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인문학 - 하루 10분 당신의 고요를 위한 시간 날마다 인문학 3
임자헌 지음 / 포르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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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변하였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의 마음만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오백년 전의 사람도 오백년 후의 사람도 아마 마음이나 감정은 그다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새날, 2장 봄, 3장 여름, 4장 가을, 5장 겨울의 제목으로 옛 성현들의 총40편의 문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문장들을 읽다보면 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각오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각 장에 맞는 계절에 그 장을 다시 읽는다면 아마도 또 새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과거는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지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문장들이 주는 의미는 결코 짧지 않은 것이었다.

인상에 남는 구절은

옳지 않게 얻었는데도 목구멍에 넘긴다면

그건 도둑이나 매한가지고

일하지 않았는데도 양껏 배 불린다면

그건 남의 피 빨아먹는 버러지라네

밥을 먹을 적마다 반드시 경계하라

부끄럽게 입에 들어가는 일 없도록 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얼마나 힘든것인지 그 부끄러움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았다.

결국은 당면한 일을 피해서는 해결되는 일은 없다.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나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맞서는 것 그것이 옛 성현들이 말해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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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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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자인 가와카미 가즈토가 쓴 치킨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출간되는 책이라고 하니 꽤나 인기가 있는 작가인가 보다. 가끔 일본인 작가들의 글을 읽다보면 한가지를 가지고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치킨과 진화라니 언뜻 와닿지 않는 주제인거 같은데 책을 읽다보면 피식 웃게 만드는 아재개그를 보는 기분이다.

또 치킨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고 어느새 공룡으로 조류 전반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또 치킨의 부위별로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을 조류학자의 시각으로 들려주는데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입담을 펼쳐 보인다.

과학서적이면서 이렇게 유쾌하게 글을 쓸수 있다는 사실이 작가가 가진 힘인거 같다.

닭이 조류인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치킨을 뜯을때면 이 책이 떠 올라 남모르게 피식거리게 될 거 같다.

이빨이 없는 조류는 그냥 삼킨 먹이를 위에 있는 모래주머니로 저작활동을 한다는데 안주로 자주 먹는 닭똥집도 떠 올랐다.

결국 이 책을 읽고난 뒤에 할 수 있는 일은 치킨을 주문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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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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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집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집중의 중요함을 알지만 또 집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고 있다.

저자는 뇌과학을 전공한 학자로 뇌과학에 기초한 지시과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뇌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수록 의욕을 잃어 버린다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엄청난 잠재력이 솟구친다는 것이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하는 것이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니 단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집중력은 우리가 어떤 일을 꼼꼼히 따지는 이익과 손해를 따질수록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보겠다는 태도가 집중력을 발휘하게 한다,

그리고 결단과 실행은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어떤일을 시작하면 마무리 하는 습관을 들여야 뇌가 성취감을 느낄수 있고 집중력 발휘에 효과적이다.

최근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나이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더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한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읽어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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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에서 깰 시간입니다 - 김불꽃의 현실자각 인생책략
김불꽃 지음 / 봄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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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자각 인생책략이라는 부제처럼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과 조언이 들어 있는 책이다.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리라 그리고 현실속에서 어떤 전략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는데 그건 아마도 세대가 달라서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면 통쾌한 면도 있었다.

모두 5장으로 된 책에서 고양이 책사가 나에게 20가지 삶의 태도에 대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를 이야기 해 주는 내용이다.

인간관계에도 전략이 필요하고 감성이 아니라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은 현실적인 조언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감성이 아니라 이성을 앞세우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글은 짧고 단호하다. 읽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인간관계를 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필요없을 것이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인간관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는 것인데 그런 인간관계가 어려운 것은 그만큼 우리가 예의를 잊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이 예의를 갖춘 인간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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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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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의 소설을 오랜만에 읽었다. 어린 시절 그를 처음 읽을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의 글을 읽을때면 요즘의 작가들과는 분명 다른 문체의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는 문명과는 괴리된 생활을 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책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제목의 달에 울다는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어두운 마음이 드는 요즘인데 계속해서 어두운 깊은 곳으로 침잠하게 만드는 글이다.

문득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 올려보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소설의 줄거리는 어쩌면 부차적일 수도 있는 소설이다. 오랜만에 아주 정제되고 칼날같은 문장을 읽을수 있었다. 그래서 읽는동안 내내 마음을 베었고 다 읽고 나서야 아주 깊은 고독후에야 깨달음 달관 같은 것을 얻을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조롱을 높이 매달고는 고향에 돌아온 남자의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조금 위안이 되었다.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다시한번 그의 문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것이고 그를 읽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조금 형식면에서 당혹스러울수도 있을거 같다.

고독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한다면 아주 좋은 소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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