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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책 표지랑 제목만 봐서는 영 재미없어 보이는 <1코노미>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혼자사는 세상을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다루고 있고
현재의 우리의 소비형태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1코노미란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1인 + 이코노미 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지금도 이미 혼자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겨냥한 제품/서비스 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머지않은 2020년에는 1인가구의 시장규모가 12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일코노미, 1인 가구의 소비행태와 이를 반영한 경제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분석한 책이 바로 <1코노미>
1인가구에 대한 탐구로 시작해, 소비 트렌드, 관련 경제활동/사업 의 크게 3가지 골지를 가지고 구성되었다.
읽으면서 느끼는건 혼자라는 삶,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는 신조어, 합성어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DD족, 코쿤족, 포미족, 나로서기 등 진짜 다양하다. 나도 늙었나봄ㅋ)
나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새 외부에서 규정지은 일코노미라는 시공간에 들어가 있고
나도 모르개 OO족 이라고 명명되어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좀 더 흥미롭게 읽게된다.
책을 읽고 일코노미에 대해 배우지만, 동시에 나에 대해 반추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
단순히 일코노미라는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친 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 상태
p.33
관태기를 느끼지만 동시에 SNS에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혼자있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관심받고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살짝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고
혼자 여행을 즐기고 밖에 나가서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싶으면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집밖은 위험해~ 를 외치며 쳐박혀 있고 싶기도 하다.
이런 모순적이면서도 기존과 다른 1인가구의 행동패턴은 혼밥, 혼술, 욜로 등 하나의 일코노미 신드롬을 만들며 사회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 1인가구 트렌드는 경제흐름에 영향을 미치니 참 신기하고 재미진 1코노미 1인가족 파장이다.
내가 지금 속해있는 혼자라는 트렌드, 그리고 앞으로 소비할 일코노미 상황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유형의 일코노미일지 그리고 어떻게 소비해가고 향유하는게 나에게 맞는 것일까 더 고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