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엄마표 영어의 길

기적의 엄마표 영어 -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성장하는
이지영 (빨강머리앤)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엄마표 영어 참고서적] 기적의 엄마표 영어

영어는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늘 중요하고 신경이 쓰이는 과목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다보면 때때로 아이의 영어 실력이 느는 속도보다 제 영어가 나아져서, 회사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애 귀에는 다 들리는 말이 제 귀에는 전혀 안들리는 그런 일도 왕왕 있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손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공부가 바로 엄마표 영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빨간머리앤 이지영님의 '기적의 엄마표 영어'는 토익 토플 점수 등 공인 인증점수하나 없는 엄마의 엄마표 영어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그런데 이지영님이 전직 간호사시네요. 사실 우리시절에는 의료계통은 취직하는데 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외자계 회사들을 빼고는 많지가 않아서 학부 시절에 영어 점수 쪽으로는 신경쓰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기도 했어요.

엄마표 영어의 목표는 각자 다릅니다. 영아의 경우는 바이링구얼을 꿈꾸게 되구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수록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목적이 커지게 되지요. 방법론으로도 원어민 엄마들의 강한 부심이 들어나는 교육법, 비싼 교구를 사용하는 방법, 각종 학습지, 영어 원서 읽어주기 등등 보면 볼 수록 아..이 시장은 규모가 참 크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강을 들으러 가봐도, 엄마표 수학과 엄마표 영어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거든요. 영어쪽은 진짜 액티브하고, 수학은 조용하게 그래서 답은요? 이런 느낌?

이 책은 1-4세, 4-7세, 7-10세, 10-13세로 연령을 나누어서 각각 그 연령대에 알맞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엄마도 성장하기 파트로 나누어서 기술되어 있어요.

특히 엄마도 성장하기 파트가 참 좋아요. 엄마가 읽으면 좋을 AR 2단계 이상의 책, DVD, 드라마 시리즈, 노래 등에 대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많은 어머님들이 맘카페 등에 질문하실 때 " 이미 늦었지만.."이란 말들을 많이들 쓰세요. 어차피 네이티브 스피커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늦은게 어디있겠습니까? 아이와 함께 천천히 다시 영어를 배워 나가는 이 과정이 참 재미있고 즐겁다면 그것 만으로도 좋다하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만사 귀찮은 시간이 다가오면, 온라인 교재를 한 2-3주 정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카페나, 블로그, 유뷰트 등이 소개되어 있는 페이지도 좋네요.

사실 엄마표 영어 책들의 내용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출판사들에 투고되는 원고들의 양도 굉장히 많은 장르라고 하죠.

제 생각에는, 저랑 가장 비슷한 취향을 가진 엄마가 쓴 책 한 권 + 전문가인 영어선생님이 쓴 책(보통 영유나 어학원, 공부방 운영자) 두권을 가지고, 그 내용을 충실히 따라하고자 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 단계에 추천하는 그림책 종류들이 각 나이에 따른 챕터 끝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나이가 좀 들면 읽을수 있는 뉴베리 수상작들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아요.

별책으로 기적의 엄마표 영어 실천 노트가 있습니다. 엄마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 우리 아이의 영어 타임라인, 66일 좋은 습관 프로젝트, 독서 구매록 등 책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노트예요. 꼭 활용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