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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과의사이자, 건국대 의전 교수인 하지현선생님의 책 중에서는
그렇다면 정상입니다와 공부중독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사실 하지현 선생님의 글을 처음 만난 것은
모 유명 명작동화의 끝 부분에 실린 동화와 아동 심리에 대한 글입니다.
한편 한편 동화를 심리적으로 해설하고, 자녀 양육과 발달과정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는 글이었지요.
이 책은 고민에 지쳐 일상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현대인의 고민, 고민과 감정의 관계, 우리뇌의 구조와 고민의 관계
고민을 잘 풀기위한 방법 들에 대해 심리학, 뇌과학의 영역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보통 정신과 의사들이 쓴 이런 종류의 책에는 많은 사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고민도 이 중에서 하나일 가능성과 안도감을 제시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만
이 책에서는 환자의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드문 드문 등장하는 사례는 저자 자신의 경험(불안)입니다.
저 역시도 병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불안의 강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스스로는 불안이 있으니까, 늘 준비를 잘하고 성과가 있지 않냐고 생각하지만 피곤한 것도 사실이예요.


자기확신의 결여, 불안, 낮은 자존감, 우울, 심리화, 현장유지와 회피
감정적 기억, 반추, 방관과 부정 등이 고민을 더욱 가속화 시키지요.
이 글에서는 굉장히 많은 정신과 이론과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이분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좀 힘드시겠지만
또 불안성향의 분들은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하는게 특징이니까
의외로 두어번 읽어보시면 이해가 잘 될거 같기도 하네요.
고민을 잘 풀기 위하여
뇌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뇌용량을 확보하고,
일상적인 일들은 그냥 루틴하게 처리하며 고통과 불편을 구분하라는 구절이 참 좋았습니다.
고민할 이유 자체를 줄이고, 중요한 것의 우선 순위를 정하며
고민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오늘의 즐거운 삶을 위해 쳐 내야 할 것들을 결심하게 해주는 책이네요.
자기만의 규칙을 강요하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게 행복한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