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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에리히 프롬 하면 생각나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등의 책들!
이번엔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라는 책이 새로 나왔다.
띠지를 보면 "<사랑의 기술>을 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당신에게는 삶을 사랑할 자유가 있다." 이런 문구가 적혀있어서 더더욱 이번 책도 읽어야겠다! 라는 맘에 또 냉큼 읽어봤다.

표지 넘나 잘 뽑은 김영사 ! 양장본에 두껍지 않고 내추럴한 느낌 가득하다.
봄을 맞이하면서,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봄느낌 낭낭한 표지와 함께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인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책의 목차를 보면 그냥 우리 삶에 대한 전반을 논하고 있다.
수단과 목적, 이기심과 자기애, 창의적인 삶, 활동적인 삶, 무력감, 자유, 공허한 소비 라든지
그냥 우리가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접하는 생활패턴이랄까? 삶의 자세를 논하는데
역시나 단계적으로 조곤조곤 논하기 때문에 저자의 말을 따라 점층적으로 생각하면서 내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한편으로는 현대인의 삶의 자세를 팩폭하기 때문에 ... 털썩... ㅋㅋㅋ)

삶이란 항상 하나가 외고 완전해지려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달리 표현하면 삶이란 어쩔 수 없이 성장과 변화의 과정이다. 성장과 변화가 멈추면 죽음이 닥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 형식 없이 제멋대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p.25
삶에 대한 사랑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사랑의 핵심이다. p.36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삶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삶의 과정이, 다시 말해 변하고 성장하고 발전하고, 더 자각하며 깨어나는 과정이 그 어떤 기계적 실행이나 성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p.40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p.41
아니 뭐 말이 다 주옥같아서 뭐하나 안적을 수 있는게 없다.
삶이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서 사랑, 목적/수단 으로 넘어가면서 현대인의 삶을 비판하고 있다.
우리 솔직히, 과정이 더 중요한 건 알지만 결국은 결과에 따라 모든게 평가받고 결정되니까....
그리고 이기심이 질타받는 세상에 자기애를 더 가질 필요가 있다고,
그래야 온전해지고 모든 가능성을 실제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몇 년전 좀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착한 바보가 되느니 나쁜X이 되겠다 이런 식의 책이 유행했는데
이게 나 자신을 다시 보고 사랑하기 위한 시대적 흐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렇게 삶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이고,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반대로 더 빈곤하게 하는) 상황에 대해서 보고
능동적으로 자유를 이루는 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리히 프롬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요즘 불필요한 소비를 덜 하려는 나의 상황과도 비슷해서 '8장 소비하는 인간의 공허함' 부분에 대해 몇 마디 더해보자면
소비하는 인간 은 무의식적으로는 수동적이고 마음이 허전한 데다 불안에 떨고 고립된 인간이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소외감과 권태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p.213) 라고 한다.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바깥에서 채우고자 하고 경제와 얽혀서 계속 소비를 부추기고... '가짜 자유'와의 문제 까지 연결된다.
소비를 하며 선택을 하고 자유의 감정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때 사람은 수동적인 인간, 욕망의 노예가 된 공허한 인간이 된다.
나도 막 쇼핑하면, 택배가 막 오면 기분이 좋고 순간적으로 만족감이 가득인데 이내 곧 공허하다.
뭔가 물질적으론 많이오고 막 풍족한거 같은데 막상 허무해져서 다시 채우기 위해 쇼핑을 해야할 거 같은 상황이랄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아주 체계적으로 서술해가니까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를 읽어가며 정리해가기 딱이다.
에리히 프롬의 신간!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를 읽어보며 나의 삶의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나 부터 사랑하는, 꽉찬 삶을 만들어 나가는건 어떨까?
최근 읽은 책 중에 되게 도움도 되고 생각도 많이하게 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