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인권에 관한 이야기는 중요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느껴져서 아이들과 어떻게 이야기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그런 내가 인권에 관한 그림책 <만약에 내가>는 하나의 수업(이야기) 자료로 활용하기에 참 고마운 책이다.표지 속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람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하나 하나를 꼼꼼히 보게된다. 옷에 그려진 무늬도 제각각이며 피부의 색이며 표정도 정말 다양하다.그러나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주인공(?)은 옷의 색도 단조롭고 표졍 역시 없다.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바로 표지를 넘겼다.매 페이지마다 나오는 주인공은 늘 관찰자, 주변 인물이다.상황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지만 미세한 변화만 보일 뿐 입은 항상 닫혀있다.늘 침묵하던 그에게 입을 열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이야기는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이 그림책을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주인공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지는 않은지......예전에 주인공의 결정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를 다루는 코미디 프로가 있었다.선택에 따른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다면 그 선택이 어렵지 않을텐데 그럴 수는 없는 법.그렇기에 인생이 다채롭고 재미있기도 하겠지만 후회스럽고 원망스러울 때도 많다.그림책 제목처럼 현재 내가 힘든 상황이라면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했을텐데...라고 후회도 하지만 이미 과거는 과거일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고 행동해야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은 유아기적 생각으로 결국 나뿐만아니라 사회까지도 병들게 할 수 있다.학교에서 성폭력(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다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주면서 주변에서 목격을 했지만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목격자 역시 방관자이자 가해자가 되며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 좋을 것 같다.또한 아이들과 읽으며 현재 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서평단 #서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