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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 - 여행서 출판사 사람들의 유럽 소도시 여행기
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뜻이 너무나 궁금한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타블라라사
구글맵으로 여행을 다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만, 긴 유럽 여행을 떠날때면 꼭 챙기는 지도가 있습니다.
가이드북과 지도가 결합된 엄청난 디테일을 볼 수 있는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지도인데요.
일정을 정리하는 수첩도 같이 제공되어 있어서 계획을 세우면서도 너무나도 두근두근 행복한 저에게는 너무나 최고의 제품입니다.
유럽으로 떠나는 약 15시간의 비행 시간에 에이든 지도가 들어있는 상자를 열고 나에게 선물을 준다는 느낌으로 요모 조모 살폈습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뒤에는 호텔 침대에서 느긋하게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는 여행의 친구인 에이든 지도는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제 책장에 얌전하게 꽂혀있습니다.

물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는 단단한 에이든 지도를 만든 제작자의 마음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목적지를 묻지 않기로 했다'는 직원들과 함께 유럽의 소도시로 여행을 간 (출장일까요?) 타블라라사 이정기 대표의 경영 에세이입니다.
소도시 여행기와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잘 어우러진 책인데요.
저도 요즘 생각과는 다른 경제적 상황 변화에 당황하고 있고, 뭔가 바뀌어야 할 시기인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던 차 응원을 얻은 기분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의 의미,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묵묵하게 가지만 또 생활도 해결해야 하고 앞으로는 어떤식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해 장마철 빗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예요.

여행기를 읽을 때는 제가 익숙한 도시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브뤼셀과 암스테르담, 그리고 파리 부분부터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고민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새벽 2시였습니다.
꽤 많이 유럽 여행을 다녔는데요. 워낙 거리도 멀고 날짜도 길게 빼야 하니 보통 무언가 인생의 변화가 있는 시기에 유럽으로 떠났었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파리의 아름다움은 절대 권력자인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의 도시 계획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은 길드와 상인들이 만들어낸 도시입니다.
오밀조밀하고 섬세한 아름다움, 상인들과 사업가들의 삶이 다음달 경비와 세금을 계산하며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많아서 즐겁습니다.
20살 배낭여행때 가본 이후로 독일은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독일의 소도시들도 여행을 해봐야겠다.라는 또 다른 즐거운 계획을 세우면서 책을 봅니다.
로마인들을 막았던 검은 숲도 봐야하고, 신성로마제국을 만든 작은 나라와 도시들도 가 볼 생각에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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