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바치는 6년 차 책방지기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이혜미 지음 / 톰캣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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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나의 이야기라 망설임없이 구입했다.
다른 에세이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평범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고 워킹맘으로서의 고뇌가 느껴져서 공감이 되었다. 한 사람을 평면이 아닌 입체로 마주한 기분. 참으로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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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양 이야기
김유강 글.그림 / 오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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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양들의 모습이 귀엽다. 그리고 정중앙에 있는 까만 양.
제목을 통해 이 녀석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운데에 있는만큼 모두 까만 양을 바라보며 웃고 있으며
까만양도 감격한 얼굴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남들과 다른 까만 양은 늘 혼자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하얀 양들이 같이 놀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얀 양들이 까만 양에게 하는 행동을 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단순히 놀지 않는 것 뿐만이아니라 괴롭히기까지 하는 하얀 양들의 폭력성이 보는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처음 그림책을 보았을 때는 양들의 모습이 학교에서 아이들의 모습과 겹치면서 하얀 양 즉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 제 3자의 관점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하에 자유롭게 하얀 양을 질책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책을 읽으니 하얀 양은 나의 모습이었다.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 다름에 대해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그 속에 내가 있었다.
다수라는 이유로 정상이라 여기고 그렇지 못한 소수를 비정상으로 간주하고 판단했다.
그들은 동정의 대상일뿐 공감하고 함께 하는 대상이 아니었다.
다름, 다양함은 아름답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내 마음 속에는 획일화된 틀이 있던 것이다.
다수에 속해 편안함을 느끼며 다수가 하는대로 행동했다.
그렇기에 하얀 양을 마음 놓고 비난할 수가 없었다.

매일 당하기만 하는 까만 양에게 반전이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점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인해 위협이 오고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행운이 오는 사건.
이 장면은 이솝우화 ‘사슴의 뿔과 다리’를 생각나게 한다.
자신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거나 자신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거 때문에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하얀 양은 까만 양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고 하얀 양은 사과를 한다는 해피엔딩의 이야기.

단순한 내용이지만 내게는 무직한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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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걸음에 사랑을 담아 나무자람새 그림책 28
비르기타 시프 지음, 이현아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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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해 주고 싶은 말들이 많다. 그러나 나의 맘과 달리 아이들은 나의 말을 잔소리로 듣는다.
불안한 마음에, 걱정되는 마음에,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말들이
메아리처럼 허공에 흩어지는 것같다.
그런 내게 (너의 발걸음에 사랑을 담아) 그림책은 사랑의 편지가 될 것같다.
사랑과 지혜에 관한 8가지 이야기로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처음 읽을 때는 내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어서 텍스트에 감탄을 했다.
두번째 읽을때는 따뜻한 그림에 마음이 녹아들어갔다.
그리고 세번째 읽을때는 내가 듣고싶은 그래서 나에게 해 주는 말들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사랑의 편지가되어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나에게 전해지는 그림책.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 와르르 무너져서 엉망진창이 되기도 하지. 하지만 속상해하지는 마. 때로는 무너져도 괜찮아. (중략) 색다른 것을 시작할 기회가 생긴거야] -본문중에서-

실패는 없고 경험이 있을뿐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글이다. 엉망진창을 실패로 보고 낙담하기 보다는 그것을 경험으로 인지하고 다른 것을 시작하는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삶을 좀더 즐기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힘이 된 (너의 발걸음에 사랑을 담아)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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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새가 이사 왔대
정영감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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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새가 이사왔대)

책 제목을 보니 소문과 관련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소문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하면서도 기존 소문관련 그림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예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야기는 내 예상을 빛나갔고
그로인해 책을 몇 번 다시 읽으며 주인공 마음을 살피게 되었다.
기존 소문관련 책들이 두려움, 불안, 편견, 소통, 용기 등이 주제였다면 이 책은 자존감, 외로움, 질투와 함께 인간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의 예상과 달리 주인공은 까만새가 아닌 멧돼지다. 실질적으로 까만새는 등장하지 않으며 뒷면지에서 살짝 모습을 보일뿐이다.
맷돼지는 자신과 까만새를 대하는 다른 동물들의 반응을 비교하며 까만새에게 질투를 느끼고 소문을 확대시킨다.
그러나 정작 다른 동물들은 그것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문제 상황을 만든 것은 질투심에 사로잡힌 맷돼지다.
맷돼지의 행동을 보며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겉표면으로는 단순 질투심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외로움이 보였다.
마지막 맷돼지의 행동을 보니 더욱 확실해졌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나 행동을 인식하는 것.
모두 자존감이 부족함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맷돼지를 통해 타인에 대한 비방으로 자신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인간 속성의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말해준다.
마지막 맷돼지의 모습에서 세상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초점을 둘 수도 있지만 난 맷돼지의 외로움에 집중하게 되었다.
맷돼지의 말에 누구 하나라도 맞장구를 쳐 주었다면 비방 행동을 반복하지 않았을것이다. 처음에 질투심에 보인 행동이 누군가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면 과연 맷돼지가 그랬을까?
물론, 맷돼지의 행동이 옳은 것은 아니다. 확대 해석하고 잘못 해석하고 문제를 끊임없이 퍼뜨리는 그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그럼에도 그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을 살펴봄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사람의 존재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난 그런 한 사람인지를 생각해본다.
아이들과 읽으며 소문에 대한 생각뿐만아니라 맷돼지의 심리 상태와 행동의 원인등에 다양하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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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떤 모양일까?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3
박세연 지음, 강혜영 그림 / 꼬마뭉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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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떤 모양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또는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가? 라는 질문은 많이 들었지만
‘행복’의 모양을 묻는 질문은 처음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각자 ‘행복’을 정의하고 있지만 오감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책을 읽기 전, 딸 아이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색일지, 향기는 어떨지, 느낌은 어떨지 등등 ‘행복’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그러나 다른 질문들에 비해 행복의 모양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생각한 딸 아이는 둥근 모양일 것이라 답했고
나는 달콤한 향기의 연장선으로 경계선이 없는 흩뿌려진 행복을 상상해보았다.

그림책 <행복은 어떤 모양일까?>는 행복에 대해 동물들이 생각하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과 달리 모양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이나 느낌, 그리고 행복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행복이 주는 의미와 행복을 바라보는 태도 등 좀 더 심도 깊은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행복은 언제나 곁에 있었어.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말이야. 행복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줘. 언젠가는 우리도 누군가의 행복이 될 거야.] -본문중에서-

행복은 찾는 것(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오는 것이 아닌 내 주변에 항상 있는 ‘행복’을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행복’을 찾을 때 내 삶은 풍성해지고 활력소가 되어 또 다른 행복을 찾을 힘을 줄 것이다. 목적이 아닌 과정 속에 항상 함께하는 ‘행복’을 인식하고 찾고 감사하면서 살아가겠다.
또한, 내 존재만으로 누군가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주변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다.

그림책 <행복은 어떤 모양일까?>를 통해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갖았고 무엇보다 ‘행복’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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