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 펜 대신 칼을 잡은 남자의 요리 이야기
권은중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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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으면 살쪄요. 그래서 맛있는 것만 조금 먹고 싶어요.

제가 좀 안 좋아하는 정보가 바로 "**가 어떤 병에 그렇게 좋다더라" 입니다. 그렇게 좋은 거 였으면 이미 약이 되었을 건데, 제약회사와 그 많은 연구자들이 몰라서 그랬을까요?



더군다나 요즘처럼 과식, 비만으로 인한 생활 습관병이 만연하는 시대에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을 또 먹어서 치료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깝깝합니다.

저 역시 슬프게도 당뇨, 고혈압에서 자유로운 유전자가 아닙니다. 늘 비만을 조심하면서 맛있는거를 조금씩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 맛있는 이야기에 진심이기도 하죠.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세요??

프랑스요리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요리는 좀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느낌을 줍니다. 저 역시 강렬한 태양 아래 빛나던 맛있는 식재료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와인 역시 프랑스 와인에 비해 가격도 싸고 맛도 톡특하고 재미있지요.

권은중 작가님의 "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는 나이 쉰에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난 전직 기자가 소개하는 이탈리아 음식 입문기입니다.

어렵거나 젠체하는 그런 미식가 책이 아니라서 더 좋네요.



이탈리아 유학기+ 인턴생활 +시칠리아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달간의 이탈리아 요리학교 유학+ 현지 레스토랑에서의 인턴생활 그리고 시칠리아에 대한 이야기예요.

3달간의 단기 유학이지만 정말 강도는 장난이 아닌 커리큘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음 저처럼 적당히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체력이 딸려서라도 못 가겠구나 싶습니다.

빵부터 시작해서 메인디쉬, 젤라또 등 디저트류까지 쭉 한번 공부하는 코스인듯 하네요.


이탈리아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식재료에 대한 지식이 넓어집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이탈리아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주재료에 대한 정보들이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올리브유 좋아하시나요? 올리브유 가격은 참 천차만별입니다. 산지에 따른 차이법도 있고 추출법에 따른 차이도 많습니다.

저자도 지적했듯이 국내산인가요? 중국산인가요? 를 구분하면 되는 참기름과는 다른 세계입니다.

이탈리아 올리브 오일의 경우 남쪽일수록 상큼한 과일맛, 북쪽에서 난 것일 수록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난다고 해요. 샐러드의 경우는 남부산이 맛있고 스프에 넣는다면 북부산이 좋다고 하네요.


커피 그리고 와인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나도 흥미롭습니다. 요즘 재난 지원금 덕에 동네 카페 순례를 하고 있어요.

맛있는 커피를 먹다보니 믹스커피를 점점 멀리하고 있는데요. 1유로 로도 맛있는 커피를 맛 볼 수 있었던 유럽 여행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끝없이 펼쳐진 예쁜 포도밭도 꼭 다시 여행하고 싶은 곳인데요. 포도밭에 장미꽃이 있는 이유는 포도에 병이 돌기전에 장미나무에 먼저 병이 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쓰임새도 있는 일종의 지시약 같은 나무였네요.

코로나 덕분에 여행 못 간지 꽤 됐지만 간만에 즐겁게 읽은 책이예요.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맛도 참 좋네요. 살도 안 찌구요.^^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은 뒤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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