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서른이라는 단어는 무겁게 다가온다.
30. 크게 보면 인생의 1/3이 겨우 되는 시기인데 왜 그리 무거울까.
아마도 30살은 우리에게 "뭔가를 성취하고" "안정적이고" "어른이 되어야 하는" 성숙포인트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30살이 되는 그 시기 다들 이것저것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럴 때 내적 고민에 대해 얘기하고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인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를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며, 타인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스스로 적당히 쳐낼 수 있게
그들의 고민과 이동귀 교수의 조언을 담아놓은 책이다.
파트1과 2로 나누어 지며
파트1 에서는 사랑과 배려심이 많았던 사람들이 겪는 인간관계 상 고민,
파트2 에서는 스스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민을 다루었다.
PART1 세상과 사람에 지친 당신을 위해 을 중심으로 얘기해보자면
30살이 되기까지 축적되고 경험해온 희노애락!
이런 감정을 30살이 되었다고 해서 훅 변화시킬 순 없는 거다.
하지만 성숙할거라 생각했던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고민되고 걱정되는 우리네를 위해
저자는 고민과 그의 해답을 담아두었다.
회사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왜 싫을까?
사랑하는 사람, 반려견 등과의 이별을 맞이하면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먼저 배려하는 데 상대방은 왜 그렇지 않지?
일상적일 수 있지만 30이 된 나는 뭔가 달라져야할 것 같을 때
이런 고민을 이동귀 교수는 심리학적인 사례, 이론을 들어 설명해준다.
더불어 각 사례/이야기 별 마지막엔 "더 알아보기" 로 심리이론이나 대화법 등 추가적인 내용을 담았다.
사실 파트1 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이별을 고하는 방식!
관련해서 심리상태라든지 이런 점을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 줄 알았는데
그냥 나열식으로, 너무 무난한 얘기로만 끝나서 아쉬웠었다.
30살 즈음이 되면 이별이 정말 크게 다가올 것이고
새 인연을 잘 맞이하기 위해 기존의 인연을 잘 정리하고(이별하고) 마음을 추스리는 것도 중요할 터인데
받아들이는 방법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얘기만 있어서 살짝 아쉬웠던!
그래도 무턱대고 네가 옳다 라고 달래는 책이 아니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너 자신을 좀 더 확인하고 들여다보고
남을 바꾸려고 너무 노력하다 지치지 말라는 내용 등으로 객관적 시점에서 나를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서 좋았던 책이었다.
게다가 읽기 편하고 가벼운 내용이라서 부담없이 즐기기도 좋다.
(표지가 핑크핑크 선덕선덕한 건 덤!)
여러모로 궁금하고 재미있고 일상적인 주제를 다뤄서 좋았지만,
내가 했던 기대에 비해 내용이 좀 가볍거나 심층적이지 못했어서 아쉬웠다.
그렇기에 좀 더 적은 얘기로 더 깊은 조언/이론을 담았다면 정말 알차고 많은 도움이 되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내용에 비해서 제목이 좀 거창한 감이 크지만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나 상대/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답을 얻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선 괜찮았다.
30을 맞이하는 분들에게 가볍게 심리적인 부분을 정리하고 가다듬기를 원한다면
이동귀 교수의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를 읽어봐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