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 -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이현수 지음 / 수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노화가 강 건너 불이 아닌, 생활이 된 4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부모님들이 대학병원 급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신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염색하지 않고도 그냥 저냥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셀프로나마 염색도 해야하고, 화장법도 달라집니다.

짙은 파운데이션은 정말 분장의 수준 같아서 아주 얇은 화장법을 찾아보고, 아이라이너는 문신을 넣어야 하나 고민하며, 눈썹도 살짝 펜슬로 그려주지 않으면 너무 연해서 아파보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이듦을 처음으로 느끼는 시기에 읽기 좋은 책이 바로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입니다.



나이듦에 대한 예습

미리 공부를 해 두면, 시험이 갑자기 닥쳐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노화 역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나는 나 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는 고대 구로병원에서 20년, 임상 현장에서 10년간 수많은 마음을 어루만져온 이현수 심리학 박사의 신간입니다.

이 책은 첫 늙음의 의미, 그리고 운동과 식이에 대한 후성 유전학적 관점을 정리한 건강 관리법, 마음 관리, 치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리학 전문가의 글이다 보니, 뒷쪽 마음 관리법과 치매, 그리고 삶의 마지막에 대해 다룬 뒷부분 7,8,9장의 내용이 참 좋습니다.



중년 이후의 마음 관리

나이가 들면 자기만의 세계에 매몰되기 쉽상입니다. 더군다나 배우자와의 교감도 원만하지 않거나, 사별을 했고 친구도 없다면 더욱더 자기만의 생각을 곰씹고 되씹으며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게 되죠.

하..최근에 이런 일을 당했더니 정말...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당하는 입장에서는 괴롭네요.

저자는 플러스 생각으로 마음을 치료하기를 소개합니다.

뭔가 문제가 있을 때 흔히 하는 생각을 적어보고, 이 생각할 때의 기분 점수를 적어봅니다.

그리고 이를 플러스 생각으로 바꾼다면 기분이 조금 어떻게 나아지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죠.

이 때 플러스 생각은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상황과 내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상황을 수용한 뒤 생각 바꾸기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고 해요.

이런 종류의 연습은 사실 워크샵이나 특강 등에서 몇 번 해보면 참 좋은데 코로나로 여의치가 않아서 아쉽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지혜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늙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감정의 가난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말하기 껄끄러운 죽음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은 사실 닥쳐봐야 하는 것이고 모두에게 그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내집에서 잠깐 아프고, 조용히 죽는 것을 원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렇지도 않지요.

많이 벌고 많이 쓰고, 많이 즐기던 시간을 지나서 어느 순간 부터는 조용히 삶의 규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협찬 #이현수 #나는나답게나이들기로했다 #수카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은 뒤 솔직하게 감상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