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케른 블러드후프가 죽고 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들이 그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난 이유와 그들의 관계를 그린 것이 이 소설 「부서지는 세계 : 대격변의 전조」 인 것입니다.  


  사실 와우라는 게임이 워3의 후속작이었던 만큼 둘의 관련성은 뗄 수 없었습니다. 호드의 수장이 워3의 주인공이었던 스랄과 케른, 실바나스였다는 점, 나이트엘프의 수장 역시 워3에서 주요인물이었던 티란데라는 점, 레이드의 보스로 일리단, 아서스 등의 인물이었던 점 등입니다. 이전의 확장팩에서 일리단과 아서스를 죽이면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3에서 이어오던 연결끈을 점차 끊어갑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을 시작으로 그 연결고리를 더 끊고, 와우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이끌어가기 시작합니다. 

  스랄의 뒤를 잇는 가로쉬, 케른의 뒤를 잇는 바인, 그리고 인간의 왕 바리안을 잇는 안두인의 이야기가 이 소설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집니다. 사실 스랄, 케른에 비하면 가로쉬, 바인의 존재감은 많이 부족했습니다. 워크래프트 3 미션에서 부터 만나온 스랄과 케른에 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오리지널 시절부터 퀘스트를 주던 바인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그나마 가로쉬는 리치왕의 분노에서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스랄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리안이 실종되있던 와우 오리널 시절에 왕의 자리를 대신하던 안두인은 어리고 무능한 ’꼬마’로 비춰질 뿐이었습니다.  


  그 부족한 존재감을 블리자드는 소설을 통해서라도 메꾸고자했습니다. 스랄과 케른, 제이나 같은 인지도 있는 케릭터들의 대화와 생각을 통해 그들의 능력에 대해 평가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일어난 몇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통해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존재감을 부각시켜줍니다. 이 소설에서 일어난 사건은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그림토템부족과 케른, 그리고 가로쉬의 갈등, 마그니 브론즈비어가 사라진 아이언 포지 등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각자가 해결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와우저들에게 인정받고자 합니다.  


  스톰레이지 소설이 4.2 패치와 비슷하게 나오면서 게임과 소설의 연계성이 어느정도는 있었지만, 대격변이 나온지 오래된 지금 이 소설이 나온 것은 약간 안타깝습니다. 미리 이 소설을 봤다면, 대격변 퀘스트를 더 재밌게 즐겼을텐데요. 하지만 이 소설이 앞으로 와우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소설임에는 분명합니다. 현재 공식 번역된 3개의 책 중 가장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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