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신문 국제면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

종교 권력은 세계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나 - 믿음의 흥망성쇠로 이해하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안혜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6월

왜 저 지역은 분쟁지역이 되었을까?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불신은 distrust, mistrust, disbelief, discredit 등이 나오는데요, 특히 이 중에서 종교에 대한 믿음은 이성의 영역 너머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는 정치권력이 되어 지배층의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종교 권력은 세계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나'는 종교지정학이란 주제로 세계를 동아시아, 인도와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의 4개 권역으로 나눈 뒤 각 지역의 종교와 권력, 그리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어쓴 글입니다.

대중서이다 보니 아주 깊이 있는 글은 아니지만, 당장 국제 정치면을 이해하기에는 좋은 지식들이 잔뜩 들어있는 책입니다.

유교, 기독교,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

믿음의 흥망성쇠로 이해하는 세계사라는 부제에 어울리게, 이 책은 종교와 역사를 아주 쉽게 연결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장은 동아시아의 중화 정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중국의 유교가 어떤식으로 정치이념이 되어 한반도(특히 조선), 베트남 등에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저희가 역사를 배웠을 당시에는 중국 남조에 대한 내용은 거의 시험에 나오지 않았던거 같은데요. 이 지역을 이해해야 태국이라던가, 윈난성의 특징도 이해할 후 있더라구요.

왜 티베트는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지 티벳 불교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고 우리가 돌궐(투르크)이라고 배웠던 위구르 지역을 중국 정부가 어떻게 탄압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독립해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새삼 독립 운동가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느끼게 되었네요.

기독교,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권력

십자군 전쟁, 아비뇽 유수, 카노사의 굴욕, 그리고 종교개혁까지 유럽 역사를 배우다보면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교가 얽힌 수많은 사건들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날 세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인 미국조차도 기독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수정헌법에 국교를 부정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기독교도가 아닌 사람이 없었으며 가톨릭은 케네디와 지금 대통령인 바이든 밖에 없다고 합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은 바이블 벨트라고 불리며, 프로테스탄트 교단의 메가 처치들이 주로 위치합니다.

이들은 급진적 성향의 보수 우파이며 복음파라고 불리는데요. 칼뱅의 영리 축재의 긍정을 인정하는 일파로 복지에 대해 반대한다고 해요.

미국 선거에서 왜 바이블 벨트가 중요한지 이 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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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