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 - 톨스토이 단편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8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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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었던 건 청소년 시절인데 아주 많은 세월이 흘러 다시 일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하던 시절 어떤 길잡이가 되었던 책인데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 꿈꾸었던 사람이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되고싶은 어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일것입니다.

톨스토이가 쓴 여러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제목과 같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사람이 가진 사랑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데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정작 톨스토이 자신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문을 당했다고 하는데 아마 톨스토이는 기독교적인 사랑은 믿을수 있었지만 아마도 기독교적인 기적은 믿을수 없었나 봅니다.

바보이반에서 이반이 사는 삶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삶이 인간에게 유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인간이 가진 욕심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시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동화처럼 쉽게 읽히는 톨스토이의 단편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깊은 울림이 전해져 옵니다.

그가 왜 위대한 작가인지는 그의 대작을 통해서도 알수 있지만 이런 단편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그가 만년에 추구한 인간에 대한 사랑이 언제나 그의 내면에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알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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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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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 어떤 사고의 트라우마로 한때 죽고 싶다던 생각을 오랬동안 하며 지낸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살하는 사람들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떤 마음인지는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저자는 자살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의 결과를 가지고 자살에 대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 때문인지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공감이 되었습니다.

자살에는 총 6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6단계는

1단계 역부족 2단계 자신을 탓하기 3단계 고도의 자기의식 4단계 부정정서 5단계 인지의 붕괴 6단계 탈억제

이런 단계를 거쳐 사람은 자살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단계는 각각의 단계를 거칠수도 있고 한번에 여러단계가 동시에 나타날수도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 우리나라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살율이 높은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순간 씁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아 보아야 겠습니다. 나를 생각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자살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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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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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20대에 적은 글을 묶은 세편의 소설이 실려있는 소설집이다.

20대에 쓴 글이라서인지 무언가 날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나의 20대가 떠 올랐다.

필사적으로 살아야하는 20대라는 점에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나의 20대는 조금 낭만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나아져야하는 세상에서 젊은이들의 삶은 더욱 침잠하는 것 같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조금은 어른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까지도 들었다.

호르몬이 그랬어라는 책제목과 같은 소설은 어쩌면 현실같지 않아서 더욱 현실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혼을 해야하는 게 맞는 부모님이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모님 애인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엄마와 아빠가 모는 택시에는 성매매의 흔적이 남아있고 엄마의 애인을 유혹하는 화자 총체적 난국이다. 어쩌면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20대를 견디면 30대는 더 좋아질까 그러리란 희망으로 살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지 않다.

그런 세상을 지탱하게 하는 무었일까 그런 세상을 버티면 너머에 보이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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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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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인류에게 보편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과론을 뛰어넘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고 믿어 왔는데 그래서 인간이 당하는 고통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원인을 제공한 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명제를 예수님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연약한 우리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자인 김현 교수는 신화와 관련된 tv강의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모든 사람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일수도 있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40일동안 질문하고 그 대답을 기록한 책이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책이 아니고 철학서나 잠언처럼 느껴지는 책이었다.

개인의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에서 예수님이 실천했던 나눔과 자비 그리고 실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저자를 따라 같은 고민의 시간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과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유익한 것인가 그동안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이란 마지막에 질문이 되는 책이다. 오랜만에 나 자신에 대해 질문하는 알찬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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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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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경제라는 명칭으로만 보면 아마도 연관성이 그리 깊지 않은 분야라고 할 수 있을터인데 이 책 부의 역사에서는 종교와 경제가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모든 분쟁의 주된 이유는 종교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은 땅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함과 석유를 차지하려는 이권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고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어떻게 부의 역사에 영향을 끼쳐 왔는지를 논리적으로 풀어 낸다.

특히 유대인들이 유럽으로 가서 금융업의 중심이 되는 과정은 유대교의 교리와 더불어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다.

다만 우리의 오랜 종교인 불교에 관한 내용은 많이 들어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종교의 교리가 경제논리로 치환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종교의 힘이 약화되는 미래에는 어떤 부의 역사가 일어날지 궁금해졌다.

결국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의 시선이 인식이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종교, 정치, 경제는 어찌 보면 각각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파급력을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아야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인지 개인에게도 국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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