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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리듬 때문이었어 -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
김성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평점 :
민트색의 배경에 민트색 카세트 테이프가 있는 예쁜표지, 그리고 리듬감 살아있는 제목의 표현
그리고 리듬이라는 단어로 나를 알고 찾을 수 있다라는 요약까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다 리듬 때문이었어> 를 읽어보았다.

처음엔 이 책의 대상독자는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설명이 그래보였다.) 사회생활이라든지, 자기개발 목적으로 리듬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았지만 읽다보니 이 "리듬"은 아이와 어른 사이의 리듬발견을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사춘기 아이가 있거나 이제 슬슬 자아가 생기면서 소통하기 시작한 아이가 있는 분들이 읽으면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컴퓨터 하는 아이를 향헤 "OOO아~!" 라고 부르지만 대답은 없고, 아이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불렀지만 이름 말고 목적이 없으니 " 왜 부른거지?" 라는 생각을 하고 서로 사소한 "리듬" 차이에서 오해가 생기고 미스가 생긴다.
대부분의 불화는 이처럼 간단한 리듬오차로 인해 시작된다. 리듬이 꼬이면 삶이 엉켜버린다. p.121
교감을 주고 받는 엄마와 아기의 사이클이 리듬감 있게 형성된다. 아기는 당분간 이 교감의 힘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늘 당부하는 말이 있다. ~~ 리듬으로 자극을 주면 상호작용이 계속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51
아이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들, 그리고 아이의 애착관계와 리듬, 리듬에 좀 더 예민한 아이들의 예를 많이 들고 생활속에서 접하는 상황에서 리듬을 끌어내기 때문에 정말 아이를 키우는 분들 께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었다.
리듬의 일상생활 적용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무방하나, 정말 나처럼 큰 기대를 갖고 읽을 경우 실망확률 80% 다.
거의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이 맞춰져있기에 크게 성인의 사회생활에는 직접적으로 공감대가 덜 형성되기 떄문이다.
그래도 CH.3 심포니의 힘 파트에서는 조직에서 생활하는 것, 리더의 리듬 등 유용할 부분도 다루고 있다.
앞의 솔로 & 듀엣 부분을 읽다가 심포니 부분을 읽으니 컸던 실망감도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이 책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미소짓고 적극적으로 반응해주고 상대방과 상호작용하고, 이해해주고 등등 흔한 얘기를 "리듬" 과 연결지어 리듬동화, 리듬오퍼레이션, 리듬 주도권 등으로 표현&설명하고 있다.
흔한 얘기를 리듬에 비유하여 다른 측면에서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선 인상적이었지만, "나의 리듬을 알고, 진짜 나다운 리듬을 찾는 법" 이라는 말에 관심이 생겼던 나로서는 너무 뻔한 얘기만 읊조리는 느낌이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이상적인 일상생활을 어떻게 "리듬"에 비유했는가가 궁금한 분들에게만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