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없이 사랑하고 싶다 -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의 사랑유형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괜찮은 책이 나왔다.
독일의 철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쓴 책으로 한국에는 <상처없이 사랑하고싶다>로 출간되었다.


부제가 '사랑하지만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인 만큼
사랑을 하지만 불안한 사람들,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사람들 등
사랑하는 관계에서 생기는 표면적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어떤 포인트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분석과 사례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실제 이 책을 읽다보면, 어멋 나도 이랬어! 아, 예전 구남친이 이런 성향이었는데! 막 요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감정, 상황등이 이입될 수 밖에 없는 책!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그만큼 그 관계, 원인에 대해 쉽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써서 그런게 아닌 가 싶다.

게다가 중간중간 따스한 그림과 글귀들도 이 책을 심심하게 만들지 않는 요소이다.
중간중간 따스한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내용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선 주로 자기도취자, 자존감결여 의 크게 두 가지 꼭지를 중심으로 사랑관계를 서술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도취자, 자존감결여자, 혹은 정상인 으로 나눠지는 게 아니다.
한 사람 내에서도 자기도취적 성향, 자존감 결여의 성향 등이 섞여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극단적 상황이 나와 같지 않지만, 중간중간 비슷한 사례, 부분 등에서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다.

 

*


자기도취자는 "먼저 더 나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영원한 결합을 약속하라"는 옛말을
그들의 애착 장애를 변명하는 구실로 이용합니다. p.76

 

실비아와 유스투스의 이야기에서 나왔던 문구이다.

내가 애착 장애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누구나 저런 생각을 많이하지 않을까?
더 나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 전에, 그냥 가볍게 만나려던 사람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그때의 감정!


실비아는 유스투스를 부족한 남자인걸 안다. 하지만 더이상 상처받기 싫어 가볍게 만나기로 한다.
근데, 이게 어느 순간 진짜 사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유스투스는 실비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다.
이런 유스투스에게 실비아는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다. 유스투스에게 사랑을 구걸하고싶지 않다.

 

여자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 한번 재미삼아 만나다 그냥 별로라서 끝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얼떨결에 진짜 사랑의 관계가 되었을 때!


이게 모든 이야기는 아니지만, 난 이부분에서 좀 공감되기도 했고, 다른 여자분들도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ㅎㅎㅎ
이게 애착장애의 일종일 수도 있다는 게 참 ㅋㅋㅋㅋ 단순히 밀당이 아니라 알고보면 하나의 장애일 수도 있다는 것!
사실 이게 건강한 사랑의 표현은 아니지 않긴하지!

 

이 책은 자신의 사랑형태를 스스로 분석하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내 사랑이 건강한건지 아닌지, 나에게 어떤 점이 부족하길래 저런 사랑의 형태를 계속 만드는 건지
그리고 더 나아가 제대로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할지 (끝 부분에 9가지의 지침(?)이 나와있다!)

 

나의 건강한 사랑을 위한 자기분석 & 어드바이스가 몽땅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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