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야옹이 미미는 화가 부부의 딸 줄리의 애묘입니다. 줄리의 엄마도 화가예요. 여기서부터 아 화가 모리조구나 싶은 생각이 딱 들죠? 베르트 모리조는 아이와 엄마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린 화자로 유명합니다.

고양이 미미는 줄리의 머리 위에 앉는 황금색 새에게 홀려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세잔의 정물화와 같은 식탁 위를 뛰어다니고, 거리로 나가 드가의 발레학교, 카미유 피사로의 몽마르트 길, 카유보트 그림의 다리도 구경하죠.
르누아르의 선상에서의 파티 그림 풍경으로도 들어가고,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도 가 봅니다.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에 고양이 한 마리가 녹아들어 가 있는 느낌이네요. 모네의 생 라자르 역에서 기차를 타버린 고양이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으로 가서 고흐와 모네의 풍경도 봅니다. 그리고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강변에서 가족이 그리워하며 작은 배에 올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