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김영사
“이 책은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누군가는 말한다. 아포칼립스는 종말이라고.
하지만 그 종말이란 단순이 끝 혹은 죽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론 위기이고 이또한 때론 기회가 됨을 알게해주는 것 아닐까.

과학 저널리스트 리지 웨이드는 인문, 역사, 고고학, 철학 이모든 장르를 아포칼립스라는 인류에게 일어났던 종말을 통해 우리에게 꽤 묵직한 통찰력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어렵지 않다.
무거운 이야기는 맞다. 묵직한 메세지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메세지이고 이를 나름 독자를 배려해 강약조절을 잘 하며 스토리텔링을 해주니 종말을 받아드리기에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현실에 위로가 되어주는 점이 분명히 있었다.

<아포칼립스>란,
‘생활 방식과 정체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급속하고 집단적인 상실’이다.
그 과정에서 죽음, 폭력, 파괴가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고수해온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음을 알리는 신호이며 기존의 구조가 해체되고 새로운 사회가 태동되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한 예로, 중세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이는 그동안 억압받던 노동계급의 불평등이 개선된 계기가되었다는 점.

우리가 겪은 팬데믹은 어떠한가.
그럼에도 우리는 빠르게 적응했고 순응하며 여전히 살아가고있지아니한가.
그렇게 수많은 굵직한 종말을 겪은 인류가 그럼 종말이후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를 본다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아마 그 너머에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에 달려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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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무엇을쓰고무엇을버리는가
-위대한 작가들의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

글쓰기에 대한 거장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느긋하고 여유롭거나(어니스트 헤밍웨이)
씩씩하고 당당하거나(잭 런던)
진중하고 분석적이거나(헨리 제임스)
유머러스하고 신랄한(마크 트웨인)
가볍게 나풀거리는(허버트 조지 웰스)
또박또박 진정한(에드거 앨런 포)
날카롭게 파고드는(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쉽지않은 책이었다.
‘내가 문학으로 접했던 헤밍웨이라고?‘싶어서 다시 앞 장을 찾게 만드는 책이었으니. 그럼에도 이 책은 적어도 영문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그만큼 거장의 생각을 친근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기에.

젊은 작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인물의 동기든, 정념으로 인한 동기든
하나의 동기를 선택하도록 하라. 모든 사건이 그 동기를 설명하는 예시가 되도록, 사용하는 모든 소도구가 그 동기와 일치하거나 대비될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도록 정교하게 플롯을 짜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편에서-

그리고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도 있다.
독자가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아차리기 전에 멀리 데리고 가버려라. 독자가 즐겁게 계속 따라 읽도록 할 수만 있다면 독자와 함께 뭐든 해도 좋다. 당신이 즐겁다면 당신의 독자도 즐거울 것이다.
-허버트 조지 웰스 편에서-
그런 글이 쓰고 싶어졌으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는 찰나가 주는 공명에 행복해지는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어졌던 것 같다. 아마 조지 웰스의 가르침도 이러한 뜻이었으리라.

글쓰기에 대해 이다지도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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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법정의 말 - 내려놓음의 마음 공부 ㅣ 고요하고 단단하게
권민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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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고요하고단단하게법정의말
#법정스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너무 많은 것을 요구받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휴대폰을 켜는 순간 다른 이의 삶이 밀려오고,
뉴스를 읽는 순간 세계의 불안이 내 방까지 들어옵니다.
정보는 빠르지만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선택지는 많지만 확신은 줄어듭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데도
이상하게 삶은 더 얕아지고,
관계는 더 예민하지며,
하루는 더 쉽게 소진됩니다.”
-프롤로그-


처음 프롤로그만 읽었는데도
요즘의 현실과 요즘의 나, 그리고 어쩜의 우리가 담겨있어
읽고자했던 책.
”내 삶을 내 자리에서 살라.“ 라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책.
그리고 그 문장처럼 단단하게 살아내고 싶어지는 책.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시중에 접할 수 있는 법정스님의 책에서 발췌한 문장 뿐 아니라
강연, 법문 기록, 법회에서 말씀까지 총망라해
우리가 이 삶을 ’잘‘ 그리고 ’살아내는‘ 데 있어서
정수가 되는 말씀들을 엮어낸 책이기 때문이다.

