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인문고전에서 얻는 마흔의 준비서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인데 아무것도 해 놓은게 없어"


 

마흔의 가을은 상당히 심란하달까 마음이 조금 어수선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책도 찾아보고, 또 나만 그런거 아니지라는 것을 확인하고 마음이 편해질 때도 있어요.

 

이런 가을에 읽으면 좋은 책

불혹의 나이를 맞은 우리에게 맹자가 건내주는 따뜻한 에세이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인데 아무것도 해 놓은게 없어"입니다.

 

[작가소개]

 

조기준 작가님은 여섯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며, '밤 열두시, 나의 도시''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 놓은게 아무것도 없어'를 쓰신분입니다.

 

아 그리고 우리가 영포티(young forty)’뉴포티(new forty)’랍니다.

 

1970년대에 태어났고 대중문화의 전성기이던 199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지금은 마흔을 넘긴, 그러나 여전히 아저씨나 아줌마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40대라고 하는군요.

 

직장에서는 늦은과장.아니면 차장.혹은 빠른 부장, 인 서울 아파트, 결혼과 자녀,통장에는 현금 1억쯤은 있어야된다는 세상의 오지라퍼들에게 꼭 그래야하냐고 반문하는 책입니다.

 

10년 전에 방송된 일본 TBSaround 40.줄여서 아라포가 생각납니다.

 

아마미 유키상 참 멋진 배우인데, 벌써 그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책을 펴자마자 작가의 사인까지..^^

감사합니다.

 

 

[내용살펴보기]

 

419개의 주제로 풀어나가는 40대의 이야기.

 

구성은 인문고전인 맹자의 말씀과 그 말씀을 하시게 된 배경이야기

 

그리고 그에 따른 작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40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책들은

 

정신과 의사들의 우울함,불안증에 대한 주제이거나

여성작가들의 부모봉양이나 병간호, 자녀양육 및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 등 일상사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편인데

 

이책은 작가분이 남자이다보니. 회사나 사회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좋습니다.

 

솔직하게. 남이 잘 될 때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되구요.

 

 

이 책은 작가의 말처럼 '잘난 사람들의 잘난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보통사람의 눈높이로 말을 거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의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쪽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16장에는 맹자의 성선설처럼 하루에 한가지씩 착한일하기

그러면서 생활 속의 소확행을 즐기자라는 이야기

 

사실 요즘 소확행이 뭔가 작은 소비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가성비 대비 행복처럼 변질되어가는 느낌인데.

이런 제안은 당장 실천해봐야겠습니다.

 

17장의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수 있는 미움받을 용기편에서는

 

나이핑계대지 말고 아랫사람에 대해 하대하지 말며

변화와 차별에 맞서며 노력하자는 말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40대는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니니까

은근 20~30대에게 실수하게 될 일도 생기더군요.

 

18장의 영원히 살것처럼 배워라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이야기가 참 좋네요.

 

버스카글리아는 매일 잠자기 전 '오늘은 무엇을 배웠지?'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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