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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아기 이
궈이천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박지민 옮김 / 미세기 / 2019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5/pimg_7755791152165665.jpg)
1986년 봄 핼리해성이 75년만에 지구를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당시 7살이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따뜻한 이야기
미세기 출판사의
우주에서 온 아기 이 입니다.
(The Universe lost a baby tooth)
저도 당시에 7살이었어요. 공기가 깨끗했던 그시절 4월의 하늘에는 한동안 혜성이 보였고
우주가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곤 했습니다.
더불어서 별자리 이야기들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구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5/pimg_7755791152165666.jpg)
요즘 우주에 대한 단행본 중에서는 우주와 생명,
특히 나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빅뱅의 입자들이 어느날 밤 나를 이루기 시작했다 던가 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7살 젖니가 빠지는 어린 아이에게 핼리해성이 다가와
자신을 우주에서 빠진 이빨이라고 소개합니다.
우주는 어마어마하게 큰 입이라고
우주에서 빠진 이빨이라니..^^
우리 어린이 입에서 빠질 이빨도 우주의 한 조각일 겁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05/pimg_7755791152165667.jpg)
하늘도, 바다도, 지구도 푸른색인데
기억의 색깔도 푸른색이 아닐까? 하고 시작된 책은
종이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잔잔한 수채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높은 하늘을 나타내기 위해서 세로로 그려진 그림도 있고,
넓은 우주에서 온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접지 형태로 그려진 그림도 있습니다.
특히 혜성과 아이가 만나는 장면들은 이렇게 넓게 그려져 있답니다.
작가분들은 대만분입니다.
대만 최고의 도서상인 금정상, 나미 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대만 책들은 잘 접해 보지 못했는데요.
이 책을 계기로 대만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