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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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철학 그리고 과학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믿음 혹은 학문이 종교, 철학 그리고 과학의 순서로 변해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과학의 세계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생에 대해 어떤 의문이 생겼을 때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쪽에 상담을 받는 것을 선호하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뭔가 우울하거나 기불안할 때,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과부족만을 생각하지 내가 왜 이런 기분을 느낄까? 하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소크라테스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팟캐스트 '포켓 필로소피-조금씩 익숙해지는 철학'의 제작 진행자인 철학 연구자 허유선씨의 소크라테스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는 소크라테스의 인생과 철학, 그리고 그의 문답법 및 그가 철학에 끼친 영향을 설명해주는 글입니다.

팟캐스트 진행자답게 책의 구성도 참 흥미롭습니다. 철학이라 하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라떼 스토리의 이미지가 강한데요.

이 책은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철학도 트라이)가 처음 만나는 철학 과정이라는 수업을 이수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본따서 많은 부분이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리엔테이션 부분에서는 강좌의 선생님인 소크라테스에 대해 알려주는 과정인데요.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쓴 책이 없는 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그에 대해 기록을 남긴 플라톤, 크세노폰, 그리고 후대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을 빌어서 그에 대해 설명합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답이 무엇인지 구하기 보다 질문자체가 어렵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 책에서는 철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또한 소크라테스처럼 대화하는 방법(문답법, 산파술, 논박술)을 통해 논증하는 방법에 대해서 천천히 설명해줍니다. 이미 내 안에는 답이 있고, 그 답을 이끌어내 주는 산파술의 방법을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각 단원의 말미에는 핵심내용 정리도 있고 각종 참고 문헌 및 자료 정리도 그때 그때 제공되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나의 철학하기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답을 구할지를 철학적 사유를 통해 논증하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5장 소크라테스와 나의 철학하기, 7장 나의 삶에서 철학하기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철학을 설명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생활속에서 나를 가두었던 독단, 편견, 오류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좀 더 자유롭고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소크라테스씨나는잘살고있는걸까요? #허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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