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 마음 보고서
김현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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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청소년 학부모님께 추천드리는 책이예요.

코로나로 인해 우린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나와 다른이들의 민낮도 보게 되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짜증스럽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위기상황에서는 약자일 수록 더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직 말랑말랑한 마음의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책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입니다.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을 역임한 김현수 원장님은 정신과 의사로서 대안학교인 프레네스쿨 별도 함께 운영하고 계십니다. 또한 여러 교사모임과 많은 교류를 하고 계신 분이라서 아이들과 교사들의 마음, 그리고 부모의 심리까지 고루 보시는 혜안을 가지신 분인듯해요.


선행의 시간으로 생각했던 마음,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반성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학교란 그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가는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왕따 경험도 있었기에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3월, 초1 저희 아이의 입학이 늦춰졌을 때만 해도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의 학력에 비해 우리 아이는 빠른 아이가 아닙니다. 다들 자녀의 영재성을 보고 기뻐하는 순간들이 있는거 같은데 저희는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결혼 9년만에 얻은 아이라서 기대가 더 높았던 것도 있겠지요.


1학기는 무사히 지났는데, 점점 아이가 집중력도 흐틀어지고 반항도 합니다. 이왕 이리된거 태권도 학원이랑 미술학원도 보내보았습니다. 살짝 좋아집니다. 그런데 그때가 위험했던 시기였다는걸 이 책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린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집착이 커졌고, 아동과 창소년들은 집중하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전 연령대에서 짜증, 부주의, 집착이 높아지고 우울과 무기력 나아가서는 자해, 자살 등의 극단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죠.

지금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시간

생활의 수준이 높고, 의료기관 접근성도 용이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복을 받았습니다만 지금은 전쟁과 같은 시간입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 그리고 사람과 사람간의 다툼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뇌는 생존에 집착하게 됩니다. 해마-편도체 회로가 과다하게 흥분하고 있을 겁니다.


작가분은 이 책은 아직 학술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고 코로나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정리한 글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시지만, 우리가 논문을 원하는것은 아닙니다.

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전문가의 쉬운 하지만 귀한 의견이 가득 담긴 책이예요.

아이들이 받은 상처 : 트라우마

이번 사태에서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5가지로 정리한 부분이 특히 좋습니다.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일 수록 집단에 소속되어 위로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 아이들에게는 새 학기가 사라진 단절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또한 하지마, 하지마 금지에 대한 트라우마, 혼자서는 하기 힘든데 해내야 하는 여러가지 새로운 일상(온라인 강의 등)에의 적응 문제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 없이 집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은 사회관계가 단절되서 너무 힘든데 어른들은 학력결손만 걱정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등에 대한 중독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부분을 이겨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실한 답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만 이런식으로 아이들을 비난하면 안되겠구나를 알게되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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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아페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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