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지혜 - 삶을 관통하는 돈에 대한 사유와 통찰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이세진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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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서 돈이라지만, 가끔씩은 사람을 돌게 만들어서 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볼 때도 있습니다.

 

사람은 돈 떄문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자가 된다는 띠지 카피가 너무나 마음에 와닿는 흐름출판의 신작

 

돈의 지혜 : 삶의 관통하는 돈에 대한 자유와 통찰 입니다.

 

작가인 파크칼 브뤼크네르는 철학자이자, 소설가로 프랑스인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주로 프랑스인에서의 돈에대한 역사 및 관점과 미국인들의 돈에 대한 시각을 비교하면서 진행됩니다.

 


 

철학서라고는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스쿠루지 맥덕 이야기 부분에서는 예전 어린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혼자 미소짓기도 했지요.

 

일요일 아침 디즈니 명작극장 만화에서 스쿠루지가 금화와 보물의 탑에서 마구 마구 헤엄치고 노는 것을 보며, 아 좋겠다와 몸이 아프지 않을까? 를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불교 및 유교 문화권이라서 돈에 대한 속담이랄까, 격언들도 대부분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근검절약과 청빈을 강조하고, 몸은 자본주의인데 머리는 선비를 강조하고 있으니 몸 따로 머리 따로의 헷갈리는 상황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고향 유럽도 크게 다를바는 없네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스토아 학파의 청빈(하지만 그 대가들은 굉장히 부자였데요.) 사상,가톨릭 교회들의 부에 대한 이중적인 관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신학자 칼뱅에 이르러서야 노동은 기도가 되었고, 직업은 소명이 되었으며

 

부는 소박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어쨋든 부의 획득은 죄는 아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심의 증거로서, 노동을 하고 그 신심을 정당화하는 것이 바로 이 땅에서의 성공이라고 하네요.

 

작가가 소설가 이기도 하다 보니

 

프랑스 문학에서의 돈에 대한 시기와 증오를 소개하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잘 알려진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부터 수많은 명작속의 돈에 대한 이야기도 책 곳곳에 녹아 있답니다.

 


 

 

작가는 플라톤의 말을 빌어서

 

돈은 독이자 해독제이고, 따라서 돈이 주는 불편함은 돈의 본질에 따라서 어쩔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을 신성시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사랑하지도 말고, 혐오하지도 말라는데

 

역시 돈이란 지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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