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중세란 어떤 모습이었을까? 4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중세이야기
21세기 북스의 서가명강과 인생명강 시리즈는 신간이 나오면 꼭 챙겨 읽어보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서양 중세에 대한 책이 나와서 너무나도 즐겁게 책을 읽어봅니다.
아주 아주 오래전 세계사 시간에 배운 중세의 이미지는 종교에 매몰된 암흑 시기이고, 그 다음에 인간성을 회복한 찬란한 르네상스가 왔다 이런 식이었는데요.
요즘은 중세에 대해 그건 아니었다, 라고 소개해주는 교양서적이 많이 나와서 더 반갑습니다.

중세인이 생각한 시간과 공간, 귀족과 기사, 교회와 신앙과 이단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면 더 흥미로운데요.
표지에는 종교를 의미하는 고딕 양식 성당과 트레이서리 창틀이 있고, 바이킹의 배와 기사의 철갑옷, 기사의 문장과 중세의 탑에 대한 그림도 있습니다.
로마가톨릭이 중세 유럽을 지배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 왔는가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중세에는 시간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신의 것이고, 우리의 삶이란 죄 많은 인간이 구원에 이르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우리와 달리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교회에 묘지가 있는 이유도 사후에 사탄에게 잡혀가지 않으려면 성당 가까이에 있을수록 안전하고, 더 편한 안식을 위해서는 교회와 한몸이 되는 것 즉 교회 바닥이나 벽에 안치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해요.

유럽 곳곳의 성당들을 여행하면서 본 의문이 이 책에서 풀렸습니다.
프랑스 남부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면 카타리파, 알비파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중세에 유행한 이단이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종교가 정치에 워낙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이다 보니, 청빈한 교회를 원한 사제와 수도사, 교회세에 저항하는 농민들과 교회를 비판한 지식인들 모두 이단으로 몰려서 죽을 수 있었던 시대였어요.
유럽 본토의 수도원 역사를 살펴보면, 아일랜드 출신 수도사 누구가 세웠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로마에서 보면 엄청나게 먼 곳에 있는 아일랜드가 왜 수도원의 본고장(?)이 되었는가도 알게되었습니다.

여행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아 이쁘다 하면서 봤던 서양 중세 유적의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언젠가 올 긴 휴가를 바라면서, 좋은 책과 영상을 보며 오늘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년의역사 #진짜중세이야기 #초압축중세사 #벌거벗은세계사 #21세기북스 #최소한의중세수업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