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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 비우고 채우고 균형 잡아 완성한 3인 3색 미니멀라이프
김서연.이초아.홍은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일을 다시 시작한지 1년, 요즘따라 유난히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느낌이 있습니다.
화닥화닥, 마음에 욕심에 가득차서 뭔가 불만도 많아지고 불만과 불안을 가라앉히려고 꽤 많은 물건을 쌓아두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6월 말부터 매출이 뚝 떨어지더니 7월은 경비 맞추는 것도 힘든 날인지라 일을 많이 줄이고 쉬는 시간을 늘였는데요.
그것도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바쁘면 불러주세요~의 상태라 불안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음이 이렇게 어수선하니 집을 좀 정리해 보자 싶었어요.

미니멀리스트 3인의 커피타임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주말 내내 읽어봅니다.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는 3인의 작가가 돈, 건강, 시간이라는 주제로 쓴 9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원래 제가 집중력이 참 좋은데, 우울감에 잠식되다 보니 집중이란 것이 사라지고 5분도 뭔가에 몰두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 책도 조금 읽다가 " 아 맞다.나도 안 입는 옷 버려야지" 하면서 옷장 속에 받아놨던 헌 옷들 마구 버리고, 또 쓸모를 생각하면 괜찮은데 색깔이 너무 너무 촌스러운 핑크색이라서 고민하고 있던 백팩도 비워냈습니다.

내가 산 물건도 많지만 주변에서 챙겨준 물건도 많습니다.
10개 정도되는 물건 중에 딱 내가 좋아하는 거 2-3개 정도면 성공이다 생각하는데요.
또 어찌 생각하면 내돈은 거의 안쓰고 주변에서 이리 많이 챙겨주다니 또 복도 많다 싶기도 해요.
그들의 고민을 내가 해결사처럼 받아서 해결 해 주었다. 아까운 것이 아니라 내가 문제를 끝냈다! 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돈과 시간, 그리고 건강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의 80%의 성과는 20%의 일에서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갑자기 깨달음도 얻고, 아이 방도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오전을 보냈습니다.
옛날같으면 그냥 내가 치우고 말 일인데, 이제 너도 니 방을 정리하고 너의 공간을 아껴쓰는 방법을 알아야 나중에 돈도 잘 벌고, 잘 모을 수 있다고 거창하게 잔소리하면서 뒤에서 감독을 했어요.
오늘 다 치우려고 하지말고, 책상 하나만 정리하게 하는데도 1시간 걸렸습니다만 소리 지르지 않고 무사히 끝냈어요.

몸무게가 늘어난다? 저에게는 미니멀라이프가 시작되어야 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건강과 돈 문제를 같이 엮은 이 책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뭔가가 일이 꼬이기 시작할 때는 더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가만히, 제 자리에서 무엇이 엉켜가고 있나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뜨거운 여름, 마음도 몸도 지쳐버린 시간이지만 간만에 에세이 하나 읽으면서 내 삶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고마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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