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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의 오두막 - 크리스마스 이야기
윤정주 지음 / 창비 / 2018년 12월
평점 :

창비에서 출판된 유럽의 옛 이야기를 고쳐쓰고 그린 그림책
이 책의 시리즈 중 한권인 산딸기 임금님을 너무 좋아해서,
2018년 12월 24일 1판 1쇄가 나온 신간
크리스마스 이야기
"열매의 오두막"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산딸기임금님과는 달리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해피 엔딩이니까. 안심하시고 소개를 읽어주세요.
임신한 채 버려진 어미개가 산사나무 열매를 따 먹으며 굶주림을 견디다가
결국 마을에서 불이 가장 밝게 켜진 집 앞에 아기 강아지를 낳고 죽습니다.
산사 나무 열매를 먹고 견뎌서 그런지 아기코는 산사나무처럼 붉은 색
그래서 이름이 열매가 됩니다.

열매는 이 집에서 농사, 살림 등 온갖 일을 돕고
나중에는 주인 아줌마의 병수발까지 합니다만, 아주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집을 떠나야만 합니다.
동네를 떠돌며 이곳 저곳에서 허드렛일을 돌봐주고 살아가는 열매
일을 도와줄 때 마다 사람들은 그 보답으로 물건을 주었고
그 보따리를 열매는 짊어지고 다니는데요.
어느 해 대 기근이 와서 더이상 허드렛일을 해 주고 먹고 살기도 힘들게 됩니다.

춥고 배고픈 열매.
그리고 언젠가 본듯한 산사나무(바로 엄마가 굶주림을 견뎠던 그 나무입니다.)아래서
열매도 죽어가는데, 사람들이 보답으로 주었던 그 물건들을
담아다니던 보따리 짐에서 요정들이 나타납니다.
열매가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하였다는
요정들은 얼어 죽어가는 열매를 깨우고
예쁘고 멋진 집을 지어줍니다.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줘요.
물건들도 제자리를 찾아주지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은 산사 나무 아래 열매의 오두막을 찾아가면 된다고 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