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 계절마다 피는 평범한 꽃들로 엮어낸 찬란한 인간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4
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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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한 세계사 이야기

5월이라서 눈을 들면 여기저기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거리에도 꽃이 많아졌고, 품종도 다양해져서 즐거운 봄입니다.


현대지성의 신간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봄,여름, 가을, 겨울 각각 4가지씩의 대표적인 꽃과 그 꽃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며,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문학과 교수인 캐시어 바디입니다.

봄은 데이지, 수선화, 백합, 카네이션 여름은 장미, 연꽃, 목화, 해바라기, 가을은 사프란, 국화, 메리골드, 양귀비, 겨울은 제비꽃, 제라늄, 스노우드롭 그리고 아몬드인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꽃 순서로 읽으셔도 되고, 지금 계절에 맞는 꽃부터 찾아 보셔도 됩니다.


작가가 문학 전공의 교수이다 보니, 역사 뿐만 아니라 문학, 그림 등의 예술 그리고 정치 경제적인 측면까지 꽃에 얽힌 다양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노란 동그라미, 그리고 하얀 꽃잎이 귀여운 데이지 꽃이 어떤 식으로 정치 광고에 쓰였는지, 흔히 성모 마리아의 상징으로 알고 있는 백합과 부활절 무렵 이 백합을 공급하기 위해서 원예가와 유통업자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보통 백합은 부활절 무렵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같은 백합과인 나리꽃이 여름에 피는걸 떠올리시면 됩니다. 그런데 부활절은 초봄, 이 백합을 대체하기 위해 카라꽃이 쓰인적도 있다고 해요.


5월 우리에게는 카네이션과 장미의 계절이네요.

5월은 통장이 날씬하다 못해 극심하게 쪼그라드는 달입니다. 카네이션 값도 만만치가 않지요.

사실 꽃꽂이에서 카네이션은 참 가성비가 좋은 꽃이예요. 절화 상태에서 수명도 길고, 대륜은 크고 풍성하며, 스프레이 타입은 꽃 송이가 많아서 활용도가 높은데 5월에는 정말 부담스러운 꽃이 됩니다.


좀 있으면 야산에 귀여운 패랭이 꽃이 필 건데요. 카네이션은 사실 유전적으로 패랭이꽃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들을 어떻게 교배시켜서 다양한 카네이션 꽃이 나왔는지, 왜 러시아와 포루투칼에서는 카네이션이 혁명을 의미하고, 미국에서는 어머니 날의 상징이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화를 겨울 꽃이라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가을에 목화를 걷어서, 말린 다음에 씨를 뽑는지라 저는 목화를 가을, 혹은 겨울꽃이라 생각했는데요. 목화솜이 그런것이고 목화는 여름꽃이 맞긴 합니다.

목화라 하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미국 남부의 강렬한 태양, 그리고 목화밭이 생각나는데요. 목화꽃은 참 접시꽃이랑 비슷합니다.(아욱과)


우리에게는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이렇게 꽃은 우리 생활과 마음에 늘 함께 하고 있다는걸 다시 깨닫게 해주는 책이네요.

*네이버 컬처블룸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감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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