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가 들어서인가요? 어렸을 때는 그저 시험의 대상이던 문학작품 특히 그중에서도 시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달라졌습니다. Part 1 미(美) 부분에서 소개한 김수영, 백석, 이상, 박인환, 정지용, 천상병, 김영랑, 윤동주 등 시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별이 되고 얼음이 돼서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차갑게 눈과 마음에 와서 박히는 느낌이 듭니다.


Part 2의 사회 운동가들의 삶은, 오늘의 도토리가 더 소중하고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저의 삶과 너무나 대비되어 반성의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미니멀리즘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과연 법정 스님처럼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의 삶에는 절대 가까이 가기 힘들 것이고 여러 투사들처럼 내 삶을 내던져 대의를 위해 불태울 용기는 더욱더 없습니다. 그저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만 가질 뿐, 적어도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