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작가님을 안 것은 2년 전 작가님의 첫 그림책 <파닥파닥 해바라기>를 통해서다. 그림책을 보자마자 이야기와 그림의 색감에 모두 반해서 작가님의 팬이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줌)모임을 통해 작가님을 만난 후로는 그 팬심이 더욱 깊어졌다. 덕분에 작가님의 이후 출간되는 그림책을 모두 구입했고 모든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그렇기에 이번에 신작 (완벽한 계란후라이를 주세요)는 당연히(?) 소장해야 하는 책인데 감사하게도 서평 신청에 당첨이 되었다. 설레는 마음과 기대감으로 책을 기다린 후 책을 받고 표지를 보는 순간 웃음이 났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나와 있기에 반가우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그림책 (완벽한 계란후라이를 주세요)는 등장 인물(사람, 동물)들이 각자 생각하는 ‘완벽함’을 말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완벽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과연 나에게 ‘완벽함’이란 무엇일까?내가 바라는 이상을 이루는 것?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이상’일뿐이다.예전에 즐겨보았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완벽한 하루’라는 말을 했을 때도 그랬다. 주인공이 생각하는 ‘완벽’이 너무 주관적이면서 평범했기에 살짝 당황도 했었다. 그런데 잊고 있던 그 때가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이 났고 그렇다면 나에게 ‘완벽함’이란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가능한, 마음이 충만한 그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물리적인, 외적인 것이 아닌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는 상태로 나의 ‘완벽함’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든 무심히 뱉어낸 ‘완벽한 계란후라이’ 주문으로 인해 그림책 주인공들은 당황해하며 각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생각하지만 그것은 상대적인 것으로 각자 대답이 달랐다.그리고 허무하게도(?) 주문자의 ‘완벽함’은 지극히 평범했다.그러나 그 평범함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완벽함이 될 수 있기에 그대로 존중을 해 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그림책을 읽으며 오늘 하루 나도 완벽한 하루를 보내리라 다짐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솔직한후기입니다.
[베이비 박스]예전에 <베이비 박스>와 관련된 영상을 본 기억이 있다.오래전 일로 그때는 미혼이었기에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는 부모와 베이비 박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이들에게 막연한 동정심(?)이 있었고 그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그러나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다시 바라본 [베이비 박스]는 머리가 아닌 가슴부터 반응을 했고 그렇기에 더 무거웠고 그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누군가의 삶을 평가한다는 것도 오만이며 막연한 동정심으로 힘들겠다고 위로하는 것도 가식적으로 느껴졌다.비록 사실이 아닌 이야기지만 작가의 삶이 어느 정도 녹아 있는 이야기이기에 단순한 흥밋거리로 읽고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무채색에 거친 선의 그림 또한 어두웠지만 [베이비 박스]와 관련된 사람들을 보는 사회의 시선으로 느껴져서 이야기에 몰입하기 쉬웠다.또한 주인공의 머리 색을 포함해 일부 배경과 몇 개의 사물에만 붉은 색을 사용하고 있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며 읽으니 한 장 한 장 더 신중하게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평범하고도 행복했던 날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자신마저 누군지 모르는 주인공의 상황을 보면서 끝 모를 절망감에 빠졌던 나의 과거가 생각이 났다.아픔과 고통의 정도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많고 적음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나고 보니 나의 절망감보다 주인공의 삶이 더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하고 짐작해본다.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고통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직면하고 결국 회복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또한 희망이 없을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그 안에 희망을 보게 되고 그로인해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상황을 보면서 신의 섭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다.주인공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겠지? #바람의아이들출판사 #꼬독단 #서평후기 #베이비박스 #융글그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꿈을 꾼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일에 대해 상상하고 기대하는 그 마음. 생각만으로도 행복할 때가 있다.그런데 그 꿈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이라니..... 도대체 어떤 꿈일까? 궁금한 마음에 상상을 하며 표지를 보았다.나뭇잎에 물들인 것같은 곰과 그 위에서 편히 자는 두더지. 약간의 미소를 띄며 자는 두 동물의 모습을 보니 좋은 꿈을 꾸는 것 같다. 내 입가에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어느 날 곰이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러나 어떤 꿈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꿈속 이야기(장면)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안타깝게도 함께 잠을 자던 두더지는 더 이상 곰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꿈의 내용에 집중만 하기에 정작 자기에게 소중한 친구를 잊는 것이다나도 그럴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어느 순간 놓치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후회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부디 곰은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 하나 하나를 넘겼다.그리고 말미에 곰이 꿈 꾼 아름다운 세상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안도감이 들었다.또한 꿈을 찾아 나서는 곰의 주변에서 항상 함께하는 두더지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하는 사랑(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페이지마다 그려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은 하나의 힐링이 되었으며 페이지마다 두더지의 모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정, 계절, 기다림, 꿈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서평단 #서평후기 #좋그연#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꿈 # 밀랴프라흐만 글 #웅진주니어출판사
<만약에 내가>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중요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느껴져서 아이들과 어떻게 이야기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그런 내가 인권에 관한 그림책 <만약에 내가>는 하나의 수업(이야기) 자료로 활용하기에 참 고마운 책이다.표지 속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람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꼼꼼히 보게된다. 옷에 그려진 무늬도 제각각이며 피부의 색이며 표정도 정말 다양하다.그러나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은 옷의 색도 단조롭고 표졍 역시 없다.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바로 표지를 넘겼다.매 페이지마다 나오는 주인공은 늘 관찰자, 주변 인물이다.상황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지만 미세한 변화만 보일 뿐 입은 항상 닫혀있다.늘 침묵하던 그에게 입을 열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이야기는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이 그림책을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주인공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지는 않은지......예전에 주인공의 결정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를 다루는 코미디 프로가 있었다.선택에 따른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그 선택이 어렵지 않을텐데 그럴 수는 없는 법.그렇기에 인생이 다채롭고 재미있기도 하겠지만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울 때도 많다.그림책 제목처럼 현재 내가 힘든 상황이라면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했을텐데...라고 후회도 하지만 이미 과거는 과거일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고 행동해야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은 유아기적 생각으로 결국 나뿐만아니라 사회까지도 병들게 할 수 있다.학교에서 성폭력(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다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주면서 주변에서 목격을 했지만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목격자 역시 방관자이자 가해자가 되며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 좋을 것 같다.또한 아이들과 읽으며 현재 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서평단 #서평후기
[동물들의 머릿속]노란색 바탕에 원숭이의 옆 모습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온다.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듯한 표정과 손의 자세.제목과 어울리는 표지 속 원숭이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개인적으로 자연 관찰 그림책, 지식 그림책을 좋아하지 않기에첫 책장을 넘기고 많은 글 밥에 당황스러웠다.그러나 주제별로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고 동물행동학자가 바라본 동물들의 특이한 행동과 여러 실험 내용을 읽으면서 내 지식이 쌓여가는 뿌듯함을 느꼈다.인간보다 지능이 낮다는 생각에 내가 동물들에게 갖고 있었던 생각들이 하나의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동물들을 바라보게 되었다.특히, 동물이 기쁨과 슬픔 등 여러 감정을 느낀다는 부분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가족의 죽음에 사체 곁에 한동안 머문다거나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여 장난을 멈추고 인간이 원하는 행동을 하는 등의 여러 행동을 통해 동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동물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서 번식이 목적이 아닌 인간처럼 사랑의 감정이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앵무새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부분을 한 장 한 장 다른 주제로 그림과 함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