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변명하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 아버지를 인터뷰하다
김경희 지음 / 공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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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아버지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고 늘 같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이제 늘 곁에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막한 마음이 들었다.

암 판정 후 여러 가지 검사와 그리고 하게 된 수술과 입원실에서 회복하기까지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보내게 되었지만 아버지와 나는 마땅히 어떤 대화를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도 자주 뵙긴 했지만 어떤말을 서로 나누어야 할지를 모른탓에 대화는 늘 제자리를 맴돌곤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나의 상황이 겹쳐져서 눈물이 났다

저자의 방식과 비슷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서로가 갖고 있던 작은 오해나 마음에 담아두었던 서운함을 조금은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는 사이니까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가능하다면 글로 적어보고 싶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여명이 얼마남지 않은 아버지에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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