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바이올린이지만, 더이상 레슨을 받지 않기에 엄마는 그것을 이종 사촌동생에게 줘 버립니다. 당연히 사촌동생은 그 바이올린을 함부로 대하고, 속이 상한 주인공은 바이올린을 이모집에서 가지고 나와버려요. 집으로 가져갈 수 없는 바이올린은 십년 가게에 맡겨 집니다.
이렇게 바이올린이라는 물건으로 시작된 에피소드들은 금이 가버린 모자관계, 생활고에 지쳐 아이를 포기하려는 엄마의 마음, 타인의 관심에 목말라하는 아이의 마음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마법처럼 따스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묘사되고 있네요.
저도 요즘 이런 저런 생활의 변화로 불안하고, 짜증스런 감정에 지쳐 있는데요. 마법사의 집사 고양이 카라시가 대접하는 간식처럼 달콤한 것을 먹으며 그 우울함을 희망으로 바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