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이 그랬어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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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20대에 적은 글을 묶은 세편의 소설이 실려있는 소설집이다.

20대에 쓴 글이라서인지 무언가 날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나의 20대가 떠 올랐다.

필사적으로 살아야하는 20대라는 점에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다.

어쩌면 나의 20대는 조금 낭만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나아져야하는 세상에서 젊은이들의 삶은 더욱 침잠하는 것 같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조금은 어른된 입장에서 미안한 마음까지도 들었다.

호르몬이 그랬어라는 책제목과 같은 소설은 어쩌면 현실같지 않아서 더욱 현실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혼을 해야하는 게 맞는 부모님이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모님 애인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엄마와 아빠가 모는 택시에는 성매매의 흔적이 남아있고 엄마의 애인을 유혹하는 화자 총체적 난국이다. 어쩌면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20대를 견디면 30대는 더 좋아질까 그러리란 희망으로 살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지 않다.

그런 세상을 지탱하게 하는 무었일까 그런 세상을 버티면 너머에 보이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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