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4월

육아서에서 모두들 목놓아 외치는 애착 애착

워낙 육아서에서 애착을 강조하길래, 모성애만큼이나 부담스러운 단어가 애착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책에서는 꼭 엄마가 아니어도 주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잘 만들어지면 괜찮다는 부가 설명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애가 잘 못 된다면 근원적인 문제는 엄마 혹은 애착이 잘 형성될 만한 그 누군가를 찾아 주지 못하는 엄마가 원인인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아이가 좀 크고 나니, 이제 여유를 가지고 애착에 대해서도 조금 차분한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

"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는 애착 장애란 무엇인지, 이 상처는 어떤 방식으로 오랫동안 삶을 위협하는지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은 오랫동안 살지 못했지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이런 아이들도 계속해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이 조금 쎄게 들리기도 합니다만

경계성 인격장애, 섭식장애 아동우울증, 과잉행동, ADHD등과 애착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은 꽤 수긍이 갑니다.

애착 장애는 크게 불안형과 회피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내 아이 혹은 내 아이 주변의 사람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게 되는데요. 음, 알수록 눈에 보이는 것도 많아지죠?

학습과 애착장애가 관련이 있답니다.

안정된 애착은 빈곤이나 환경적 악영향등 불리한 조건에서도 아이를 지켜준다고 해요. 또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로 "수학 불안"이 있었는데요.

수학은 단순작업과 달리 정신적 요소가 중요하기에, 인지적 능력 외에도 문제를 풀때 불안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수학 불안이라고 하고 애착 안정성과 관계 있다고 해요.

약 20% 정도 애착 안정성이 수학 성적에 관여한다고 하는데.음!!! 아이에게 좀 더 안정감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시험은 혼자 가서 치는 것이니까요.

생명을 이어주는 힘 애착

인간이 기쁨을 느끼는 경로로는 엔돌핀, 도파민, 그리고 옥시토신 회로가 있다고 합니다. 도파민의 경우는 강렬한 자극을 주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이 중독에 빠지기도 해요.

이를 안정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옥시토신 회로인데요. 학대나 방임등을 당하면 옥시토신 수용체의 수나 반응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애착 장애를 딛고 회복에 이르는 방법도 있겠죠?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애착 장애 극복 방법도 소개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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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생각과 감상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