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5,000가정을 변화시킨 따뜻한 대화 습관 28
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 길벗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전략이 아닌,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는 육아

코로나 집콕기간에 길어지면서, 원격교육 + 홈스쿨링을 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너무 아이의 학습 결과에만 집착하다보니, 아이의 마음을 잘 다스려주지 못했어요.


시중의 육아서를 보면 정말 이것이 육아인지, 성과 위주의 경영전략서인지 헷갈릴때가 많습니다. 블로그, 카페 성공담의 시대를 지나 요즘은 유튜브, 인스타에서 관심을 끈 뒤에 책을 쓴 경우도 있어서, 저자들의 프로필이 모호할 때도 많고 n수도 적어서 이게 유효한 것인지 의심도 듭니다만 이런 불안의 시기에는 확실이 상품성이 있기는 한듯 해요.

더군다나 공부에 주안점을 둔 맘카페에 보면 초1이 막 초5, 6학년 수학을 선행한다는 자랑이 있고 우리아이는 중학교거 본다는 둥, 영어로 소설을 쓴다는 둥 거기에 질 수 없다는 답글들이 달립니다.

예전 같으면 전문가들의 육아 특강을 들으며 정신을 좀 차렸을 텐데, 한학기 동안 너무 아이를 몰아친게 아닌가 반성합니다.


육아의 완성체인 어른들은 지금 육아의 타산지석

놀이터에서 할머니, 엄마 혹은 아빠, 아이 3대를 관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환경과 유전 모두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지만 저렇게 키우면 저렇게 되는구나를 눈으로 딱 보여주는 실례죠.

우리는 아이를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은연중에 아이도 엄마에게, 엄마도 아이에게 서로 상처를 줍니다. 둘 중 한사람은 어른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제가 더 유치하게 아이랑 싸웁니다.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맞벌이 부부로 네 아이를 키운, 심리 상담 전문가 아빠가 쓴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은 나의 성장과정도 되돌아 보고, 내가 지금 아이에게 화내는 이 상황의 뿌리는 아이의 잘못이 아닌 내 어린 시절의 불안과 속상함에 있음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울 때 자기 긍정감, 자기표현력, 안정감을 키우고 성장의 기회를 주며 믿음을 쌓도록 할 수 있는 말들을 상황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지요.

많은 케이스들에서 아하..그렇구나 란 공감이 들었는데요. 특히 요즘 저희 아이가 연필끝을 물어뜯습니다. 약간 부정교합이라서 더 신경이 쓰였는데요. 이것 역시 초등학생이 되면서, 제가 많은 상황에서 무심코 하는 말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그런 행동을 해선 안 돼!” 때문은 아닐까? 반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주부터는 주2회지만 등교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저자의 충고대로 학교가서 잘해야지, 1등해야해가 아닌, “초등학교, 재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아이에 대해 좀 더 생각하기란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영어 조기교육, 발달장애, 자해 등에 대해 의사이자 심리 상담가인 저자의 지식이 잘 녹아 있는 부분이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초등육아서 #다나카시게키 #내가들어보지못해서아이에게해주지못한말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