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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의 소중한 친구 꿀벌 - 꿀벌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이상열 지음, 박다솜 그림 / 너와나의농촌 / 2018년 10월
평점 :
너나농 과일학교의 사과소소에 이은 두번째 소소한 이야기
"약탈자의 소중한 친구 꿀벌"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열님의 '너와 나의 농촌'은 농촌 교육, 컨설팅, 마케팅 전문 회사입니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과, 그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마케팅 전문가가 만난다면
우리 농촌의 생활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겠네요.
이 책은 크게 꿀벌, 꿀,
그리고 우리가 꿀벌을 위해 해야 할 일 이렇게 3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꿀벌의 생리적 습성과 양봉 방법, 꿀벌의 품종의 특성 및 군집생활(사회생활)
꿀 생산 방법과 밀원에 따른 특징, 역사 속의 꿀,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등
꿀벌이 만들어내는 유용한 물질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쉬운 그림과 함께 가득 가득 들어있는 책입니다.
대부분의 주제를
그림 2쪽 + 글 2쪽 내외로 다루고 있어서, 짧고 집중하기에 좋습니다.
실사 위주의 자연관찰책 중 좀 긴 편인 책
(예를 들어 올리브톡 자연관찰이나, 교원의 교과서가 보이는 자연의 신비)를 이해하는
유치원 고학년 이상의 어린이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고루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입니다.
꿀벌과 꿀이라는 단일 주제에 대해 심화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기도 해요.
식물의 수정에 꿀벌이 관여하는 비율이 약 70%,
공룡시대부터 꿀벌은 존재했고, 13,000년 전에 그려진 스페인 암각화에 벌써 꿀벌그림이 있다고 합니다.
벌집 안이 어떻게 생겼나 참 궁금했는데요. 양봉에 대한 설명도 꽤 있답니다.
특히 벌들이 분봉해서 나갈때 새 여왕벌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엄마벌이 나간다는 사실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또 한국 토종벌과 서양벌은 아예 종 자체가 다르다는 내용에서
한국 토종벌은 프로폴리스와 로얄젤리를 만들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옛 한의서에는 그 내용이 없데요.(1920년대에 등장)꿀은 꽃에서만 얻는 줄 알았는데 밀원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합니다.
꽃, 나무, 허브, 너트, 과일 모두 밀원이 된다고 해요.
아카시아, 밤꿀, 잡화꿀등 우리가 마트에서 많이 보는 꿀 종류도 설명되어 있으니,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답니다.
밀납으로 양초, 방향제 만들기, 꿀로 만드는 샐러드 드레싱, 쿠키, 마들렌 등 각종 레시피는 엄마표 놀이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 소개된 꿀벌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1. 살충제를 쓰지 않는 유기농 상품 구입
2. 유기농 텃밭 만들기와 밀원식물 심기
3. 양봉농가로 여행 떠나기
4. 천연꿀 먹기
꿀벌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면 더 깨끗하고 좋은 환경이 될거 같아요^^
이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인 꿀벌과 벌꿀, 세번째 이야기는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