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행기,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 - 기내식에 만족하지 않는 지적 여행자를 위한 비행기와 공항 메커니즘 해설 교과서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라완 위파 지음, 전종훈 옮김, 최성수 감수 / 보누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항공기 정비전문가인 아라완 위파의 하마터면, 비행기 그냥 탈뻔 했어
비행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Airplane science knowledge
2005년 일본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전종훈님의 매끄러운 번역과
최성수님의 감수를 거쳐
작가가 타이항공의 정비사 출신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공항, 항공사, 비행기 이야기들도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다.
책은 비행기 상식, 비행기 과학원리를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보통 여행관련 서적은 작가의 감상을 위주로 쓰여지게 마련인데, 이 책은 비행기와 공항 등 항공 산업 전반에 대해 고루 다루고 있는 멋진 책이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가는 사람이라면 모두 한번씩은 읽어보았으면 하고 추천하는 책!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조종사와 승무원, 기내의 구조(조종실, 좌석, 퍼스트클래스), 기체의 과학적 원리, 비행기가 날아가는 운항의 원리, 비행기 사고와 안전, 공항 그리고 정비부분에 대해 쓰여져 있다. 특히 정비사가 쓴 책 답게 정비에 대해 알찬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많이들 궁금해 하는 주제를 소주제로 하여
쉽고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으며,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는 적당한 그림으로 이해를 도와준다.
파일럿과 객실승무원에 대한 이야기,기모노등 특이했던 유니폼 이야기, 비지니스 클래스 이상의 좌석에서 주는 어머니티,비행기에서 사용한 물을 제거하는 법등에 대한 이야기 등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이 가득가득하다.

많이들 궁금해 하는 기내식 부분에서는
특별 기내식, 기내식을 데우는 방법 등이 설명되어 있고,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엄마라면 한번씩은 고려해 보았을 예쁜 랩핑(도장)이 되어 있는 설명도 있다.
특히 비행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읽어볼만한 장이
제3장 기체: 비행기를 둘러싼 과학원리인데 보잉 시리즈의 비행기 종류, 주날개의 크기, 비행기의 이착륙 순서, 비행기의 설계 및 주문, 발주, 제작 과정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보잉 700번 시리즈의 개발과정이 몹시 재미있었다.
원래 1970년대에 보잉이 이 시리즈를 개발할 당시에는
대형 여객기의 수요는 예측되었으나, 곧 여행기는 초음속 비행기로 바뀔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하하하..하지만 콩코드는 망! 했지요. 역시 예측을 다 믿을거는 아니군요)
결국, 적당히 여객기로 쓰다가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으로 디자인된 기재라 콕탑(조종실) 및 퍼스트클래스를 2층으로 올린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특이한 비행기로는 하늘을 나는 병원인 비행기도 있고, 죄수만 전문으로 수송하는 비행사도 있단다.
혹시나 운항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파일럿들이 이에 대처하는 방법들도 설명되어있다.
아..비행기여행에 대해 좀 더 안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정비사들이 하는 일도 참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당연히 정비사들도 영어를 잘 해야 하고,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푸쉬백해주는 과정(비행기의 후진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단다.)
항공일지를 통한 정비사와 파일럿의 소통, 비행기 정비의 순서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의 원리(이걸 쓰면 제반 소음이 제거된 상태에서 소리가 잘 들린단다.)
비행기 진단 시스템과, 전자장비의 활용 등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음여행에는 꼭..출발전 정비사분들에게 손을 흔들어 드려야겠다.
(승객들의 감사에 정비사들이 더 뿌듯해하고, 힘을 얻어요 라는 저자가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