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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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술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주로 현대미술을 보기 때문에 16세기 미술작품을 진득하게 공부한적도 없고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카라바조> 를 읽으면서 내가 지루하게 느꼈던 그네들의 그림도 알고보면

주류 속에서 새로운 관점/기법을 제시한 혁신적인 그림도 있고 사회의 이면을 은근슬쩍 비꼰 그림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르고 봐서 다 비슷하고 지루해 보이는 종교화로 다가왔을 뿐

우리나라에선 덜 유명하지만 유럽에선 선풍적인 인기가 있는 "카라바조" 를 담은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을 읽으면서

색다른 16세기 그림을 느끼고, 사회상을 느낄 수 있었다.



카라바조가 살던 16세기는 혼란스러운 사회였다.

기존의 종교를 넘어서려는 세력도 많아지고 종교의 부패도 심해지고!

하지만 어찌되었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종교를 엄격하게 더 지키고 규율을 강조했던 시대였다.


그 속에서 카라바조는 성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실체는 우리의 속세를 담은 종교화를 많이 그려냈다.

그렇기에 그는 르네상스 말기의 매너리즘 화가들 처럼 그렇고 그런 화가로 인식되지도

통속화가로 서양미술사에서 무시받지도 않고!

그 시대에 또다른 차원의 관점을 표현한 화가로 주목받는게 아닐까 한다.


책을 보다보면 성서 속 주제가 담긴 보편적인 그림 들과 그가 그린 그림들을 비교하면서

그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등을 잘 비교 분석해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태형> 이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성 마태와 천사> 등의 예시를 통해 독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쉬운 건 그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기에 상당 부분에 추측성 관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많은 문헌기록과 시대상, 그림이 어우러져 꽤 괜찮았다.



이렇게 종교 속에 세속을 담아낸 카라바조의 그림은 주로 테네브리즘 방식으로 그려졌다.

테네브리즘은 어둠의 방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기법이다.


이전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카라바조 책을 읽고나면

어둠과 빛의 그 대비가 얼마나 작품몰입도나 작품속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지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게 비록 미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 하지만,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도 충실히 하고 있어서

카라바조의 생, 당시의 사회상 뿐 아니라 미술기법, 화면 속의 함축적 의미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록 저자는 카라바조를 통해 한국사회를 보고 싶은 마음에 썼다고 하나

너무나도 카라바조나 당시시대상, 미술에 대해 잘 기술해서

카라바조&미술&역사책을 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미술사책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한국사회와의 접점 보다는 미술사적인 느낌이 크다.)



지루하게 느꼈던 16세기 말 미술을 또다른 시각에서 재미지게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카라바조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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