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셰리 캠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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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Survivors of toxic family members.

 

내가 매정하고, 차가운 사람이라서 잘못하고 있는가 싶었습니다.

 

본인들의 어려운 상황만 강조하면서 "너는 혼자서도 잘 하니까 자랑스럽다"라고 하는 것이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아서 좋다, 남에게 자랑할 성취를 보여주어서 좋다는 의미인 줄 이제는 알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사실 서평 쓰기가 힘듭니다.

 

보통 서평 의뢰 책을 받으면 2-3일 내로 글을 작성하는데, 이 책은 일주일 동안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해로운 가족과 단절을 하고 나를 찾는 시간

 

어린 시절에는 가족의 범위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윗대 어른들이 돌아가시면서 그 가족의 범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4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동안 그들이 숨겨왔던 생각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들도 참고 살았다는데, 누가 더 참고 살았는가를 따지기 전에 물질적으로도 누가 더 이득이 되었나 따지고 싶었지만 밖으로는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던 부모님 때문에 참았습니다.

 

이것 역시 현명한 행동은 아니었다는 걸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호구 짓 하고 있는 나를 깨닫는 순간, 이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강요받은 생활태도

 

셰리 캠벨의 " 가족의 끊어내기로 했다" 책을 읽는 저를 보면서 아이가 불안불안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가족이랑 연은 끊다니!!! 나는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데 저런 몹쓸 책을 보는 엄마가 너무 걱정된다.

 

아이의 이런 생각이 눈에 보이는 듯한데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모의 눈치를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주말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의 안전 기지가 되어야 할 원가정이 사실 그러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과 나를 되찾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읽으면서 저도 이 사람들과의 톡을 조용한 단톡방으로 옮겨버렸습니다.

 

안 읽은 메시지가 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니까요.

 

내일은 좀 더 편안한 하루가 되길 기대하며 초여름 빗소리를 듣고 있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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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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