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아이들 - 언어학자의 아동 영어 교육 30문답
조지은.안혜정.최나야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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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 끝없는 두려운 존재

가을하늘이 너무나도 예쁜 날입니다. 연휴덕에 느긋하기도 해서 3인의 언어학자가 영어교육에 대해 쓴 글 "영어의 아이들"을 읽어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생각할 때 영어, 그리고 영어 배우기에 대한 책 읽는 것 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영어란 "수능 1등급도 맞아야 하고, 미국 원어민 같은 발음도 해야하고" 그러지 않으면 다들 난 영어 못해로 결론나는 주제입니다.

특히 독수리 여권을 가지신 분들의 부심까지 결합되면 우리 모두는 다 쭈구리 되기 십상이죠.

수학은 머리, 영어는 돈이라고 합니다만 (입시에서 의외로 킬러과목은 국어 ㅋㅋㅋ)

영어유치원에 영어 원서 읽어주기, 동영상 등등등 오늘도 영어 때문에 엄마들은 힘듭니다.


'영어의 아이들'은 아무래도 언어학자 엄마들이 쓴 글이라서 어쩌면 우리의 치열한 현실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처럼도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맞는 말이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아무래도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무염식이 건강에 좋지만 그래도 소금도 필요하고 MSG도 필요한 거 같은 느낌??


미국식 영어만이 최고의 영어는 아니라는 마음에서는 벗어나봅시다. :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국제 공용어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영어이다 보니,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표준영어가 있습니다.

저도 사실 영어를 편하게 느끼기 시작한 것은 아일랜드와 영국 출신 선생님들한테 영어 회화를 배우기 시작한 때 부터였던거 같아요.

그렇게 조금 다른 영어에 귀가 트인 다음에는 싱가폴 영어도, 인도 영어도 의사소통하기에는 더 효율적이고 이해하기가 쉽더라구요.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인데 너무 부담감을 가지고 살았구나 싶습니다.


영어를 왜 배워야 할까? 엄마표 영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남의 나라 말인 영어를 배우려고 하니 참 어렵습니다. 그때는 핑계가 필요하죠

자동 번역기가 나날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왜 영어 배우기가 필요하냐(필요없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미국 주식 장 주문할때 바로 번역되서 주문되는 거 보면 너무 편합니다)

그래도 아이에게는 적당한 이유를 대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립니다.

영어에서 지고, 수학에서 지고...그러다보면 무기력해지기 딱 좋죠.



우리 관사에 너무 신경쓰지 맙시다.

한국어에서 을/를을 제대로 못쓰면 이상해 보인다고, 영어에서는 관사가 그와 같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니 외국인이 한국어 하는거 보면 귀엽지 않나요? 왜 꼭 정확하게 문법적으로 똑 떨어지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이 책은 영어 잘하는 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가 영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여러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나와 아이의 영어 공부의 방향을 생각해 보고 싶은 부모님께 권하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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