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그리다 - 예술에 담긴 죽음의 여러 모습, 모순들
이연식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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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유독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초에는 아버지의 암진단과 수술으로 그리고 친구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 그리고 무척이나 친했던 막내이모님의 뇌출혈로 인한 수술과 수술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을 하지 못하고 먼 곳으로 떠나시게 되어 인간의 삶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그리고 죽음 또한 삶만큼 우리에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미술사 전공인 저자가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을 해설해 주는 책이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대에 따라 사람이 죽음에 대해 느끼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그림의 방법도 화가에 ᄄᆞ라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죽음에 대한 그림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은 사람은 결국 마지막을 맞이해야만 하는 존재이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사실인데 죽음에 대한 인식은 변한 부분도 있고 그대로인 점도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몰랐던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는 것과 인식을 넓히는 것이라면 이 책은 죽음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시대의 여러 화기들이 그림으로 표현한 죽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는 책이다.

그림으로 표현된 죽음을 해설과 더불어 읽을수 있어서 시대에 따른 죽음의 인식과 그림에서 표현된 여러 장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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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 아버지를 인터뷰하다
김경희 지음 / 공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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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고 늘 같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이제 늘 곁에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막한 마음이 들었다.

암 판정 후 여러 가지 검사와 그리고 하게 된 수술과 입원실에서 회복하기까지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보내게 되었지만 아버지와 나는 마땅히 어떤 대화를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도 자주 뵙긴 했지만 어떤말을 서로 나누어야 할지를 모른탓에 대화는 늘 제자리를 맴돌곤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나의 상황이 겹쳐져서 눈물이 났다

저자의 방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서로가 갖고 있던 작은 오해나 마음에 담아두었던 서운함을 조금은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는 사이니까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가능하다면 글로 적어보고 싶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여명이 얼마남지 않은 아버지에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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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선물 - 일상을 기적으로 만드는 99가지 이야기
스테파노스 크세나키스 지음, 문형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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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남의 일기를 들여다본 기분이었다.

어떤날에는 그 글의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 마치 내가 그 글의 주인공인양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보통은 하루의 마감을 후회나 때로는 화난채로 마치는 일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웬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특별할거 없는 일상에서 감사의 주제를 찾고 그것에 대해 글을 쓸수 있다는 사실에서 저자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돌아보면 감사할 일도 많지만 울분을 터트리거나 화를 낼만한 일도 그만큼 많은데 그 속에서 감사의 주제를 찾고 그 주제를 글로 쓴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은 할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상시적인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현재에서 어쩌면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는게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 할지도 모른다는 방어기제 탓일까

늘 감사를 잊고 살았다.

이 책의 좋은점은 잘 읽히고 또 아무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란 사실이다.

읽는내내 엷은 미소를 띠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오랜시간 감사의 마음을 잊고 있던 나에게 감사가 주는 의미와 힘을 느낄수 있었다.

선물같은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아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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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하는 문장들 - 지극히 사소한 밑줄로부터
이유미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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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은 책 그리고 순서와 줄거리를 기억할 필요가 없는 그런 책이다.

작가가 읽고 마음에 들었던 문장들을 고르고 그 문장에 관련된 저자의 글을 붙여서 엮은 글이다.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저자의 경력때문인지 고른 문장도 같이 쓴 글도 감각적이고 마음에 와서 안착한다.

어려운 문장도 아니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 글도 아니지만 쉽게 씌여진 듯한 문장이 마음속에서 작은 울림을 만든다.

저자의 글중에서 직장을 퇴사하고 쓴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저자처럼 회사를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회사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라는 말이 현재의 내 마음을 잘 위로해 주었다.

물론 나도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왜 그만두었냐는 물음에 회사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라고 말할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아쉽지만 이런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달랠밖에는 없다.

재미있게 잘 읽히지만 그와 함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이다.

저자의 글처럼 나도 좋은 문장을 만나면 메모를 해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리고 짧은 글이나마 같이 적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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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여행이 있다 - 여행 좀 해본 스튜어디스 언니의 여행 썰
엘레나 정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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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것도 해외여행을 가 본지가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여행 이야기를 들을때면 가슴이 설레이는건 아마도 여행을 통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받지 못하는 무엇인가 특별함이 있기 떄문일 것이다.

승무원인 저자는 승무원이 아닌 여행자로 또 승무원으로 경험했던 다양한 경험을 들려준다.

마음에 들었던건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담긴 비행시간에 따른 여행일정 짜기, 주말에 갈수 있는 여행지, 함께하는 동행과 묵을수 있는 현지 호텔등의 정보가 기존 여행서의 부분과는 달리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될거 같아서 좋았다.

저자가 왜 승무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글은 유럽배낭여행을 통해 겪었던 여러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고 승무원의 노하우로 알려주는 꿀팁은 여행을 하기전에 다시한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가본 음식점은 만약 그 여행지에 가보게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오랜시간 잊고 있었던 여행의 행복감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곁에 두고 다시 여행을 가게 될 때 꼭 다시 읽고 여행길에 올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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