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엄자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조용한 곳에서 한동안 일하다가 어제 도시로 돌아왔더니

오늘 아침 옆집의 스마트폰 알람 소리까지 느꼈습니다.

 

도시는 역시 소란스럽구나 와 아, 내가 다시 좀 예민해져있구나를 느낀 순간이었지요.

 

평생 8가지 불안장애에 시달렸던 한 여성의 20년에 걸친 심리보고서란 부제를 가진

나무의 철학의 " 내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입니다.

 

영어 제목인 First, we make the beast beautiful

우선 내 마음속의 야수를 아름답게 만들기 라는 제목이 더 확 와 닿습니다.

 

물론 영어문장의 이야기 입니다. 한국어 제목 좋아요.

작가가 자기 인생을 놓아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온 시간의 기록을 잘 나타내주는 한국어 제목입니다.

 

 


 

작가인 사라 윌슨은 코스모폴리탄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디터 출신입니다.

 

그래서 글 곳곳에 코스모폴리탄의 향기가 납니다.

약간 조증경향이고 화려하고 빠릅니다.

하지만 매우 탄탄하게 취재한 (병의 특징상 정보수집에 집착한 면도 있겠지요)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된 책이라 주제가 처절함에도 재미있습니다.

 

원서는 2018년 출판된 책이구요.

소아불안 장애, 불면증, 우울증. 경조증, 폭식, 양극성 장애 등

그녀가 견뎌낸 병의 목록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하시모토 병으로 직장까지 그만두게 되지요.

 


그 이후 I quit sugar를 집필하고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서두의 매사가 너무 열심이라 더 불안한 당신에게를 읽어보시면

나에게 이 책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글은 약 3-4페이지에 걸쳐있구요.

병의 연대기에 따라서 집필되지는 않았습니다.

 


불안의 의학적 이유부터, 각종 치료법

 

본인이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 줍니다.

 

예전 HBO의 모 인기드라마의 캐리의 불안증 버전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주제에 대해 쓴 컬럼 모음집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다행(多幸)시 에세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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