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우리 모두 뭔가 한두 가지에는 약하게 중독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커피와 카톡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꼭 한잔 마시고(이때는 달콤해야 합니다. 어쩌면 슈거 중독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톡도 얼른얼른 답합니다. 예전 네이트 온 시절부터 톡은 좋아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없으면 약간 불안합니다. 우리는 왜 쉽게 중독에 빠지는 걸까요?

아 여기에 한 가지 더, 주식도 있네요. 단타도 좋아합니다.
쾌락과 고통의 지휘자 도파민을 통해 설명하는, 우리는 왜 중독이 되는 걸까?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이지만 참아야 할 일도 참 많습니다.
의지는 무한한 것이 아니고, 고갈될 때도 많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참아서 아픈 청춘인 겁니다.
이렇게 참다 보면 나에게 뭔가 즉각적인 보상을 주는 뭔가를 참게 되고 점점점 강박적으로 과용하게 되죠.

쾌락과 고통은 균형을 이룹니다.
예전 그리스 시대 에피쿠로스학파분들은 뭔가를 알고 계셨나 봅니다. 그분들의 쾌락은 사실 정신적인 쾌락이었다고 하죠.
우리가 강렬한 자극(음식, SNS, 쇼핑 등)에 중독될수록 그것이 주는 기쁨은 점점 작아집니다. 그리고 불편한 느낌이 들죠.
게다가 뭔가에 중독이 되면 기다릴 수가 없다고 합니다. 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또 예상하는 시간도 짧아져서 지연보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해요.

Dopamine : 한걸음 떨어져서 자신의 삶을 관찰해 봅시다.
이 책은 우리는 왜 중독이 되고, 어떻게 이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입니다.
정신의학적 문제는 사회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외국 의사들이 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이 책은 재미있습니다.
우리도 선진국이 되어서 미국과 비슷한 정신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나 봅니다. (우울, 중독 등)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작가는 Dopamine의 앞 글자를 딴 7가지 분석과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서 O는 목적(objectives)로 왜 내가 중독에 빠졌는가? 무엇을 피하기 위해서 탐닉하게 되는가를 설명해요.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지지해 주는 그룹도 중요합니다.
특히 약물중독의 경우에는(알코올 포함) 갑자기 끊어버리면 금단증상으로 굉장한 위험상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뭔가에 중독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거, 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도파미네이션 #애나렘키 #흐름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은 뒤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