”물의 흐름이 때로는 급한 여울과 폭포를 이루지만,
그 종점인 바다에 이르기까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른다.
어려운 때일수록 급히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그런 길은 없다<오두막 편지>


”산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것이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다.
삶에 무슨 이유가 붙을 수 있겠는가.
삶 그 자체가 신성한 목적인데.“
-나무에 움이 튼다 <맑고 향기롭게>

문장 문장마다
문장을 읽어내려갈수록
귀하게 읽고 싶어진 책이 되어 오랜만에 필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짦은 문장에 주는 울림이 오늘의 나를 돌아보고 오늘의 나를 반성하고 내일은 더 나은 내가 되기를 소망하게 만드니 어쩜 적시적소에 나에게 온 책이기도 했다.


+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었을 때,
나는 무소유를 실천하기가 참 어려운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근데 다시 법정스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내 마음부터 비워내는 것을 나를 채워나가는 의미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심란했던 마음에 파동이 잔잔해지게 해주는 문장들.

#리텍콘텐츠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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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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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모든것의역사 #빌브라이슨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어렵다면
이 책부터 꼭 시작해보기를.

우주에서 물질, 세포에서 인간, 지구라는 행성, 그리고 생명이 주는 작은 세상. 과학의 모든 순간을 읽어내려갔기에 마지막 장의 제목인 <안녕>에 이르렀을 땐, 그 울림이 남다르게 다가옴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늘 단편적인 과학의 역사만 읽어왔다면 이 책이 주는 과학의 연대기는 가히 놀라웠고 어렵지게 않게 다가오기 위해서 저자가 얼마나 노력했을지는 감히 상상조차 못할 것 같다.

2003년 출간된 책이 20년 넘게 사랑받아왔고 이제라도 읽게 될 수 있어서 감사한 책이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
수많은 시간을 지나서 유인원에 당도했을 때.
p538
우리 인간은 하늘의 가장 심오한 비밀을 파헤치는 능력을 가진 종이지만, 동시에 아무런 목적도 없이 우리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고 우리가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생물을 멸종시키는 종이기도 하다.

인간과 도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이 얼마나 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흉포한 본성을 함께 보여주었던 예시는 꽤 많은 생각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는 점.

+)
마지막 감사의 말에서
“죄송하지만, 다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라는 끝없이 반복되는 단순한 질문에 가장 영웅적인 인내심을 보여주었던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대목에서.
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수없이 물었던 ‘다시’에 대한 나의 곱씹음에 대한 까닭에,
바로 이 ‘가장 영웅적인 인내심’이 그 답이었음을 알게되었다.


지난 30일동안 매일 하루 한 장씩 도전해 본, 벽돌책이었다.
하루 한 장씩이여서 가능했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과학서.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남긴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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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나를 짓누르는 삶의 중력을 거슬러 은총으로 나아가는 길
시몬 베유 지음, 한소희 엮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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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날을위한철학
#구텐베르크

파리 최고의 엘리트 교수직을 던지고 스스로 공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한 철학자 시몬베유의 철학서.

고통스러운 현실을 겪지 않고는 진리를 말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스스로 안정적으로 보장된 미래를 박차고 노동자의 삶을 살아냈으며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전선에 뛰어드는 등 온 몸으로 진리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으며 34세의 짧은 생을 살았던 그녀.

1.
사실 이 책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비법을 제시해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무기력함이 결코 스스로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이 시대가 갖는 병리 현상이기에 이를 마주하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배움을 주는 책에 더 가깝다.

가령, 흔히 노동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저자인 시몬 베유는 노동이라는 물리적 조건보다 근원적인 고통에 더욱 집중했으며 이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생각할 수 없는’ 고통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없음’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육체는 여기에 있지만 정신은 이곳에 존재하는 않는 상태. 즉 행동은 행동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흩어져 버리는 상태. 이렇게 목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이 우리를 파괴하는 이 무서운 방식이 현대인이 겪는 무기력과 공허감의 큰 원인으로 분석한다.

2.‘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내면의 투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나태, 무기력, 우울 등의 부정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마주한 우리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왜?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
그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스스로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의 소리로 스스로를 채우며 반추의 굴레에서 표류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우리 내면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투쟁이 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간 속에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해결책을 찾으려들기보다 그저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저 이러한 소용돌이에 내버려 두되, 반응하여 행동하지 않으려 버티는 것. 이러한 시간이 지속되면 소음은 잦아들고 마침내 고요의 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이 시간이 ‘자기-비움‘이 일어나는 평화다.


나의 무기력함을 마주하는 시간은 언제든 어디서든 찾아온다. 현실적인 조언보다 본질에 접근하며 철저히 철학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이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고자 했던 시몬베유.
아마 이러한 진리가 시몬 베유가 독자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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